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눈탱이 맞지마라

[부스터] 눈탱이 맞지마라

발행일 2014-08-06 19:14:09 신현종 칼럼리스트

1999년 튜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주변에 자동차 환자들에게 들은 첫 번째 이야기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었고,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어 튜닝을 먼저 한 형님들의 무용담이나 튜닝업체의 사장님이 소개해주는 범위 안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자동차 차종별로 동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배너업체라 협력업체라는 이름으로 많은 튜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고 회원들의 정보가 많아져서 튜닝에 대한 이른바 ⌜글로 차를 배운다⌟가 가능해 졌다. 그렇지만 아주 희안하게 지금도 눈탱이 맞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고, 오너가 잘 모르고 시작할 경우에 “중복투자”라는 참담한 지출로 이어져 튜닝무용담을 동호회에 글을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보통 튜닝의 정보를 얻고 가장 적극적이면서도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는 바로 튜닝된 차량의 오너를 만나기 위해 실제 지역모임이나 번개에 나가는 날일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모임에 나가서 뻘쭘한 것도 잠시다. 금방 친해지고 관심사가 같으며 여성회원일 경우 남성 회원들이 극진하게 잘 해준다. 이 때 의외로 차를 한 번 동승하고 싶다거나 보여 달라고 하면 흔쾌히 소개를 해주고 시승을 시켜준다. 탑승 전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먼저 차량의 튜닝스펙을 알고 어느 정도의 튜닝이란 것에 대한 감을 잡고 시승을 하라는 것이다. 이 때 잘못하면 이른바 ⌜몸 베렸다⌟의 의미를 알게 된다는 것. 실제로 몸베리는 일을 당하고 나면 자신이 같은 차량이라도 자신이 몰고 간 내차가 뭔가 허접해 보이고 참을 수 없는 무엇인가가 가슴깊이에서 올라오면서 몸베리고 나서 정신베리고 통장 잔고까지 베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타고 있는 제네시스쿠페의 예를 들어보면 구쿱 2.0터보 수동의 경우 순정상태에서 자동차 메이커 발표 210마력에 다이나모 기준 0.9바 185마력 정도 출력을 보여주는데 튜닝용으로 가장 작은 터빈인 14G 터빈 작업을 한 차량만 해도 수동 고급유 1.3바 기준으로 약 300마력 가까이 출력이 올라가서 순정차량상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만약 잘못 시승하게 되어 위세코 피스톤에 K1컨로드로 엔진작업을 하고 35R터빈 작업이 되어 있는 차량에라도 타게 된다면 1.7바 기준으로 약 460마력의 차량에 동승하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순정차량에 2배가 넘는 파워를 느끼고 나면 절대로 다음에 튜닝 할 때 35R보다 작은 터빈을 작업한들 결국 중복 투자를 계속하게 되고 ,어느덧 튜닝샾의 전문 프로레이서에게 VIP가 되어 서킷 1:1 개인지도를 무료로 받는 자신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튜닝의 시작은 기본기를 알고 시작하여 천천히 셋팅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성향과 최적의 스펙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단순하게 300마력셋팅, 400마력셋팅 이라는 말을 듣고 한 방에 투자한다면 차라리 그 비용으로 애초에 좋은 차를 사는 게 낫을 것이다. 튜닝도 취미이고 오너의 만족감과 재미를 주는 과정이며 현재진행형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다.

캐쥬얼한 튜너로서 처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엔진쪽의 퍼포먼스를 튜닝하는 것보다 외관 드레스업에 먼저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퍼포먼스 하드웨어 튜닝보다 LED튜닝이나 랩핑 같은 작업이 공임료는 훨씬 비쌀 수 있다는 것이다. 작업의 난이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비싼 것이 아니고 퍼포먼스 튜닝 분야는 하나를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면서 다른 것까지 함께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금액이 비싸보이는 것이고, LED튜닝 등의 경우 한 부품에 대한 작업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싸지만 공임자체로는 계산해 보면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퍼포먼스 튜닝을 안 하다는 것은 제대로 튜닝 할려고 정보를 많이 알아봤다고 할 수는 없고, 밤에 운전하면서 눈에 띄는 것들을 내 차에 작업한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튜너들이 가장 처음에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면 휠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멋진 역조휠에 40, 45 시리즈 타이어를 낀 차량을 보면 간지는 기본이 된다. 여기에 휠스페이스를 넣어 휀다선과 딱 떨어지게 해놓는다면 주차기스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오너의 만족감은 투자금 이상이 될 수 있다. 휠에서 서스펜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생명과 가장 직결된 브레이크를 알아가며 처음에는 튜닝패드를 알게 되고 그 다음 브레이크 종류에 따라 1P, XG 2P, 4P, 리어확장(벤틸레이티드 로터), 만렘보, 브렘보 순으로 정보를 얻게 되며 얻어지는 정보 순서대로 몇 백만원으로 올라가는 튜닝 비용을 알아가게 된다. 처음 튜닝에 접하는 기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하게 빠른 차를 원한다면 비싼차를 사면 된다. 나만의 차를 만들고 내가 아끼고 삶에 대화를 나누는 존재를 하나 두겠다는 마음을 먹고 하나씩 재미를 알아가고 변화를 느낄 때 마다 만족감과 다음의 계획을 세워간다면 분명 어디에서 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한 마디 이상 끼어들어 썰을 풀어낼 수 있는 멋진 튜너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신현종 커리어코치의 캐쥬얼한 튜닝이야기를 통해서 초보 튜너로서 입문하는 독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을 것입니다. 부담 없이 참고할 수 있는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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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종 소개

현재 페어링HR의 대표로 커리어 사업과 함께 동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2011년부터 한국경제TV, 한국직업방송, 교통방송에 출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한번에 찾아가는 취업로드맵⌟, ⌜취업필승전략119⌟, ⌜삼성취업성공코드를 읽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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