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동호회에서 자게(자유게시판)를 읽으며 옛날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와서 한 때 튜닝에 돈을 좀 써봤다는 사람들은 전부 한 마디씩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지금 기준에서는 에어댐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의 광고사진이었는데 드레스업이나 퍼포먼스 튜닝의 개념조차 부족했고, 국내에 판매되는 차량의 종류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못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른바 ‘남과는 다른차’를 타겠다는 오너들이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동일차종의 다른 모양으로 멋을 낸 차를 보며 정보를 모으고 튜닝에 손을 되기 시작했었다. 광고를 자세히 보면 퍼포먼스 하고는 거리가 먼 LPG승합차량의 프론트, 사이드스커트, 리어까지 에어댐 제품이 소개되어 있고, 2000CC급 중형차 (당시는 중형차의 오너들 나이가 높았음), 그리고 배기량이 깡패로 인정받던 시절 한 때를 풍미했던 그랜져나 마르샤 그 외 소형차종까지 제품이 소개되어 있다. 그래도 눈에 띄는 것은 당시 최고속 스포츠루킹카인 티뷰론과 티뷰론터뷸런스 모델도 제품이 소개되어 있다. 에어댐의 본래 기능은 공기저항을 낮추고 차량 아래에 흐르는 공기를 막아서 주행을 원활하게 해주는데 목적이 있다. 당시 신코치도 엑센트 1.5 DOHC모델을 가지고 있었고 유사한 에어댐을 장착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소유하던 차량 순정 출력이 수동 5단에 104마력, 14.3토크 (98년 G4FK형식)로 전혀 에어댐이 필요하지 않은 성능이었음에도, 단순하게 멋있어 보이고 남들과 같은 차종이지만 내 차는 다르다고 의식하면서 잘못된 튜닝에 대한 생각을 쌓았던 시절이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흔히 “교육비” 또는 “뒷통수”란 것을 경험하며 하나씩 배웠고, 지금 칼럼을 쓸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는 점 하나만은 긍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과연 남들과 다른 차를 타기 위해 튜닝을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부분이다. 최근에 2가지 작업을 했는데 하나는 드레스업과


주간 주행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하여 순정의 차폭 등의 배선을 개조하여 DRL로 바꾸는 간단한 튜닝을 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대표적인 드레스업 튜닝이다. 하지만 멋을 내기 위함이었다면 LED로 작업하여 최근 유행하는 면발광LED로 작업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시작 자체가 주간주행 안정성 확보였기 때문에 기존의 5W에서 20W에 Dimming 기능 (주간에 밝게하고 야간에 어둡게 광량조정)을 추가하는 정도에서 마무리하였다. 두 번째 했던 작업은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한 퍼포먼스 튜닝으로 휠 교체와 서스펜션 작업이었다. 해당 차량의 순정휠은 17인치로 후륜구동 차량에 적합한 사이즈는 아니었다. 최근에 준중형모델도 17인치가 장착되어 출고되기 때문에 19인치의 휠을 적용하였다. 실제로 인치업 (순정보다 큰 휠을 장착)을 하게 되면 타이어의 편평비가 낮아져서 차량이 아래로 조금 더 다운포스하는 느낌을 실제로 받을 만큼 감성품질이 좋아지고 타이어까지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를 사용한다면 정말 휠과 타이어 교체만으로 차가 아스팔트를 움켜쥐고 달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서 되짚어 보면 다면 분명 드레스업을 튜닝 하였지만 운전자가 실제로 주행할 때는 볼 수가 없는 부분이란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퍼포먼스 튜닝의 기본인 휠과 서스펜션 교체 역시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주행질감에서 운전자가 변화를 많이 느낀다는 점을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즉, 드레스업 튜닝의 경우 남들과 다른 차를 선호하는 차원에서 출발하지만 운전자의 감성 만족을 시켜 주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차를 타거나 내릴 때, 또는 주차장에서 내 차를 찾을 때 편리한 부분을 있을 것이다. 퍼포먼스 튜닝이라면 운전하는데 기존과는 달라진 점을 몸으로 바로 느낄 수 있는 점과 휠교환 만으로 드레스업 못지 않은 다른 오너들의 관심을 받을 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튜닝 비용을 많이 들이게 되면 가장 좋은 조언은 새 차로 바꾸라는 것이다. 하지만 적정한 비용에서 튜닝을 한다고 하면 외관도 중요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있는 튜닝부터 하나씩 관심을 가지고 변경해 가라는 조언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