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2) 007 스카이폴…애스톤마틴 DB5

[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2) 007 스카이폴…애스톤마틴 DB5

발행일 2012-10-24 18:33:19 김상영 기자

007 시리즈의 신작 ‘스카이폴(Skyfall)’에서 제임스본드는 차고 속에서 오랜 잠을 자던 애스톤마틴에 숨을 불어넣었다.

으레 첩보영화에는 공상과학수준의 최첨단 장비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최신 스포츠카를 타고 임무를 수행한다. 첩보영화의 대명사이자 가장 성공한 ‘시리즈 영화’인 007은 이번 신작에서 이런 통설을 조금 뒤틀었다.

오는 26일, 007 시리즈 50주년을 기념한 작품이자 007의 23번째 영화인 ‘007 스카이폴’이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샘멘데스가 감독을 맡았고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에도 깜짝 등장한 다니엘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았다.

▲ 007 스카이폴의 주연을 맡은 다니엘크레이그

이번 시리즈는 그동안의 007과는 사뭇 다르다. 세월엔 장사 없다는게 이번 영화 콘셉트인가보다. ‘천하무적’일 것 같던 제임스본드는 영국 첩보조직 MI6의 체력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하고 번뜩이는 재치도 예전 같지 않다. 애쓰는 본드의 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동안의 007 시리즈처럼 숨 막히는 액션이 끝없이 연결되진 않지만 ‘인간 본드’를 보며 연민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 제임스본드는 자동차, 바이크, 보트, 헬기 등 못 다루는 것이 없다

007 스카이폴이 007 시리즈 5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이 많다. 그것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본드카’다. 스카이폴에는 초대 제임스본드의 본드카인 ‘애스톤마틴 DB5’가 다시 등장한다. 심지어 번호판까지 똑같다.

영화에는 재규어 XJ,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 영국의 최신 차량이 멋진 자태를 뽑내며 등장하지만 이 작고 오래된 차의 ‘포스’를 넘지 못한다. 또 단순한 오마주가 아니라 현역으로서도 힘이 펄펄 끓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전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 애스톤마틴 DB5와 007은 어떤 관계?

 

▲ 애스톤마틴 DB5

차고에서 잠을 자던 애스톤마틴 DB5가 복귀하는 모습은 영화 줄거리와 잘 맞아 떨어져 묘한 일체감을 형성한다. 본드가 비록 늙고 힘겹지만 아직 노련하고 건재하다는 이미지를 이 본드카에 이입해 보여준 것이다. 늙은 본드가 어울리지 않는 신차를 끌고 나왔다면 영화의 드라마적 요소는 송두리째 무너지고 단순 오락영화로 전락했을지 모른다. 차 한대의 선택에도 감독의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

그동안 007 시리즈에서는 애스톤마틴의 최신 차량이나 BMW Z8, 도요타 2000GT, 로터스 에스프리 터보 등이 화려한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007 마니아들은 아직도 애스톤마틴 DB5를 최고의 본드카로 꼽는다. 007 시리즈의 역사는 애스톤마틴 DB5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07 스카이폴 샘멘데스 감독은 “007의 차는 누가 뭐래도 애스톤마틴 DB5”라며 “DB5가 제임스본드와 함께 하는 장면을 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007 골드핑거의 제임스본드(숀코너리)와 애스톤마틴 DB5

 

▲ 007 스카이폴에 등장하는 애스톤마틴 DB5

1964년 ‘007 골드핑거’에서 처음 등장한 애스톤마틴 DB5는 1963년 7월부터 제작돼 1965년 9월가지 생산됐다. 쿠페 886대, 컨버터블 123대, 슈팅브레이크 12대가 제작돼 총 1021대만 존재하는 희귀모델이다.

4.0리터 V6 엔진이 장착됐고 5단 수동변속기 또는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282마력(밴티지는 314마력)의 성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7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227km다.

애스톤마틴은 당시에도 높은 가격에 판매됐는데 당시 DB5의 가격은 기본형이 4175파운드였다. 한화로 약 750만원 정돈데 당시 물가를 고려한다면 일반인들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007에서의 활약 덕분에 DB5는 돈이 있어도 구입하기 힘들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전국 시승행사 개최, 풀라인업 경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전국 시승행사 개최, 풀라인업 경험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가 오는 9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전국 마세라티 공식 전시장에서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와 '그란카브리오(GranCabrio)'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강력한 V6 네튜노(Nettuno)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 라인업과 총 3개의 전기 모터로 마세라티의 감각적인 드라이빙을 순수 전기 모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출시된 ‘폴고레’도 경험할 수 있다.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가 110년이 넘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람보르기니 '시티투어 in 대구' 개최, 국내 최초 전 라인업 전시

람보르기니 '시티투어 in 대구' 개최, 국내 최초 전 라인업 전시

람보르기니 서울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신세계백화점 1층에서 팝업 전시회 ‘시티투어 in 대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 지역 고객들에게 람보르기니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람보르기니의 전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람보르기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레부엘토(Revuelto)’, ‘테메라리오(Teme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아이오닉6 N라인, 세련된 전면부..단단해진 승차감

[시승기] 아이오닉6 N라인, 세련된 전면부..단단해진 승차감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 AWD를 시승했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 6는 전면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아이오닉 6 N의 디자인을 일부 적용한 N 라인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와 고효율 4세대 배터리팩을 통해 전비 9km/kWh도 보여준다. 아이오닉 6(CE1)는 지난 2022년 9월 판매가 시작됐다. 페이스리프트는 3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들었던 전면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이오닉 6는 세단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벤츠 E200 AMG 라인 사양 살펴보니, 반가운 풀패키지

벤츠 E200 AMG 라인 사양 살펴보니, 반가운 풀패키지

벤츠코리아가 28일 E200 AMG 라인을 출시했다. E200 AMG 라인은 E클래스 신규 트림으로 기존 E200 아방가르드에는 없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륜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 등 다양한 옵션 구성과 함께 스포티한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을 제공한다. 가격은 8천만원이다. E200 AMG 라인은 기존 아방가르드 단일 트림만 존재했던 E200의 신규 트림이다. E200 AMG 라인 가격은 8천만원이다. 참고로 E200 아방가르드는 26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치며 가격은 7650만원으로 인상됐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처칠 에디션 공개, 클래식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펜더 처칠 에디션 공개, 클래식 오프로더

랜드로버가 디펜더 처칠 에디션(Churchill Edition)을 공개했다. 디펜더 처칠 에디션은 랜드로버가 1954년에 선보인 랜드로버 시리즈I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디펜더 처칠 에디션은 2012~2016년 사이에 제작된 디펜더를 기반으로 V8 엔진이 탑재됐다. 디펜더 처칠 에디션은 1954년 랜드로버가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에게 선물한 랜드로버 시리즈I인 UKE 80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디펜더 처칠 에디션은 2012~2016년에 제작된 디펜더를 기반으로 랜드로버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코리아 마포 전시장 오픈, 홍대에 카페형 컨셉

BYD코리아 마포 전시장 오픈, 홍대에 카페형 컨셉

BYD코리아가 젊음의 거리 홍대에 BYD Auto 마포 전시장을 오픈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이번에 문을 여는 BYD Auto 마포 전시장은 국내 BYD 전시장으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카페형 전시장이다. ‘BYD Breeze - Breeze Your Day’ 컨셉으로 기존의 전시장 이미지를 탈피해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BYD Auto 마포 전시장이 자리한 서교동·동교동 일대는 여의도, 신촌 등 주요 지역과 가까워 뛰어난 접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2026년형 공개, 에어콘솔 게임 탑재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2026년형 공개, 에어콘솔 게임 탑재

포르쉐는 마칸 일렉트릭 2026년형을 28일 공개했다. 2026년형 마칸 일렉트릭은 연식변경으로 에어콘솔 게임, 최대 7명이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키, 투명 보닛과 자동 주차 기능 등 개선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도 전망된다. 마칸 일렉트릭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제작된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마칸 일렉트릭은 올해 초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는데, 2026년형 마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70 공개, 장거리 하이브리드..전기로 180km 주행

볼보 XC70 공개, 장거리 하이브리드..전기로 180km 주행

볼보는 XC70을 28일 공개했다. XC70은 볼보의 새로운 S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볼보 XC60보다 큰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1.5 터보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특히 EV 모드로 최대 18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XC70은 볼보의 차세대 준대형 SUV로 중국의 장거리 PHEV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참고로 이번 XC70은 과거 볼보 XC70 왜건과는 무관한 모델이다. XC70은 올해 말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며, 2026년에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E200 AMG 라인 출시, 가격은 8000만원

벤츠 E200 AMG 라인 출시, 가격은 8000만원

벤츠코리아는 E클래스 신규 트림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E클래스 신규 트림은 E200 AMG 라인과 E450 4MATIC AMG 라인으로 스포티한 감성의 E클래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됐다. E200 AMG 라인은 옵션도 강화됐다. 가격은 8천만원부터다. E클래스 신규 트림 2종 가격은 E200 AMG 라인 8천만원, E450 4MATIC AMG 라인 1억1460만원이다. 이번 신규 트림 추가로 E클래스는 국내에서 기존 7개 트림에서 총 9개 트림으로 확대돼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