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나라도 2010년 10월 전남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개최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인 자동차경주대회 F1은 포뮬러 원의 약자로서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기술, 열성적인 관중, 대회를 둘러싼 경제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의심할 나위가 없는 세계 최정상의 스포츠 이벤트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3억 명의 시청자와 400만명의 관중을 확보하고 있다. 필자는 F1대회에 대해선 아직 낯설고 생소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모든 남성들의 로망인 자동차를 이용한 경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F1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Formula1)는 0.001초 단위의 속도경쟁을 위하여 공기저항을 적게 받도록 설계되는 것은 물론이고 오직 트랙 위 레이스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람보르기니 등의 고성능 슈퍼카를 타고 F1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이다. F1의 F는 Formula의 약자인데 이것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동차와 경기장의 규정을 뜻하는 것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는 엔진과 차체, 바퀴, 안전장치 등 자동차 부문에서만 약 20가지의 대회규정을 정해놓고 있다. F1대회에 참가하는 각 차량의 엔진성능은 보통 공개하지 않지만 대회규정에 따르면 8기통의 2,400cc이며, 720~800의 마력에 안전을 위한 18,000이하의 rpm(분당회전수)의 성능을 뿜어낸다. 하지만 무게는 두 사람이 번쩍 들 수 있을 정도인 80~100kg밖에 나가지 않는다. 2~3경기 이후에 다시 각종 부품을 교체해야 할 정도로 내구성보다 고성능을 위한 엔진으로 볼 수 있다.
구분 | 포뮬러원 | 일반차량 (2.0가솔린기준) |
배기량 | 2,400 cc | 2,000 cc |
배기통 | 8 기통 | 4~6 기통 |
RPM(분당회전수) | 18,000 rpm | 6,000 ~ 7,000 rpm |
마력 | 720~800 마력 | 150~200 마력 |
이러한 고성능의 엔진에 엄청난 접지력을 가진 타이어와 섭씨 2,000도의 뜨거운 열에서 6개월 정도 구워진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되며, 가볍고 튼튼한 낚시대의 재질인 카본소재를 사용하여 총 차량무게가 운전자를 포함하여 620kg조차 되지 않는다. 게다가 성능이 강한 엔진에 차체가 가벼우면 코너링을 돌 때 날아갈 법도 한데 엄청 안정적으로 코너를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차체 뒤에 붙어있는 날개 때문이다. 이 날개는 공기를 적절히 이용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날개 덕분에 앞뒤 바퀴에 각각 1톤이 넘는 무게가 차를 지면으로 눌러 붙여주는 효과를 일으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첨단기술의 결정체로서 차량 1대 가격이 약 100억 원에 이르는 F1머신의 질주를 오는 10월,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암에서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