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반떼 스포츠, N 브랜드의 예고편

[시승기] 아반떼 스포츠, N 브랜드의 예고편

발행일 2017-05-25 04:11:21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 아반떼 스포츠를 시승했다. 아반떼 스포츠는 입문형 스포츠세단으로 범용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이 크다. 특히 아반떼 AD의 강화된 기본기에 N 브랜드 준비과정에서 발생된 셋팅 노하우가 적용된 맛보기 모델이라는 점은 매력적이다. 

아반떼는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국산차 역사에서도 의미가 깊다. 글로벌시장에서 1000만대를 돌파한 모델은 토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 혼다 시빅, 포드 포커스 등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번째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해치백 모델인 i30를 기반으로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강화한 i30N은 BMW M 디비전 수장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총괄한 모델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반떼 스포츠는 i30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기본적인 섀기 구성과 플랫폼이 유사하기 때문인데 i30는 해치백의 인기가 높은 유럽시장을, 아반떼는 세단형 모델의 인기가 높은 국내와 미국, 그리고 중국시장을 주력으로 한다.

차별화된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아반떼 스포츠와 일반적인 아반떼는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에서 차이점을 갖는다. 가솔린 사양 아반떼가 토크컨버터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아반떼 스포츠에는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며, 터보차저가 추가됐다.

아반떼 스포츠의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타입으로 일반적인 노멀 아반떼와 동일하나 후륜은 멀티링크 타입으로 변경됐다. 또한 전후륜에는 직경을 키운 스테빌라이저바와 스포츠 타입의 스프링과 댐퍼가 적용돼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시승한 모델은 1.6 T-GDI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 사양이다. 6000rpm에서 최고출력 204마력, 1500-4500rpm에서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하며 공차중량은 1380kg, 복합연비는 12.0km/ℓ(도심 10.8, 고속 13.7)다.

일상주행에서의 쾌적함

감마엔진에서 파생된 아반떼 스포츠의 엔진은 직분사 연료분사 시스템과 터보차저가 사용됐으며, 알루미늄 블럭과 헤드가 적용됐다. 직분사와 터보의 조합은 대표적 경쟁차인 혼다 시빅 Si와 동일한 구성으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유사하다.

아반떼 스포츠는 아이들링시 정숙하고 부드러운 엔진회전을 보인다. 직분사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터보차저와의 결합을 통해 감소했다. 정차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소형차로서는 과분한 수준이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슬금슬금 출발하는 클리핑 현상도 구현해 일반적인 토크컨버터 방식 자동변속기와의 이질감이 적다. 원칙적으로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에서는 클리핑현상이 발생되지 않는데,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인위적으로 구현된다.

3000rpm을 기점으로 바뀌는 성격

아반떼 스포츠는 일상적인 주행에서 매끄러운 주행감각을 보인다. 엔진음과 회전질감, 변속감각 등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다만 정체구간에서는 엑셀링에 따라 일부 울컥임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수동변속기의 동작원리를 모르면 불만을 갖을 수 있다.

1500rpm부터 발생되는 최대토크는 저회전에서의 완만한 가속에서 쾌적한 가속감을 보인다. 터보엔진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데, 3리터급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의 토크감과 비견된다. 특히 건식 듀얼클러치 변속기 임에도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인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3000rpm 부근부터 배기음을 수반하며 본격적인 힘이 발생된다. 200마력이라는 수치가 쉽게 보일 수 있으나, 1380kg의 공차중량과 타이트한 기어비, 듀얼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직결감과 결합돼 경쾌하게 가속된다.

엔진과 변속기의 우수한 밸런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실주행에서 7초대에 주파한다. 특히 속도가 붙지 않은 중저속에서 경쾌한 가속을 보이는데, 정지상태에서 50km/h까지의 초반 가속은 한 세대 전의 BMW e90 328i와도 비견된다.

4500rpm까지 이어지는 최대토크와 6000rpm에서 발생되는 변속과 함께 서로 주거니 받거니 힘을 이어가며 손쉽게 200km/h를 주파한다. 차의 등급을 고려할때 안전 최고속도는 210km/h 수준으로 보여진다. 180km/h 이후에는 안정감이 일부 저하되기도 한다.

아반떼 기준에서는 스포츠 지향의 모델이나 승차감과의 밸런스를 고려한 서스펜션 설정과 세미 스포츠 타입의 출고용 타이어 등 여러 요인이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튜익스 스태빌라이저와 쇽업쇼버, 스프링이 적용된 차량이 궁금해진다.

예측 가능한 차체거동

고속에서의 주행안정감은 동급에서는 탁월한 수준이다. 직진과 고속에서의 차선변경, 급제동 이후 이어지는 선회에서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리어 휠에서 느껴지는 노면 장악력은 동급 소형차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코너가 이어지는 굽이진 길에서는 운전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적당한 출력과 밸런스, 예측 가능한 차체 움직임을 통해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것이 공포가 아닌 재미로 다가온다. 더한 재미를 원한다면 하이그립 타이어로의 교체를 추천한다.

11인치에서 12인치 디스크로 확대된 전륜 브레이크와 편평비 40의 사이드월이 얇은 저편평 타이어는 제동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일상주행과 스포츠주행을 함께 만족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메탈계열 패드로의 교체를 통해 제동력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고속주행과 도심주행을 포함한 시승기간 동안의 누적 평균연비는 12.0km/ℓ를 기록했으며, 90km/h 전후의 평지 주행에서는 16~18km/ℓ를 손쉽게 도달한다. 잠재된 출력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연비다.

아반떼 스포츠는 패키징이 뛰어난 모델 중 하나다. 적당한 차체 크기와 무난한 실내공간,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옵션, 무난한 연비,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출력까지 입문형 스포츠세단으로의 가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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