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티볼리 LPG, 4만원에 400km 이상 주행

[시승기] 티볼리 LPG, 4만원에 400km 이상 주행

발행일 2019-06-17 08:00:00 이한승 기자

쌍용차 티볼리 에어 LPG 바이퓨얼을 시승했다. 티볼리 LPG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모델로 LPG 전문 튜닝업체 로턴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됐다. 저렴한 LPG 연료를 통한 연료비 절감과 쌍용차 서비스네트워크의 보증수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점은 주목된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LPG차 사용규제를 폐지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의 LPG차 구입과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RV 뿐만 아니라 세단과 신차, 중고차에 대한 튜닝과 LPG차 운영에 따른 안전교육이 폐지되는 등 LPG차에 대한 규제가 사라졌다.

정부는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사용을 제한했던 것에 대해 LPG가 수송용 연료로 사용하기에 수급이 불안정해 도입된 규제라고 설명하며, 현재는 LPG 수급이 원활해 과태료 부과 근거 등 해당 조항을 삭제, 미세먼지 저감과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티볼리 에어 LPG에는 로턴의 LPG 바이퓨얼 시스템이 탑재됐다. 티볼리 가솔린을 기반으로 LPG 연료 사용을 위한 연료분사 시스템과 도넛타입 봄베가 추가된 모델로 가솔린과 LPG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합산 주행거리는 1000km를 넘어선다.

티볼리 에어 LPG의 외관은 티볼리 에어와 동일하다. LPG 충전을 위한 주입구는 기존 주입구와 함께 위치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롭게 추가된 LPG 봄베는 도넛타입으로 트렁크 하단에 적재돼 트렁크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알아채기 어렵다.

로턴은 LPG 튜닝에 있어 마감처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실내에는 로턴 전 차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LPG 충전량 표시계는 LPG 잔량 표시는 물론 가솔린과 LPG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의 역할도 겸한다. LED 점멸과 컬러를 통해 이상 유무를 알려주기도 한다.

티볼리 에어 가솔린에는 1.6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로 국내 복합연비는 10.8km/ℓ다. 로턴이 발표한 LPG 사용 복합연비는 9.7km/ℓ로 가솔린 대비 90% 수준이다. 무게 증가를 감안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티볼리 LPG에는 54리터 LPG 봄베가 사용된다. LPG 연료의 경우 안전상 80% 전후로 충전이 허용되는데 티볼리 LPG의 경우에는 약 43리터 충전이 가능하다. 6월 16일 기준 LPG 전국 평균가격(851원/ℓ)으로 계산시 완충에 소요되는 비용은 3만6593원에 불과하다.

도넛타입 봄베의 경우 실린더타입 대비 용량이 적은데, 도넛타입 봄베가 적용된 신형 쏘나타 LPi의 경우 64리터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의 72리터 대비 적다. 최근에는 트렁크 공간을 살리는 대신 용량을 줄여 트렁크 하단에 위치시킨 도넛타입 봄베가 늘어나고 있다.

티볼리 LPG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완충시 4만원 미만으로 충전이 완료된다. 주유소와 달리 같은 지역에서는 대부분 충전소의 LPG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저렴한 주유소를 찾으러 다니는 스트레스가 적은 것과 자동세차 비용이 저렴한 것은 뜻하지 않은 혜택이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고속주행에서 연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전반적인 효율성이 향상됐기 때문인데, 특히 LPG차의 경우 고속주행에서의 연비는 가솔린차와도 비견된다. 실제로 티볼리 LPG는 고속도로 주행시 1회 충전으로 400km를 훌쩍 넘어선다.

가솔린차와 달리 LPG차는 1만원에 몇 km를 주행하는지로 연비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은데, 3만6593원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했으니 1만원에 100km 주행을 넘어섰다. 온라인 상에서 LPG차의 낮은 연비로 가솔린 대비 경제적이지 않다는 주장은 틀린 셈이다.

총 5개의 LED로 표시된 LPG 충전량 표시계에는 아직 1칸이 남아있다. 1회 충전 400km는 심리적으로 안정권에 들어서는 거리다. LPG 잔량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티볼리 LPG는 보다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데, 가솔린으로도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PG 연료를 완전히 소진하면 자동으로 가솔린으로 사용 연료가 전환돼 운전자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주행 중 수동으로 LPG와 가솔린을 전환해도 차가 전하는 감각은 차이를 알아채기 어렵다. 연료 전환에 따른 변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한 모습이다.

LPG 연료 사용시 가혹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연출해봤다. 오랜시간 아이들링시의 엔진회전이나 정차 후 급발진 상황과 오르막 저회전 주행, 고회전으로의 초고속주행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엔진 회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노킹이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로턴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차량에 대한 LPG 튜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연료분사와 관련된 셋팅 완성도가 상당하다. 특히 티볼리와 같은 간접분사 방식 뿐만 아니라 직분사, 터보차저,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LPG 바이퓨얼 튜닝킷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주행에서 출력에 대한 갈증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기준이 디젤 SUV라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베리 뉴 티볼리 출시로 선보인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선택하면 된다. 쌍용차와 로턴은 베리 뉴 티볼리 LP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상당하다. 자동변속기 기준 1876만원에서 시작되는 가격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형 SUV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넉넉한 실내공간과 준중형 SUV 보다 넓은 적재공간이 주는 공간 효율성은 중형 SUV와 비교된다.

특히 2열의 경우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비롯해 리클라이닝까지 지원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9년형 티볼리 에어 중간 트림 IX에는 열선 포함 가죽 스티어링 휠, 오토라이트, 우적감지 와이퍼, 스마트키, 17인치 휠을 포함하고도 2067만원이다.

공간과 사양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소형 SUV 중에서 티볼리 에어 가솔린의 가성비를 따라올 모델은 없다. 티볼리 가솔린을 LPG 바이퓨얼로 튜닝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부품과 공임, 구조변경 비용을 포함해 224만7천원이다. 예약문의는 1599-0377에서 가능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