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튜닝, 합법인가 불법인가..소비자 혼란

자동차 튜닝, 합법인가 불법인가..소비자 혼란

발행일 2016-08-08 13:42:01 이한승 기자

국내 자동차 튜닝 관련 업체과 소비자들이 정부부처와 경찰의 이중 잣대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몇 자동차 튜닝업체들의 경우 경찰 측에 단속은 물론 해당 차량을 압수 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져 해당 업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그 동안 정부부처는 창조경제의 일환인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을 위해 튜닝협회의 구성은 물론 튜닝제품 인증을 통한 합법화를 진행함으로 해당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튜닝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불법과 그에 따른 단속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불법 튜닝의 굴레를 벗어나는 듯 했다. 

현 정부가 자동차 튜닝을 일자리 창출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을 정도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한 틀을 지금도 마련 중이다. 이는 선진국 대비 낙후되어 있는 국내 자동차 튜닝 관한 분야를 산업화하기 위함과 이를 통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꼭 필요했기에 추진한 정책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013년 3월 윤상직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정책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실시, 자동차 튜닝과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1위로 뽑았다. 선정 이유는 자동차 튜닝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튜닝관련 협회까지 발족하면서 자동차 튜닝과 관련된 정책을 마련해 추진력 있게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튜닝협회를 구성해 인증제도 및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정부부처의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단속기관인 경찰의 불법튜닝 단속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튜닝 시장을 활성화 하고 튜닝 관련 법령을 정비한다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경찰은 오히려 단속을 강화하면서 튜닝업체들은 과거로 역주행 하고 있는 현 상황에 다시 불안해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앞에서는 활성화를 외치고 뒤에서는 단속을 진행하는 현실에 대해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한다.

최근 벌어진 불법튜닝에 대한 단속은 얼마 전 심야 폭주를 빌미로 자동차 오너들의 처벌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자동차의 튜닝 내역을 문제 삼아 전문 튜닝업체 단속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튜닝업체 단속에 대한 근거는 공교롭게도 경찰에서 국토부에 질의한 합법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에 따른 답변으로 시작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그 동안 튜닝산업을 위해 국토부와 산자부가 수많은 워크숍과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업계의 의견을 듣고 관련 법을 개선해 나가는 모습과는 엇갈린 행보다.

이번 단속 대상인 ECU 튜닝의 경우, 미국, 유럽, 일본 등 튜닝선진국에서는 동력 성능 향상을 위한 하드웨어 튜닝 시 이를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소프트웨어 튜닝 부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해당 기관에 법령 자체가 없는 ECU 튜닝에 대한 단속 근거에 대한 질의가 들어가 있는 상태며, ECU 튜닝을 한 업체에 대한 일체 단속을 한다는 것이 경찰 측 입장이다.

ECU 튜닝으로 기소되었다가 법원에서 무혐의를 받은 판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근거도 없이 ECU 튜닝이 불법이라는 유권해석 만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실적 올리기를 위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다.

과거 90년대 후반에도 마치 큰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튜닝에 대한 단속을 벌여 국내 대표 튜닝업체 대표들이 범죄자가 된 경우도 있었다. 이번 튜닝업체 단속도 튜닝산업의 당사자인 튜너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와 함께 앞으로 튜닝산업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단속 수사에 대해 국토부의 대응이 처음부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경찰의 질의에 '불법일 수도 있다'는 식의 답을 내놓았고 이 부분이 단속을 정당화 하는 유권해석으로 연결돼 눈치를 안보고 단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튜닝산업 활성화 주무기관인 국토부 지난 7월 21~22일 이틀 동안 자동차튜닝협회와 업체 관계자를 모아 또 한번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경찰 수사는 아직까지 진행 중으로, 튜닝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보고서에 모범 사례인 독일에서는 마이스터(장인)라고 까지 불리는 튜너들이 국내에서는 범죄자 취급과 튜닝을 하면 불법이라는 굴레를 씌우는 국내 현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출시 임박, 고급스러운 드라이빙 머신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출시 임박, 고급스러운 드라이빙 머신

제네시스 GV60 마그마의 개발 방향성이 공개돼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에 따르면 GV60 마그마는 현대차 아이오닉5 N보다 더욱 정교하고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마그마'의 첫 양산차로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영역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았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퍼포먼스와 럭셔리를 지향한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품질과 성능이 극대화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PV5 보조금 최대 '1150만원' 확정, 카고 실구매 2700만원대

기아 PV5 보조금 최대 '1150만원' 확정, 카고 실구매 2700만원대

기아 PV5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EV 누리집에 따르면 PV5 국고보조금은 패신저 468만원, 카고 최대 1150만원으로 책정됐다. PV5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로 넓은 실내 공간 및 화물 공간과 1회 완충시 주행거리 최대 377km, PBV 특화 사양을 갖췄다. PV5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패신저 5인승 베이직 4540만원, 플러스 4820만원이다. PV5 카고 롱은 베이직 스탠다드 4200만원, 롱레인지 4470만원이다. 국고보조금은 패신저가 승용으로 분류돼 468만원, 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신형 911 GT3 출시, 가격은 2억7170만원

포르쉐 신형 911 GT3 출시, 가격은 2억7170만원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911 GT3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형 911 GT3는 911 부분변경의 고성능 버전으로 4.0리터 자연흡기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10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투어링 패키지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가격은 2억7170만원이다. 신형 911 GT3와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의 가격은 2억7170만원으로 같다.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국내에는 처음 도입되는 트림으로 고성능 퍼포먼스와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의 완벽한 결합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신형 셀토스 램프류는 이런 모습, 대대적인 변신 '주목'

기아 신형 셀토스 램프류는 이런 모습, 대대적인 변신 '주목'

기아 신형 셀토스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kindelauto가 인스타그램(Instagram)에 게재한 신형 셀토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독특하게 디자인된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기아 EV5와 유사한 리어램프, 하이브리드 등이 특징이다. 신형 셀토스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셀토스는 2019년 국내에 출시된 소형 SUV로 동급 대비 큰 차체와 상품성을 앞세워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셀토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6만대가 판매되는 등 미국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635마력 오프로드 스포츠카

[시승기]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635마력 오프로드 스포츠카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를 시승했다. 옥타(OCTA)는 디펜더의 635마력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로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8mm 높은 지상고와 68mm 확대된 전폭을 통해 디펜더와는 차별화된 외관을 보여주며, 6D 서스펜션을 통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5월 올 뉴 디펜더 옥타를 국내에 선보였다. 랜드로버는 디펜더 옥타를 디펜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극한의 주행환경까지 고려한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리프 미국서 4100만원, 구형보다 '싸다'

닛산 신형 리프 미국서 4100만원, 구형보다 '싸다'

닛산은 신형 리프 미국 가격을 20일 공개했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로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는 패스트백 스타일 크로스오버로 변경됐으며,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488km를 주행한다. 가격은 2만9990달러(약 4100만원)부터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닛산의 전동화 'Re:Nissan'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한다. 신형 리프는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의 미국 가격은 2만9990달러(약 4100만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국내 출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국내 출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를 국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스페셜 버전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와 다운포스 증가, 속도에 따른 엔진 사운드 등 '주행의 짜릿함'이 강조됐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스페셜 버전이다. 페라리 스페설 시리즈는 성능과 경량화, 공기역학, 디자인 등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퍼포먼스와 드라이빙 감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도록 설계된 차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세닉 E-Tech 가격 5159~5955만원 확정, 고객 인도 개시

르노 세닉 E-Tech 가격 5159~5955만원 확정, 고객 인도 개시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 가격을 확정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세닉 E-Tech는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차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세닉 E-Tech 가격은 5159~5955만원으로 확정됐으며, 국고보조금은 443만원이다. 세닉 E-Tech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 테크노 5159만원, 테크노 플러스 5491만원, 아이코닉 5955만원이다. 올해 999대만 판매된다. 세닉 E-Tech 국고보조금은 443만원이다. 지자체 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모델3 방향지시등 레버 조용히 추가, 국내는?

테슬라 모델3 방향지시등 레버 조용히 추가, 국내는?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에 방향지시등 레버가 추가됐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 하이랜드 전 트림에 스티어링 휠 방향지시등 버튼을 대체하는 전통적인 방향지시등 레버를 도입했으며, 기존 고객은 액세서리로 설치할 수 있다. 국내 투입은 미정이다. 모델3 하이랜드는 지난 2023년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모델3 하이랜드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다양한 신규 사양이 적용됐는데, 컬럼식 기어레버 삭제와 테슬라 플래그십인 모델S 및 모델X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