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중형차 누적 판매 1위 말리부, 인기몰이의 이유

[시승기] 중형차 누적 판매 1위 말리부, 인기몰이의 이유

발행일 2017-12-21 17:46:51 이한승 기자

쉐보레 2018년형 말리부 1.5 터보를 시승했다. 말리부 1.5 터보는 기존 2.0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터보엔진을 통한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또한 2018년형 말리부는 제3종 저공해 차량으로 공영 주차장 주차료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추가됐다.

말리부는 지난 2016년 5월 국내에 출시된 풀체인지 신차로 전 라인업에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했다. 기존 말리부가 2.0 가솔린과 2.4 가솔린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1.5 터보와 2.0 터보를 적용해 동력성능 부문에서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갖췄다.

말리부는 전장 4925mm, 전폭 185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30mm의 차체를 갖는다. 동급에서 가장 긴 휠베이스와 루프에서 트렁크리드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쿠페형 실루엣을 통해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최대 19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됐다.

고강성 경량 플랫폼 적용

보닛의 파팅라인을 매끄럽게 마무리하고, 리어 윈도우 상단에는 LED 브레이크등을 적용하는 등 기존 중형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디테일이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최신 고강성 경량 플랫폼을 적용해 1.5 터보 기준 공차중량을 1400kg까지 줄였다.

안전을 강조한 차체설계를 통해 2016년 출시와 함께 2016 KNCAP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되고, 저속충돌시 낮은 수리비를 인정받아 보험개발원 RCAR 기준 1.5 터보는 19등급, 2.0 터보는 18등급이 책정됐다. 이는 국산 중형차 평균인 16.2를 앞서는 수치다.

시승한 모델은 2018년형 말리부 1.5 LTZ다. 1.5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돼 5400rpm에서 최고출력 166마력, 2000-4000rpm에서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복합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2.7km/ℓ(도심 11.3, 고속 14.8)다.

동급 최고의 NVH 성능

운전석에 앉으면 낮은 시트포지션과 낮게 설계된 대시보드를 통해 넓은 전방시야가 확보된다. 태블릿PC 스타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메모리 기능과 냉난방을 지원하는 전동식 시트 등 경쟁력 있는 편의 옵션을 빠짐없이 채워 넣었다.

정차시 진동과 소음은 우수하다. NVH 성능은 말리부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로 터보엔진 적용과 함께 정숙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1.5 터보에는 ANC(Active Noise Cancellation)이 적용돼 능동적으로 엔진소음을 상쇄한다.

일상주행에서의 가속력은 기존 말리부 2.4 보다 매끄럽다. 2000rpm부터 시작되는 최대토크로 인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역에서의 가속감이 강조됐다. 드라이브 모드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지만 가속페달을 밟는 힘에 따라 기어변속은 유동적으로 변경된다.

여성 운전자를 위한 변화

1.5 터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된 스타트앤스탑 기능은 정체구간에서의 연비를 높여주는 요소다. 동급에서 큰 편에 속하는 커다른 차체로도 도심 구간에서 평균 10km/ℓ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한다. 빠른 재시동이 특징으로 재시동시 불쾌감이 적다.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 대비 승차감이 강조됐다. 편평비 40에 불과한 19인치 휠을 적용했음에도 노면의 요철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가볍게 조작되는 스티어링 휠 등 기존 말리부와 달리 여성들도 좋아할 만한 설정이 적용됐다.

고속주행에서의 감각은 쉐보레의 전통적인 장기다. 보쉬사의 R-EPS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돼 속도 변화에 따라 안정감이 높아진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고속에서도 이어져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과거 말리부의 묵직함과는 다른 모습이다.

유럽차를 닮은 설정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최고속도 부근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실제 주행속도 대비 낮은 체감속도를 통해 운전자는 편안하게 고속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넘어서는 주행에서도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적은 수준이다.

말리부에는 BAS(Brake Asist System)가 적용돼 고속에서도 손 쉽게 속도를 줄일 수 있다. 기존 국산차들이 취약한 부분이 바로 이런 고속에서의 제동감각 부분인데 말리부는 적은 힘으로도 강한 제동력을 끌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말리부는 국산차지만 유럽차와 같은 설정이 꽤 많이 담겨있다. 편의사항 설정에 들어가면 후진시 사이드미러 자동 기울임을 좌측, 우측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키 잠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사이드미러가 접힌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적용됐다.

신뢰도 높은 운전보조시스템

외부기온에 따라 노면 결빙을 경고하고, 워셔액 부족시 팝업창을 띄운다. 주차시가 아니라도 주변차량이나 보행자가 접근하면 경고음을 울려주고, 실내로 외장컬러가 드러나지 않는 윈도우 프레임이 적용된 점도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다.

운전보조시스템은 2018년형에서 일부 변경됐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자동긴급제동 등 구성은 동일하나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리지 않을 경우 8초 전후에서 경고음을 울린다. 기존에는 없던 설정이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은 고속 뿐만 아니라 저속에서도 동작해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킨다. 보행자를 구분해 보행자로 인해 경보음을 울리거나 제동시 계기판에 사람 모양의 표시등이 점등된다. 제동의 수준과 개입되는 빈도가 적절해 믿음직하다.

쉐보레는 12월 한 달간 최대 11% 할인과 견적 이벤트 참여시 아이폰X,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쉐보레 말리부는 국산 중형차 중에서도 독특한 성격을 갖는다. 유럽차의 감성과 주행감각, 미국차의 여유로움, 일본차와 한국차의 세심함까지 담아냈다. 말리부가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산 가솔린 중형차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이유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