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K8과 중국 FAW의 베스턴 B70이 닮은꼴 외관으로 주목된다. K8과 베스턴 B70은 쿠페형 루프 라인과 하나로 연결된 독특한 형상의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베스턴 B70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모델로 K8과 출시 시기가 겹친다. 두 차량의 디자인을 살펴봤다.


K8은 5015mm에 달하는 전장을 바탕으로 B필러부터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을 통해 쿠페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베스턴 B70의 전장 4810mm로 기아 스팅어와 유사한 패스트백이다. K8과 베스턴 B70의 리어램프는 측면부 펜더까지 두 갈래로 파고드는 형태다.


리어램프의 좌우가 연결된 형태와 리어 스포일러 디자인의 트렁크 리드 끝 부분도 유사하다. 가로 바도 점등된다. K8의 가로 바는 삼각형이 맞물린 형태로 점등된다. 베스턴 B70의 가로 바는 사각형 패턴으로 점등된다. 범퍼 하단의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도 유사하다.


전면부는 크게 다르다. K8의 전면부는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특징으로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보석 패턴이 적용됐다. 특히 범퍼 양쪽 끝의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은 별무리가 떠있는 조형으로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한다.


베스턴 B70의 전면부는 기아 K7과 유사한 구성이다. 전면부 전체 폭에 가까운 와이드 그릴과 헤드램프는 경계선 없이 하나로 연결됐다. 헤드램프 형상은 캐딜락 CT5가 연상된다. 다만 CT5와 다르게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내부로 파고드는 ‘ㄱ’자 형태로 적용됐다.


한편, K8의 외관 디자인은 토요타 아발론이 연상되기도 한다. 전기차와 유사한 그릴과 날렵하게 디자인된 헤드램프 구성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도 비슷하다. 또한 공개 기사를 통해 K8을 접한 미국 소비자들은 헤드램프와 그릴이 포드 퓨전, 몬데오가 떠오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