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4) ‘토탈 리콜’로 본 미래차

[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4) ‘토탈 리콜’로 본 미래차

발행일 2012-11-16 17:09:37 김상영 기자

필립K딕의 단편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모티브로 지난 1990년에 제작된 아놀드슈왈제네거 주연의 ‘토탈 리콜’이 최근 리메이크됐다.

영화 제작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 속 미래 사회는 더욱 생생하게 묘사됐고 자동차 추격신을 비롯한 화려한 액션신으로 오락적인 요소는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원작의 충격과 신선함을 넘어서기에는 영화 구성 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원작 소설의 심오함이나 삶과 기억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 현실과 주입된 기억 사이에서 관객을 끊임없이 헷갈리게 하는 끈끈한 구성과 높은 몰입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영화 시작부터 시종일관 몰아치는 화려한 액션이 스토리가 부각될 수 있는 명작을 단순 오락 영화로 전락시켜버렸다.

▲ 영화 '토탈 리콜'의 한 장면. 호버크래프트가 공중에서 자기장을 발동해 자동차 위에 멈춰섰다

또 콜린파렐은 아놀드슈왈제네거의 카리스마를 넘지 못했고 생전 처음으로 악역을 시도했다는 케이트베킨세일은 ‘언더월드’의 여전사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리메이크된 ‘토탈 리콜’은 무게감이 줄었고 컬트적 요소도 사라졌다. 그래도 헐리우드 영화라면 볼거리는 있긴 마련. 새롭게 추가된 자동차 추격신은 제법 볼만하다.

영화의 시대 배경인 2084년에는 공중에 도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졌다. 그 위를 바퀴 없는 자동차, ‘호버크래프트’가 유유히 떠다닌다. 호버크래프트는 자기부상열차처럼 자기력을 이용해 공중을 떠다닌다. 공중에 떠있긴 하지만 비행기처럼 자유로운 주행은 불가능하다.

▲ 이 미래자동차는 스티어링휠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운전자 교대가 쉽다

호버크래프트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스티어링휠의 이동이 가능하다. 상당히 창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개념이 사라졌다. ‘좌핸들’, ‘우핸들’ 차를 동시에 만들 수 있으니 원가절감효과도 있을 것이고 장거리주행 시 운전자 교대도 간편한 장점이 있다.

이 차의 정식명칭은 ‘2084 크라이슬러 호버크래프트’다. 크라이슬러가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위해 완성된 호버크래프트를 실제 자동차 위에 얹고 촬영했다.

렌와이즈먼 감독은 “6대의 호버크래프트를 제작해 보조차 위에 얹어서 도로에서 실제 운전하며 촬영했다”며 “달리거나 회전할 때 관성력의 표현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현실감이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 크라이슬러가 제작한 '2084 크라이슬러 호버크래프트'

◆ SF영화의 감초 '미래의 자동차'

SF영화에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혁신적인 디자인, 최첨단 기술이 장착된 미래자동차는 영화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또 허구성 짙은 미래자동차가 점차 현실화돼가고 있다.

영화 ‘아이로봇’에서는 아우디 ‘RSQ 스포츠 쿠페’는 아우디의 매력적인 디자인이 고스란히 적용됐고 자동주행장치가 적용돼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그것도 시속 400km 넘게 내달릴 수 있다.

▲ 영화 '아이로봇'에 등장하는 아우디 RSQ 스포츠 쿠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미래 자동차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알렉스맥도웰은 “촬영 초반부터 여러 과학자와 제작을 함께해 실현 가능한 미래자동차를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자동차는 호버크래프트처럼 자기장을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최근 IT기기의 발전과 함께 자동차도 첨단의 길을 걷고 있다.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전기자동차는 이미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운전자가 조작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자동차 기술도 연구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생각하는 것보다 빨라서 영화 속 미래자동차를 현실로 만날 날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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