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F1] 우리는 왜 마크 웨버를 기억해야 하는가?

[inside F1] 우리는 왜 마크 웨버를 기억해야 하는가?

발행일 2013-12-05 00:44:31 윤재수 칼럼리스트
2013 브라질 그랑프리를 끝으로 마크 웨버가 F1에서 은퇴했다. 2002년 미나르디 소속으로 F1에 데뷔했던 웨버는 12 시즌 동안 217 차례의 F1 그랑프리에 참가한 기록을 남긴 채 37세에 F1 은퇴를 선언했다. 1,047.5 포인트, 폴 포지션 13회, 패스티스트 랩 19회, 포디엄 피니시 42회, 그리고 통산 9승이 열 두 시즌 동안 웨버가 남긴 성적이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대를 떠나는 드라이버가 대부분인 F1에서 9승이라는 성적은 분명 대단한 성적이지만, 세바스찬 베텔의 챔피언 타이틀 4연패나 다섯 명의 챔피언이 함께 그리드에 서는 것에 익숙해진 일부 F1 팬들에게는 웨버의 은퇴가 그저 또 한 명의 재능 있는 드라이버의 은퇴 정도로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웨버에게는 ‘그저 한 명의 재능 있는 드라이버’로 치부되기에는 다소 아까운 이야기들이 있다.
 
 
▲ 베네통 테스트 드라이버 시절의 마크 웨버
 
스무 명 남짓의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만을 위해서라도 ‘천부적인 재능’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드라이버들에게는 천부적인 재능 이상의 무언가가 더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마크 웨버 역시 천재적이라는 식의 표현이 잘 어울리는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분명히 F1 드라이버로서 남다른 재능을 가졌던 것만은 분명하다. 아쉽게도 웨버가 단 한 차례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은 그만한 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밖에는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
 
웨버가 F1에 데뷔한 2002년 그리드의 최강자는 페라리였고, 윌리암스, 맥라렌 등이 그 뒤를 따르던 시기였다. 웨버는 2002년 미나르디를 통해 F1에 데뷔했지만, 미나르디는 최약체 팀 중 하나였다. 홈 그랑프리에서 F1 데뷔전을 치르며 5위의 성적을 거둔 웨버를 높게 평가하는 것도, 그 포인트가 바로 미나르디가 3년만에 기록한 첫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데뷔 2년차에 웨버는 재규어로 팀을 옮겼는데, 미나르디보다는 나았다고 해도 경쟁력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10 팀 중 7 위권 성적을 내는데 불과했던 팀에서 웨버는 일곱 차례나 8위 안에 들어 포인트를 따냈고, 24 명의 드라이버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퀄리파잉에서는 몇 차례 깜짝 놀랄만한 스피드를 보여줬지만, 재규어의 레이스카는 레이스에서 경쟁력이 너무 떨어졌다. 덕분에 2005년 명문 팀 윌리암스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문제의 2005년은 윌리암스의 추락이 시작된 시점이었다.
 
 
▲ 2009 독일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마크 웨버
 
재규어가 전신인 레드불에 합류하기 위해 2007년 밀턴 케인즈로 복귀한 웨버에게는 윌리암스와 경쟁력이 대동소이한 그다지 좋지 않은 레이스카가 주어졌다. 그리고, 웨버는 레드불 이적 3년차가 되어서야 꿈에 그리던 첫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2009 독일 그랑프리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른 웨버의 감격은 F1 데뷔 8년차의 베테랑 드라이버이자,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우승이 허락되지 않았던 한 인간의 인간 승리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F1 첫 승을 거뒀을 때 웨버의 나이는 33세였다. 팀메이트 베텔이 처음 F1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나이가 21세였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였다. 대기만성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어쨌든 웨버에게는 너무나 오랜 기다림이었다.
 
웨버는 F1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 무려 130 회의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상당수의 F1 드라이버가 100 차례의 그랑프리에 참가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을 생각하면 웨버가 얼마나 오랜 시간의 설움을 이겨내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첫 승 이전에 우승을 거두지 못한 채 가장 많은 그랑프리에 출전한 기록은 웨버의 것이었다. 그만큼 우승을 거둘만한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도 기회가 없었던 드라이버에 대해서 모두가 인정하고 기다려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에서 웨버의 F1 그랑프리 우승은 다른 어떤 드라이버의 우승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 2013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포디엄의 마크 웨버
 
하지만, 30대 중반에 첫 F1 그랑프리 우승을 선물해 준 레드불에서의 커리어가 웨버에게 모두 도움만 된 것은 아니었다. 웨버가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느라 어려움을 겪고 3년차가 되어 드디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레이스카가 주어졌지만, 새로운 팀메이트 베텔의 등장은 웨버에겐 악연이기도 했다. 두 드라이버는 퀄리파잉에서 매우 빠르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하위권 팀 재규어에서도 여러 차례 탑 3 그리드를 차지하고 프론트로에 서기도 했던 웨버는 퀄리파잉에서 더 빠른 베텔과의 힘겨운 경쟁을 해야만 했다. 특히 2011년 이후 블론 디퓨저가 자리를 잡은 뒤로는 베텔이 퀄리파잉과 레이스 스타트에서 팀메이트를 압도하기도 했다. 웨버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가려진 것이다. 웨버는 레이스에서 격렬한 배틀을 벌이는 것을 즐겼지만, 베텔은 빠른 스타트로 다른 드라이버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스타일에 잘 어울렸다. 팀이 만들어 준 위닝카는 우연찮게도 베텔의 스타일에 어울렸다.
 
웨버에게 베텔과의 악연은 생각보다 깊었다. 베텔은 토로로쏘 시절이던 2008 일본 그랑프리에서 포디엄을 노리던 웨버를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추돌해 리타이어시켰다. 2010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웨버의 새 프론트윙을 베텔에게 부착시킨 이른바 ‘넘버 2 드라이버’ 사건이 있었고, 같은 해 이스탄불 파크에서 베텔은 웨버를 추월하다가 충돌해 선두 웨버를 3위로 떨어뜨리고 자신은 리타이어했다. 사고 후 베텔의 손동작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을 정도다. 두 드라이버 사이의 악연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2013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였다. 팀 오더를 받고 레이스카를 서행시키던 선두 웨버를 베텔이 전력으로 추월한 사건이었다. 결과적으로 웨버는 통산 10승째를 거두며 마지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고, 시즌 중반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 사건이 없었다면2013 시즌 웨버가 더욱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 F1 은퇴 경기를 마친 뒤 헬멧을 벗은 채 트랙을 달린 마크 웨버
 
웨버의 커리어가 F1 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웨버는 재능이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천재적이다라고 불릴만한 구석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퀄리파잉에서 너무나 빠른 모습을 보이고 집중력이 높았지만, 그 외에 사람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느껴질 정도의 기괴한 능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F1 드라이버가 된 것만으로도 꽤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우승할 수 있는 레이스카를 얻기까지 재능에 비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천재적이지도 않고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웨버는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상의 자리에 도전했던 웨버의 모습은 다분히 인간적이었다. 덕분에 웨버는 팬들로부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선배 호주 드라이버들인 잭 브라밤이나 알란 존스보다 더 큰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 표현으로는 상남자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남자다운 모습과 계산적이기보단 숨김 없이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했던 솔직 담백한 성격 역시 웨버의 인기에 보탬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몇 남지 않은 ‘올드 스쿨 드라이버’의 특징을 가졌던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인간적이고, 남자답고, 팬들이 공감할만한 솔직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던 드라이버였기 때문에, 한 편의 인간 극장을 만들며 어렵게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선 드라이버였기에 F1 팬들은 웨버의 도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웨버가 미나르디가 아닌 르노에서 F1 데뷔를 했다면? 두 번째 팀이 재규어가 아니라 윌리암스였다면? 웨버가 윌리암스로 이적했을 때 팀의 경쟁력이 2002년 정도였다면? 레드불이 2007년부터 위닝카를 만들 수 있었다면? 2009년부터 팀메이트가 베텔이 아니었다면?
 
지나간 일에 가정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이 중 한 가지만 잘 풀렸다면 웨버는 더 오랜 시간 F1 드라이버로 활약했을 수도 있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F1을 떠나는 웨버는 많은 팬들의 가슴 속에 무관의 챔피언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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