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이 시작됐다. 아이오닉5와 EV6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모델로 플랫폼, V2L, 800V 충전 시스템 등 공통부분이 많다. 반대로 아이오닉5는 공간감, EV6는 성능이 강조됐다. 두 전기차를 비교해봤다.


현재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EV6는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 인도 시점은 아이오닉5가 4월, EV6는 7월로 예정됐다. 아이오닉5의 가격은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일부 트림만 공개된 상태다.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5200~5250만원, 프레스티지 5700~5750만원이다.


EV6의 가격은 후륜구동 기준 스탠다드 4950만원, 롱레인지 5400만원, GT라인 5950만원, GT 7200만원이다. EV6는 아이오닉5와 비교해 전기모터의 성능과 1회 완충시 주행거리가 높다. 롱레인지 기준 EV6의 배터리 용량은 77.4kWh, 아이오닉5는 72.6kWh다.


스탠다드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58kWh로 같다. 기아가 국내 인증 방식으로 측정한 EV6의 1회 완충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후륜구동 450km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현대차가 같은 방식으로 측정 당시 430km로 였으며, 현재 429km로 국내 인증을 완료했다.


전기모터의 성능도 EV6가 앞선다. 롱레인지 후륜구동 기준 EV6의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225마력이다. 아이오닉5는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35.7kgm로 같다. AWD의 합산 총 출력은 EV6가 321마력, 아이오닉5는 306마력이다. 최대토크는 61.7kgm다.


특히 EV6는 고성능 모델 GT를 운영해 아이오닉5와 차별화를 뒀다. EV6 GT의 합산 최고출력은 584마력, 최대토크는 75.5kgm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만에 가속하며,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최고속도는 260km/h다. 반면 실내 공간은 아이오닉5가 앞선다.


아이오닉5와 EV6에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아이오닉5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35mm(-60), 전폭 1890mm, 전고 1605mm(+60), 휠베이스는 3000mm(+100)다. EV6는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900mm다.


전장은 아이오닉5보다 EV6가 길지만,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전고와 휠베이스는 아이오닉5가 월등하게 크다. 아이오닉5의 트렁크 기본 용량은 531ℓ로 최대 1591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EV6의 기본 용량은 520ℓ, 최대 1300ℓ로 2열 폴딩시 아이오닉5와 차이가 크다.


아이오닉5는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됐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와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한 유니버셜 아일랜드 센터 콘솔은 아이오닉5만의 전용 사양이다. EV6의 센터 콘솔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에는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 방식의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제공된다. OLED 모니터를 통해 주행중 측면을 확인할 수 있다. EV6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선택할 수 없다. 아이오닉5는 보스 사운드(8스피커), EV6는 메리디안 사운드(14스피커)로 차이가 난다.


아이오닉5와 EV6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2, 외부 전력 공급 시스템인 V2L,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히트펌프 시스템,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 AWD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 등이 공통으로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