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G4 렉스턴, 반값으로 즐기는 벤츠 GLE

[시승기] G4 렉스턴, 반값으로 즐기는 벤츠 GLE

발행일 2017-06-12 04:40:53 이한승 기자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을 시승했다. G4 렉스턴은 프레임보디와 높은 전고 등 정통 SUV의 특징적 요소들을 충실히 담아냈다. 특히 무게중심이 높은 SU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안정적인 주행감각은 독일산 프리미엄 SUV를 연상시킬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G4 렉스턴은 신차 가뭄에 시달리던 국산 대형 SUV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로 그간 출시됐던 쌍용차의 어떤 모델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등장했다. 3월 공개, 4월 출시, 그리고 6월 미디어 시승까지 이렇게 긴 호흡으로 출시되는 신차도 오랜만이다.

G4 렉스턴의 제품 포지션은 싼타페 등 중형 SUV와 모하비 등 대형 SUV 모두를 겨냥했다. 3350만원에서 시작되는 하위 트림은 중형 SUV와 직접 경쟁한다. 프레임타입 섀시를 적용하고 차체를 키워 도심형 SUV 대비 크고 우람한 차체를 확보했다.

존재감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

4510만원의 최상급 트림은 파트타임 4WD가 적용된 기아차 모하비와 대등한 가격이다. 퀼팅시트 등 고급사양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의 열세를 옵션과 신선한 디자인으로 보완하는 전략이다. 계약 고객의 49%가 선택한 최고 인기 트림이다.

G4 렉스턴은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를 갖는다. 기존 렉스턴 W 대비 20mm 낮은 전고를 제외하면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등 모든 사이즈를 키웠다. 면과 엣지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

실내공간은 최고급 나파가죽이 적용된 시트와 퀼팅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 커버링이 도어트림과 대시보드에 적용돼 고급감을 높였다. 현재 5인승 모델만 판매되고 있는데, 하반기 7인승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3열 다리공간의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

G4 렉스턴에는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3800rpm에서 최고출력 187마력, 1600-2600rpm에서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4WD 기준 10.1km/ℓ(도심 9.2, 고속 11.5)다.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프레임타입 SUV 특유의 높은 시트포지션은 G4 렉스턴의 특징이다. 실내는 퀼팅시트와 대시보드의 퀼팅 장식, 그리고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고급감을 주도한다. 센터터널과 도어패널 소재의 고급감이 떨어지고 텔레스코픽 거리가 짧은 것은 단점이다.

아이들링시의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쌍용차는 신형 2.2 디젤엔진을 적용한 모델부터 NVH 처리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프레임과 차체를 연결한 보디마운트에 신소재를 적용하고, 펠트 소재 휠하우스 커버가 사용된 점도 특징이다.

경쾌한 발진감각과 출력의 한계

저속에서의 발진감각은 경쾌해 2095kg에 달하는 공차중량이 의식되지 않는다. 가감속이 잦은 도심주행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겠다. 가속시 엔진회전은 2000~2500rpm 구간을 충분히 활용한다. 제원상의 최대토크를 알뜰하게 뽑아쓰는 설정이다.

벤츠에서 공급받고 최적화까지 진행한 7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이 매끄럽다. 최근 경험한 쌍용차 변속기 중 가장 만족감이 높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며 적극적으로 가속을 이끌면 출력의 한계가 드러난다. 3000rpm 이후에는 견인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파워풀한 가속력을 기대하는 오너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반전은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에 있었다. 100~110km/h 구간은 물론 180km/h 이후의 고속영역에서도 의외의 안정감을 전한다. 높은 차고와 무게중심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뛰어난 고속주행 안정감

고속 코너와 빠른 차선변경에서도 주행 안정감은 이어진다. 255/50R20 규격의 대구경 휠과 저편평 타이어의 역량으로 치부하기엔 롤과 피칭의 소화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제동시의 밸런스도 수준급이어서 고속에서의 급제동시 안정적인 감속이 가능하다.

반면 특정 속도를 넘어서는 순간 윈드실드 쪽에서 풍절음이 발생된다. 휘파람 소리와 유사한데 몰딩과 전면유리, 루프랙 등 체결부의 꼼꼼하지 못한 마감으로 발생될 수 있다. 모든 시승차에서 발생된 사안은 아니어서 특정 차량 만의 문제일 수 있다.

온로드 주행에 이어 진행된 오프로드 체험에서는 4H 모드로 주행했다. 비교적 무난한 코스로 구성돼 프레임보디로 인한 차체강성의 잇점이나 요철의 소화능력 보다는 높은 최저지상고와 커다란 휠을 통한 험로 주파력이 G4 렉스턴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장단점이 분명한 파트타임 4WD

G4 렉스턴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후 50:50의 고정된 구동력을 전달하는 기계식 파트타임 방식이다. 전자식 풀타임 4WD와 달리 평소 온로드에서의 고속 4WD 주행이 어려운 점은 단점이나, 험로나 눈 쌓인 도로에서 일정한 구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G4 렉스턴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가 반영됐다. 초고강도강이 63% 사용된 4중구조 프레임, 일부 기가스틸의 적용, 고장력강판 81.7% 적용, 9-에어백 등 안전과 관련된 노력을 포함해 풀 미러링, 라디오 음원저장 등 최신 사양이 적용됐다.

G4 렉스턴은 본격적인 차량 인도가 시작된 5월 2703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모하비의 1783대를 단숨에 추월했으며, 4510만원의 최상급 트림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가격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