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쏘나타 뉴 라이즈, 변화의 핵심은 감성품질

[시승기] 쏘나타 뉴 라이즈, 변화의 핵심은 감성품질

발행일 2017-05-23 03:37:03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를 시승했다. 신형 쏘나타 변화의 핵심은 감성품질의 향상과 첨단 주행보조장치의 적용이다. 수 년전 고가의 수입차에 적용되던 첨단 사양이 국산 중형차로 내려온 점은 대중화의 또 다른 시작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다. YF쏘나타 대비 얌전해진 LF쏘나타의 디자인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지 못한 탓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감행했다.

이같은 큰 폭의 변화는 국내외 경쟁차의 상품성이 강화되며 쏘나타의 경쟁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된 부분도 크다. 다만 변화의 싯점은 일반적으로 풀체인지 주기 6년과 부분변경 주기 3년이라는 현대차 중형차의 라이프사이클과 일치한다.

차세대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차세대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쏘나타는 금형을 최대한 변경하지 않는 수준에서 전후면 범퍼, 헤드램프, 리어램프, 보닛이 변경됐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의 형상이 변경됐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외관 디자인은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세계적으로 중형세단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강조된 디자인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대표적인 경쟁차인 토요타 캠리 역시 풀체인지를 통해 쏘나타와 유사하게 변경됐다.

디자인에 대한 견해는 개인차가 큰 부분으로 평가를 내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신형 모델의 등장은 기존 모델을 쉽게 구형차로 만든다. 특히 신형 쏘나타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범퍼 각 부분의 디테일은 신형 그랜저의 특징을 계승해 고급감을 높였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0kgm

시승한 모델은 쏘나타 뉴 라이즈 가솔린 2.0이다. 2.0 CVVL 트림은 쏘나타의 볼륨모델로 가장 판매량이 많다. 쏘나타의 2.0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6500rpm에서 최고출력 163마력, 4800rpm에서 최대토크 20.0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2.0 CVVL 엔진은 실용영역에서의 가속감과 연료 소비효율을 개선하며 출력과 토크가 일부 희생됐다. 제원상 수치보다는 실주행에서의 주행감을 고려한 변화다. CVVL은 밸브의 리프트 범위를 연속적으로 변화시켜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2.0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은 1470kg의 쏘나타를 움직이기에 무난한 유닛이다. 터보엔진처럼 강렬하거나 직분사엔진처럼 연비가 강조되지 않았지만 MPI 엔진 특유의 정숙성이 특징이다. 사실 일상적인 주행에서 2.0 자연흡기 엔진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효율성 강조된 변속기

고속도로의 추월구간에서는 엔진회전을 높이는 것으로 최고출력을 대부분 끌어낼 수 있다. 엔진 회전을 높일때 들려오는 엔진음은 특색이 없지만 고회전에서 꾸준히 출력을 더해간다. 163마력은 경쟁차 MPI 엔진 대비 20마력 가까이 높은 수치다.

신형 쏘나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변속기의 변속특성이다. 변속특성은 제조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부분으로 그 동안 국산차와 프리미엄 수입차와의 실력차가 제법 나던 부분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최근 기어로직 부분에서 빠르게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6단 자동변속기는 신속한 업시프트와 부드러운 변속감이 일품이다. 특히 감속시 다운시프트를 하며 부분적인 퓨얼컷을 유도해 연료소비를 줄이는 모습은 기존 모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덕분에 실주행 연비가 소폭 상승했다.

감성품질은 동급 최고

신형 쏘나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감성품질의 향상이다. 감성품질의 향상은 최근 출시된 그랜저와 i30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이다. 차량 이용시 매일 경험하는 도어와 트렁크를 열고 닫는 감각, 버튼류의 조작감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인 메탈감각의 스위치는 직관성과 조작감이 뛰어나다. 새롭게 적용된 스티어링 휠의 조작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반면 원목의 감각을 강조한 3D 인서트 필름은 유행이라고는 하나 기존의 유광타입 대비 고급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신형 쏘나타에는 주행조향보조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 모델의 차선이탈을 경고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능동적으로 조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안전운전을 위한 보조장치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연동되며 장거리주행에서의 피로감을 낮춘다.

최근 현대 스마트센스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하며 제공되는 주행보조장치는 완성도가 뛰어나다. 차선인식율과 조향보조가 개입되며 차선을 유지해 나가는 능력에서는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신차보다 쏘나타나 말리부 등 국산차가 뛰어나다.

국산 중형차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는 역대 어떤 중형차 보다 높은 상품성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공급자들의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에게는 언제나 옳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