천당에서 지옥으로 다시 천당으로...
이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KSF 최종전 예선과 결선에서 코리안 랩에서 꼴찌를 기록하여 결선 경기 일곱 번째, 여덟 번째 그리드를 차지한 서호성 이진욱 선수는 적어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두 선수는 코리안 랩에서 내리는 비 때문에 크게 부진했지만 결선 경기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진욱 선수는 얼마 전 오른쪽 다리를 다치면서 지난 5전 경기부터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참가하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여 6위 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번 최종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즌 종합 2위를 확정 지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최종전 결선 경기는 출발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했으며 특히 이진욱 선수의 빠른 스타트가 돋보였다. 8위에서 출발한 이진욱 선수는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8위에서 4위로 치고 올랐다.
반면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팀챔피언스 전난희 선수는 REBS 여찬희 선수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렸다. 그리고 스타트 후 상설 서킷 7번과 8번 코너에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권봄이 선수의 레이스카가 그립을 잃고 좌측으로 코스이탈 하며 펜스와 추돌해 권봄이 선수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SC 상황이 발령되었고 3LAP까지 서행했다. 그리고 4LAP부터 다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선두 이종헌 선수 그리고 여찬희 선수는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였으며 그 여파로 두 선수 모두 코스이탈 주행을 하면서 흑백반기 경고를 받았고 그 후에도 코스이탈 주행을 계속하면서 두 선수 모두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를 받아 피트인 했고 결국 두 선수의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한편 전난희 선수와 바보몰닷컴 심성훈 선수 두 선수가 접전을 벌이면서 8LAP 1번 코너에서 심성훈 선수가 전난희 선수를 추월했지만 2번째 코너에서 두 선수가 서로 추돌하면서 두 선수 뒤에 있던 이진욱 선수가 3위로 올라갔다. 앞에 있었던 이종헌, 여찬희 선수가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를 받아 피트인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으며 이후 순조롭게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백형민 선수, 마틴 에드워드 선수가 서로 접전 끝에 백형민 선수가 마틴 에드워드 선수의 레이스카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백형민 선수 뒤에 있었던 채석원 선수가 치고 나가며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서호성 선수는 경기 초반 잠시 하위권으로 떨어졌지만 경기 초반 SC 상황 이후 앞서 가는 레이스카들을 차례대로 추월하며 12LAP 주행 후 4번 코너에서 2위로 달리는 채석원 선수를 추월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며 질주했지만 이진욱 선수와의 거리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진 관계로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서호성 선수는 2014 시즌 종합 우승을 지난 경기에서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준우승이라고 해도 크게 아쉬울 것이 없었던 경기였다.
3위를 기록한 채석원 선수는 2012년 아반떼챌린지에 출전한 뒤 최근까지 우승을 커녕 포디움에 오른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 3위를 기록하며 KSF 첫 포디움에 오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