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5 GT, 3295만원에 제공되는 팩토리 튜닝카

[시승기] K5 GT, 3295만원에 제공되는 팩토리 튜닝카

발행일 2017-08-19 08:04:44 이한승 기자

기아자동차 K5 GT를 시승했다. K5 GT는 2.0 터보엔진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높인 모델로 실주행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특히 3295만원에 책정된 가격 안에는 세미 튜닝급 아이템이 모두 포함돼 있어 별도의 지출이 필요하지 않다.

기아차는 지난 4월 2.0 터보엔진이 적용된 K5 GT를 출시했다. 6000rpm에서 245마력, 1350-4000rpm에서 36.0kgm를 발휘하는 터보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565kg, 복합연비는 10.4km/ℓ(도심 9.1, 고속 12.5)다.

특이한 점은 기본 사양으로 미쉐린 썸머 타이어와 사계절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썸머 타이어 선택시 복합연비는 9.8km/ℓ(도심 8.7, 고속 11.6)다. 시승차에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3 썸머 타이어가 적용됐다.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를 선택할 수도 있다.

팩토리 사양 튜닝 아이템들

K5 GT에는 엔진과 타이어 외에도 차별화된 아이템이 적용된다. 랙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전자제어 스포츠 서스펜션, 액티브 엔진 사운드,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 스포츠 흡기필터, 전용 터보 호스와 엔진 호스가 기본 사양이다.

K5 GT에 추가된 사양들을 나열하면 일반적으로 세미 튜닝을 진행한 차량들의 추가 목록과 유사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제동 소음으로 인해 선호되지 않는 로우 스틸 브레이크 패드가 적용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디스크 직경 역시 전륜 330mm, 후륜 314mm로 확대됐다.

차에 오르면 버킷이 강조된 가죽시트가 몸을 감싼다. 튜블러 타입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는 의외로 착좌감이 뛰어나다. 넉넉한 사이즈로 인해 몸을 제대로 지지한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지만 급격한 코너링에서 몸을 시트 안에 가둬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액티브 엔진 사운드 적용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소음과 진동은 2.0 CVVL 모델 보다 정숙하다. 배기음을 억제하는 터보엔진의 구조적 특성과 밸런스 샤프트로 인해 4기통 엔진 중에서는 가장 조용한 그룹에 속한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엔진음이 증가한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K5 GT의 터보엔진은 리니어한 출력 특성을 보인다. 저회전에서부터 고회전까지 꾸준히 출력이 증가하는 자연흡기 엔진에 가까운 모습이다. 2.0 CVVL 엔진 대비 출력은 77마력, 토크는 15.5kgm 높은데, 배기량 3500cc 엔진 수준의 토크가 특징이다.

낮은 엔진회전에서 최대토크가 시작되는 터보엔진의 특성으로 인해 도심주행에서의 가감속은 대배기량 엔진과 유사한 감각이다. 반전은 스포츠모드에서 나타난다. 비록 전자식이지만 엔진 사운드를 키워주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끌어냈다.

다단 변속기의 필요성

액티브 엔진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바리톤 음색에 가까운데, 스팅어 GT에 적용된 것 보다는 살짝 높은 톤을 나타낸다. 고성능 차량의 후방에서 들리는 배기음 보다는 전방에서 들려오는 흡기음을 강조한 것으로 엔진의 진동을 증폭해 스피커로 들려준다.

액티브 엔진 사운드는 스포티한 주행을 연출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엔진회전에 따라 음색과 볼륨을 달리해 이질감이 적다. 오히려 튜닝한 차량에서 나타나는 부밍음과 진동이 배제돼 피로감이 적다. 물론 이런 불편함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아쉬운 설정이다.

풀가속시에는 제원상 수치만큼의 가속력을 보인다. 기존 271마력 터보엔진 보다는 파워가 부족하나, 리니어하고 꾸준히 가속되는 감각에서 앞선다. 반면 150km/h를 넘어서는 중고속에서의 풀가속에서는 동일한 기어단으로 가속하는 시간이 길어져 가속력이 저하된다.

브레이크 성능에 집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브레이크 성능이다. 초반 제동력은 물론 제동이 길게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일정한 제동력을 유지한다. 반복되는 제동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강한 브레이킹의 잦은 사용 이후 제동소음이 발생되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전자식 서스펜션은 주행모드에 따라 감쇄력이 변화되는 타입이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K5 기본형 대비 다소 단단한 설정을 보이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단단함을 더한다. 스포츠 모델에 대한 경험이 없는 운전자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스포츠 서스펜션과 썸머 타이어의 조합은 고속주행에서 차별화된 주행감각을 보인다. 안정감이 높아진 것은 물론 범프에서도 강하게 지면으로 차를 끌어내린다. 고속에서의 빠른 차선 변경에서도 차량 후미가 빠르게 따라 붙는다. 차가 작아진 감각이다.

마력당 무게비 6.38kg/마력

저속은 물론 중고속에서의 가속력도 강력하다. K5 GT의 마력당 무게비는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의 6.76kg/마력 보다 앞서는 6.38kg/마력이다. 또한 변속기의 직결감과 변속 속도가 향상된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일부 레브매칭을 지원하는 등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시승기간 동안 평균 연비는 9km/ℓ를 기록했다. 고성능 모델로 잦은 고속주행과 가감속이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치다. 90km/h 전후의 완만한 주행에서는 12-14km/ℓ의 연비를 나타낸다. 2.0 CVVL 대비 강한 출력을 얻는 대가로 10% 정도 낮은 연비를 보인다.

K5 GT에는 본격적으로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한 아이템이 적용됐다. 단순히 큰 휠을 적용하고 캘리퍼를 붉게 도색하는 것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주행성능을 높이는 파츠를 적용해 체감 주행성능을 크게 높였다. 앞으로 출시될 GT 라인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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