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코나, SUV의 탈을 쓴 스포츠카

[시승기] 현대차 코나, SUV의 탈을 쓴 스포츠카

발행일 2017-07-11 16:24:36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1.6 터보를 시승했다. 코나 1.6 터보는 경쾌한 가속성능과 스포티한 주행감각이 강조됐다. 전통적인 SUV의 감각 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어울리는 역동성이 강조된 모습이다.

코나의 외관 디자인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돼 안정감과 넓은 전방 시야를 확보했다. 먼저 출시된 소형 SUV 대비 전고를 낮추고, 전폭은 넓혀 안정감을 강조했으며, 동시에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코나에 적용된 차세대 소형 SUV 플랫폼은 우수한 주행성능과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국과 유럽, 북미 신차 안전도 평가(NCAP)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대응하도록 설계돼 주요 선진시장의 까다로운 충돌 안전규정을 만족한다.

티볼리 대비 50mm 낮은 전고

코나는 전장 4165mm, 전폭 180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600mm의 차체를 갖는다. 국내의 대표적인 경쟁차 티볼리 대비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유사한 수준이며, 전고는 50mm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트랙스 대비 130mm 낮은 차체로 QM3 1565mm와 유사한 높이다.

실내에서는 넓은 전방시야와 측면시야와 시원스러운 사이드미러 시야각 등 운전이 서툰 운전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설정이다. 시트는 가장 낮게 위치시켜도 세단이나 해치백 보다는 높게 설정된다. 내비게이션의 위치나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위치도 만족스럽다.

시승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5500rpm에서 최고출력 177마력, 1500-4500rpm에서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18인치 휠과 사륜구동이 적용된 모델의 공차중량은 1460kg, 복합연비는 11.0km/ℓ(도심 10.0, 고속 12.4)다.

경쾌함 강조된 주행감각

도심 주행에서의 움직임은 경쾌함이 강조됐다. 터보엔진 특유의 저회전 토크감이 인상적인데, 디젤 터보엔진과는 다르게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나, 가속시 엔진음과 흡기음을 강조해 정숙성을 강조한 타입은 아니다.

노멀모드에서의 움직임은 다소 지나칠 정도로 경쾌하다. 2000rpm 전후의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노멀모드의 무게중심은 스포츠모드에 가깝다. 일상주행에서는 에코모드가 가장 만족스러운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앞이 트인 도로에서 풀가속을 시도하면 우렁찬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에 대한 대책은 동급에서는 우수한 수준이나 엔진음의 실내 유입을 억제하지 않는다. 배기음 보다는 엔진음과 흡기음이 강조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민첩함이 강조된 조향감각

코나의 서스펜션은 i30 노멀 사양과 유사한 주행감각을 전한다. 시승한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로 리어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사용됐다. 고속에서는 단단함이 강조되는데, 아반떼 스포츠 보다는 상하 바운싱을 보다 허용해 상대적으로 부드럽다.

인상적인 점은 극단적으로 하드하거나 롤을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고속 차선변경에서 안정적인 거동을 보이는 부분이다. 비교적 낮은 차고로 인해 무게중심의 회복도 빠른 수준이다. 외형적으로는 SUV를 따르고 있으나 주행감각은 해치백과 SUV의 중간을 지향한다.

핸들링은 다소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다. 스티어링 휠의 유격이 크지 않고 조향과 동시에 차의 앞머리가 따라온다. 과격하게 차를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는 리어측 서스펜션이 다소 무르게 느껴진다. 튜닝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뛰어난 가속력은 코나의 매력

코나는 고속 전 영역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전한다. 가속과 제동 선회로 이어지는 움직임이 탄탄하게 느껴진다. 특히 시원스러운 가속력은 동급 국산 SUV는 물론 유사한 터보엔진이 적용된 경쟁모델 보다 앞선다. 어떤 영역에서도 손 쉽게 190km/h를 넘어선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선형적으로 제동력을 더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주행에서는 만족감이 높은 설정이나, 일상적인 고속주행에서는 현재 보다 다소 강한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설정하는 편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코나에 적용된 현대 스마트센스는 전방 차량과의 거리조절이 빠진 타입이다. 반면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적용된 방식으로 차선의 인식률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다. 크루즈 컨트롤 동작시 계기판에 설정된 속도가 표기되지 않는 점은 다소 불편한 설정이다.

코나의 누적 평균연비는 11km/ℓ 수준을 기록했다. 연비는 주행 습관에 따라 다소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데, 90km/h 전후의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14-15km/ℓ, 크루즈컨트롤을 동작시킨 상황에서는 20km/ℓ를 상회하는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코나에서는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흔적들이 확인된다. 차의 조립마감이나 방음, 파워트레인의 높은 완성도는 코나의 강점이다. 디젤엔진 트림 보다는 가솔린 터보엔진 모델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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