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스타일 코란도 C, 의외의 장점 2가지

[시승기] 뉴 스타일 코란도 C, 의외의 장점 2가지

발행일 2017-02-07 00:03:22 이한승 기자

쌍용자동차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시승했다. 5세대로 진화한 신형 코란도 C는 풀체인지에 가까운 전면 디자인 변경을 통해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 특히 고속주행에서의 뛰어난 안정감과 브레이크 설정은 코란도 C의 강점이다.

코란도 C는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였다.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드는 모델로 SUV의 모델 교체 주기가 세단보다 긴 것을 감안해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코란도 C는 이후 몇 차례의 상품성 강화 작업을 통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부분적인 변경이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변화에서는 전면 디자인의 변화가 주된 특징이다.

코란도 C는 프레임보디 SUV 중심의 제품 라인업에 추가된 첫 번째 모노코크보디 SUV다. 모노코크보디는 무거운 철제 프레임을 걷어낼 수 있어 공차중량이 줄어든다. 이를 통해 경쾌한 주행감각과 연료 소비효율의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엔진과 변속기를 완전히 교체해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높였다.

세련미를 더한 주지아로 디자인

코란도 C의 외관 디자인은 7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세련된 보디라인을 갖는다. 상대적으로 유행에 덜 민감한 디자인을 선택했기 때문인데, 펜더와 이어지는 매끄러운 패널의 곡면은 여전히 웰 메이드 디자인으로 생각된다. 코란도 C의 디자인은 초대 골프와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신형 코란도 C가 출시되기 전 온라인 상에 유출된 코란도 C는 디자인에 대해 수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실물을 접한 느낌은 성공적인 성형이라는 판단이다.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기존 모델의 전면 그릴을 키우고 직선을 강조, 오프로더 감각과 최신 모델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오프로더 감각을 강조

전면 디자인의 변경을 위해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비용 문제로 좀 처럼 시도되지 않는 보닛의 금형까지 바꾸는 정성을 보였다. 두텁고 편평한 보닛과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프론트 엔드의 디자인은 실제보다 차를 크게 느껴지게 한다. 반면 이런 디자인은 전방 하단에 사각지대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전방 카메라를 통해 해결했다.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시트 포지션이다. 현재 판매 중인 모노코크 SUV들은 시트포지션을 세단에 가깝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시트포지션을 높이는 추세다. 세단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코란도 C는 중간 과정을 생략함을 통해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모델이 됐다.

2열 거주성 향상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의 디자인 변경, 일부 소재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내비게이션 모니터가 비교적 작게 느껴지고, 오랜기간 사용된 공조장치 디스플레이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또한 스티어링 휠 스티칭의 마감이 꼼꼼하지 못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2열 공간은 광고에서 접한 것처럼 편평한 플로어와 17.5도로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를 통해 거주성을 높였다. 특히 2열은 비교적 고가의 다이브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폴딩시 트렁크 바닥과 완전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

신형 코란도 C에는 2.2 4기통 LET 디젤엔진이 적용돼 4000rpm에서 최고출력 178마력, 1400-2800rpm에서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아이신사에서 공급받는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옵션으로는 전자식으로 전후륜에 토크를 배분하는 스마트 AWD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신형 코란도 C의 아이들링 소음은 무난한 수준이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였지만 큰 불쾌함은 없었다. 4기통 디젤엔진의 경우 소음보다도 진동에 취약하기 마련인데,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이 적은 점은 장점이다. 이는 경쟁모델 대비 1개 많은 4개의 엔진 마운트와 마운트의 용량을 키운 효과다.

풀 타입 서브프레임의 잇점

그 밖에 코란도 C에는 동급 경쟁모델에서 사용되지 않는 전방 풀 타입 서브프레임을 적용해 엔진과 변속기로부터 전달되는 진동을 분산하는데 유리한 구조를 갖는다. 풀 타입 서브프레임은 전방 충돌에서 차체 변형을 방지하는 역할도 겸한다.

코란도 C의 발진가속은 경쾌하다. 디젤엔진에서는 이례적으로 1400rpm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로 인함이다. 저회전에서 가속페달의 밟는 양을 늘리지 않아도 터빈이 힘을 더하는 특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 출력보다 여유 있는 가속감을 전한다.

정지가속 9.87초

코란도 C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9.87초, 100-140km/h 구간에서 8.59초가 소요된다. 이는 각각 10.12초와 9.06초가 소요되는 기존 코란도 C 2.0은 물론 투싼 2.0의 9.92초와 9.05초 대비 유사하거나 앞선다고 쌍용차 연구소 비교평가 자료에서 밝혔다.

실제 코란도 C의 가속력은 토크감과 실제 가속력에서 호쾌한 모습을 보인다. 공차중량이 1645-1725kg에 불과한 차체에 2톤을 넘어서는 코란도 스포츠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2000cc를 초과하는 배기량으로 인해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점은 단점이나, 출력 마진에서 여유를 갖는 점은 장점이다.

코란도 C는 100km/h 전후의 추월 가속에서 의외로 고회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2000rpm 부근의 회전영역을 고집하기 보다는 가속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3000rpm을 손쉽게 넘어선다. 경쾌함과 실제 가속력에서는 유리한 반면, 연비 면에서는 불리한 세팅이다. 고회전에서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은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고속주행 안정감과 브레이크가 강점

신형 코란도 C는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이 뛰어났다. 비교적 높은 전고와 최저지상고로 인해 불안한 감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직진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물론 빠른 차선변경에서도 좀 처럼 안정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수입 SUV 대비 그립이 떨어지는 타이어가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안정감이다.

또한 150km/h 부근의 고속주행에서도 외부로 유입되는 풍절음이 적은 점은 인상적이다. 높은 시트포지션은 같은 속도에서 비교적 불안감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되기도 하는데, 코란도 C의 주행 안정감은 최고속도 부근에서도 꾸준히 유지된다. 평지 기준으로 실주행에서의 최고속도는 185km/h 부근이다.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함께 칭찬하고 싶은 코란도 C의 특징은 브레이크 세팅이다. 독일계 수입차의 경우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양과 지속 시간을 고려해 브레이크 답력을 높여주는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작용돼 실제보다 강한 제동력이 발휘되는 것이 확인된다. 이 같은 설정은 코란도 C에서도 구현돼 제동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