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코나 디젤, 파워트레인 완성도는 수준급

[시승기] 코나 디젤, 파워트레인 완성도는 수준급

발행일 2017-12-15 07:37:30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1.6 디젤을 시승했다. 코나 디젤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기본으로 디젤엔진 특유의 높은 연비가 특징이다. 또한 가솔린 4WD 모델과 달리 후륜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그와 유사한 승차감과 로드홀딩을 보여 인상적이다.

코나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온 코나는 7월부터 11월까지 총 2만904대가 판매돼 매월 4천대 수준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코나는 소형 SUV의 강자 티볼리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코나는 최근 국토부에서 실시한 충돌안전성 테스트에서 1등급을 획득해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로 NCAP 테스트에서 5스타, 호주 ANCAP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는 등 국내외 안전성 테스트를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시승차 사양은 2685만원

시승한 모델은 코나 디젤의 중간 트림에 해당하는 2420만원의 모던 테크에 플러스 패키지2, 내비게이션, 현대스마트센스, 하이패스가 추가된 모델로 2685만원 사양이다. 코나 가솔린과 비교하면 코나 디젤은 195만원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다.

코나 디젤의 외관은 엠블럼을 제외하면 코나 가솔린과 동일하다.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돼 안정감이 강조됐다. 전장 4165mm, 전폭 1800mm, 전고 1565mm, 휠베이스 2600mm로 티볼리와 동일한 휠베이스와 짧은 전장, 낮은 전고를 갖는다.

코나의 외관 디자인은 디테일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제는 눈에 익숙해지는 분위기다. 역전 배치된 헤드램프는 내년 출시될 싼타페와 이후 출시되는 SUV 신차에 적용될 부분으로 코나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쟁차와도 크게 구분된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

실내에는 오렌지 컬러 패키지가 적용됐다. 에어벤트와 기어레버, 시트와 도어패널에 오렌지 컬러가 적용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공간은 1열과 2열 모두 무난한 수준이다. 인조가죽이 적용됐음에도 천연가죽에 가까운 부드러운 질감은 인상적이다.

코나 디젤은 1.6 4기통 e-VGT 디젤엔진이 적용돼 40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7단 DCT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17인치 휠 기준으로 공차중량은 1370kg, 복합연비는 16.5km/ℓ(도심 15.4, 고속 17.9)다.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외부로 전달되는 소음도 크지 않다. 소형 차급에서 국산 디젤차의 정숙성은 글로벌 경쟁차와 비교해도 정상급이다. 가솔린 터보와 달리 아이들링스탑이 추가됐다.

수준급의 파워트레인 완성도

동일한 모델이라도 가솔린과 디젤엔진은 승차감 등 차의 감각이 상당히 다르다. 저속 구간에서 코나 디젤은 가솔린 대비 경쾌함은 덜하다. 디젤차가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 영역이 낮고 디젤엔진의 엔진회전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면 코나 디젤은 빠르게 가속된다. 가벼운 공차중량과 여유로운 토크, 그리고 동력손실이 적은 변속기는 기대 이상의 가속력을 보여준다. 듀얼클러치 변속기 임에도 부드러움이 강조돼 건식 중에서는 승차감 좋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코나의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설정됐다. 코나 디젤의 경우 4WD과 후륜멀티링크 서스펜션 옵션이 제공되지 않아 토션빔 서스펜션만 제공된다. 멀티링크 대비 승차감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승차감의 차이는 적은 수준이다.

17인치와 18인치 휠의 승차감

오히려 18인치 대비 17인치 휠은 노면의 요철을 소화하는 실력이 앞선다. 시각적인 만족감에서 18인치 휠이 앞선다는 점을 제외하면 17인치 휠이 주는 잇점이 많다. 다만 17인치 휠 디자인이 코나의 분위기와 썩 어울리지 않아 추후 개선이 요구된다.

아이들링스탑 동작은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엔진이 켜고 꺼지는 과정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억제된 점은 만족스럽다. 반면 재시동과 출발 과정에서 약간의 텀이 발생된다. 재시동 속도를 높인다면 재출발시 경쾌함이 한결 향상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소 높은 엔진회전을 사용하던 과거의 현대차 디젤엔진과 달리 코나 디젤은 1000-1500rpm의 낮은 회전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파워는 충분하다. 건식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토크컨버터 방식 대비 직결감이 강조돼 수치 이상의 출력이 전달된다.

매력적인 고속주행 연비

100km/h 이상의 중고속에서는 꾸준히 밀어주는 토크감으로 인해 손 쉽게 속도를 높여간다. 제한속도를 넘어선 고속주행에서도 연비는 20km/ℓ 부근을 꾸준히 유지하며, 70km/h 전후의 정속주행에서의 연비는 평균 20km/ℓ를 훌쩍 넘어선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수준급이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인데 최고속도에 가까운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유지된다. 다만 160km/h 이상에서는 풍절음이 크게 증가되는데 해당 차급에서는 무난한 수준이다.

고속에서의 빠른 차선변경에서도 거동은 안정적이다. 무게중심이 비교적 낮아 SUV와 해치백 중간 수준의 주행감각을 보인다. 조타에 따른 차 앞머리의 움직임은 상당히 민첩하다. 비교적 부드러운 후륜 서스펜션으로 인해 오버스티어를 연출하지는 않는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완성도가 뛰어나다.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차선유지보조를 통해 차선내 주행까지 지원한다. 60km/h 이상에서 차선을 인식한 상황에서는 완만하게 굽은 도로에서도 차로를 꾸준히 유지해 나간다.

코나 디젤은 파워트레인 밸런스가 좋다. 가솔린 터보 대비 195만원 높은 가격은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50% 가까이 연비가 높은 점은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전해 장거리 운전자에게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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