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9) 마법사의 자동차 -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9) 마법사의 자동차 -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영화 마법사의 제자(The Sorcerer's Apprentice, 2010)

발행일 2010-11-26 17:28:34 김상영 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마법사들의 마법전쟁이 시작됐다. 영화 ‘마법사의 제자’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환타지아’의 동명 에피소드의 실사판이다. 월트 디즈니, 제리 브룩하이머, 존 터틀타웁이 제작했으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 일명 케서방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자체는 솔직히 그저 그렇다. 스토리 자체도 재미없고, 신선함도 떨어진다. 영화 속에서 마법을 쓰는 3D 장면 또한 유치하다.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라면, 딱 한 장면이 있다. 영화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신(Scene)이면서 영화에서 가장 멋진 신이다.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과 페라리 F430의 도심 추격신이다. 요즘 마법사들은 빗자루 대신 슈퍼카에 눈이 가는 모양이다. 어쨌든, 영화에서 보기 힘든 두 차량의 모습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흥밋거리다.

▲ 도심을 질주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SLR 맥라렌’은 1955년 양산차로서는 최초로 걸 윙 도어 쿠페인 '300SL'의 21세기 버전이다. '300SL'의 경주용 버전인 ‘300SLR’은 당시 강력한 성능으로 각종 레이스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1955년 르망24시 레이스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300SLR'가 폭발하면서 관중석으로 날라갔다. 이 사고로 인해 80명 이상이 사망하게 되었고, 벤츠는 모든 자동차레이싱에 불참을 선언했고 ‘300SLR'은 생산이 중단되었다.

반세기가 지난 현재, 과거의 영광를 재현하기 위해 벤츠에서 야심차게 만든 자동차가 바로 'SLR 맥라렌’이다. ‘SLR 맥라렌’은 1999년 프로토 타입이 만들어졌고,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1주일에 단 10대씩, 7년 동안 3500대만 한정 생산됐다. 이 자동차는 벤츠와 맥라렌, AMG가 합작한 벤츠 최고의 GT다.

▲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레이싱카의 피가 흐르는 ‘SLR 맥라렌’은 고전적인 레이싱카의 구조에 현대적인 디자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앞부분이 길고 뒷부분이 짧은 구조를 하고 있다. 공격적인 앞모습은 벤츠의 패밀리룩의 디자인이 녹아 있으며 앞바퀴 뒷부분에는 상어의 아가미를 연상시키는 에어핀과 머플러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버퍼플라이 도어는 ‘SLR 맥라렌’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리어 스포일러는 최대 65도 까지 일어서서 에어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며 운전석에서 최대 30도 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AMG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5.438cc V8기통 SOHC엔진은 626마력, 334km/h의 최고속도를 내며 0km/h에서 100km/h 까지 걸리는 시간 일명 ‘제로백’은 불과 3.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카본 충격흡수 구조를 갖춘 세계 최초의 양산차인 ‘SLR 맥라렌’는 이러한 화려하고 강력한 슈퍼카의 모습만 갖추고 있는게 아니라, 편의와 안전시설도 성능만큼이나 우수하다.

▲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내부

마법사도 탐내는 'SLR 맥라렌’는 강력한 성능한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티에리 앙리, 제이 레노, 로비 윌리엄스, 패리스 힐튼 등 많은 해외 유명 스타들이 애마로 사용하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의 모델을 재해석해 리메이크 된 'SLR 맥라렌’은 과거의 영광을 충분히 재현하며 슈퍼카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도심을 질주하는 실버애로우 'SLR 맥라렌’은 올 해 생산을 마지막으로 단종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언젠가는 더욱 강하고 예술적인 실버애로우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 메르세데스 벤츠 SLR300과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국내 첫 선, 가격은 7억1900만원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국내 첫 선, 가격은 7억1900만원

롤스로이스는 13일 블랙 배지 스펙터를 국내에서 공개했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의 2도어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으로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출력 659마력을 발휘하며, 대담한 외관과 선명한 인테리어 요소가 특징이다. 가격은 7억1900만원부터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브랜드 첫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모델이다. 블랙 배지 스펙터 가격은 7억1900만원부터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오는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로터스 에미라 60대 한정판 공개, 비대칭 레이스카 스타일

로터스 에미라 60대 한정판 공개, 비대칭 레이스카 스타일

로터스는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을 13일 공개했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는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짐 클라크를 기리기 위한 스페셜 모델로 짐 클라크가 몰았던 로터스 레이스카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은 60대 한정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은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짐 클라크를 기리기 위해 짐 클라크 트러스트와 협업한 특별 모델이다. 짐 클라크는 1959년 로터스 엘리트로 르망 24시 레이스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2025년형 출시, 가격은 4740~6025만원

현대차 아이오닉5 2025년형 출시, 가격은 4740~6025만원

현대차는 2025년형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25년형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트림에 따라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152만원부터다. 2025년형 아이오닉5는 N 라인이 익스클루시브까지 확대됐다. 가격은 스탠다드 E-벨류+ 4740만원, 익스클루시브 5030만원, 롱레인지 E-라이트 5064만원, 익스클루시브 5450만원, N 라인 익스클루시브 5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신형 라브4 실내부터 공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토요타 신형 라브4 실내부터 공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토요타가 신형 라브4 티저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로 실내에는 콤팩트해진 전자식 기어레버와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신형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됐다. 신형 라브4는 오는 5월 21일 공개되며, 국내 출시도 유력하다. 라브4는 토요타 주력 SUV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라브4는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신형 라브4도 국내 투입될 전망이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오는 5월 21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가성비와 주행거리 극대화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가성비와 주행거리 극대화

테슬라는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을 미국에 출시했다. 모델Y 주니퍼는 부분변경으로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신규 사양 등이 탑재됐다.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롱레인지 사륜구동에서 전륜 전기모터를 삭제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미국 가격은 4만6630달러(약 6500만원)로 롱레인지 사륜구동 대비 4000달러(약 560만원) 저렴하다.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국내 출시는 사실상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신형 코롤라 크로스 공개, 고급화된 소형 SUV

토요타 신형 코롤라 크로스 공개, 고급화된 소형 SUV

토요타는 신형 코롤라 크로스를 공개했다.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에는 10.5인치 터치 스크린과 개선된 센터 콘솔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운영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코롤라 크로스는 토요타 콤팩트 SUV로 미국과 유럽,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 출시된 상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세닉 국내 인증, 443km 주행..최고출력 218마력

르노 세닉 국내 인증, 443km 주행..최고출력 218마력

르노 세닉(Scenic)의 국내 인증이 완료됐다. 세닉은 콤팩트 전기 SUV로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최대 443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전륜구동 싱글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세닉의 국내 사양은 상위 트림으로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세닉은 5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전기차로 전환된 콤팩트 SUV다. 세닉의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상위 트림으로 운영된다. 세닉은 르노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70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는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Nightshade Edition)을 공개했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그릴과 사이드미러 등 내외관 곳곳에 미드나이트 블랙 메탈릭 컬러가 사용됐으며, 스포티하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19인치 휠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9세대 캠리를 기반으로 한다. 9세대 캠리는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외관,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특징이다. 9세대 캠리는 지난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모카치노 베이지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2024년형에서 인기가 높았던 피스타치오 카키 외관 컬러가 액티브 트림 한정판으로 재출시됐다. 가격은 2757만원부터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트림별 가격은 프리미어 2757만원, RS 3052만원으로 기존과 같다. 액티브 한정판 모델은 전륜구동 3250만원, 사륜구동 3565만원으로 책정됐다. 액티브 한정판은 2024년형에서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