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뉴 SM6, 승차감이 아주 좋아졌다

[시승기] 더 뉴 SM6, 승차감이 아주 좋아졌다

발행일 2020-07-17 13:14:46 김한솔 기자

르노삼성 더 뉴 SM6를 시승했다. 더 뉴 SM6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디자인 변화와 함께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특히 리어 서스펜션을 개선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함께 유럽차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을 갖췄다. 이제야 4인승 패밀리 세단의 면모를 갖췄다.

르노삼성은 SM6의 부분변경을 진행하며 기존 SM6 고객들의 평가를 토대로 비선호 사항을 개선했다. 공조기 사용의 불편함과 둔덕을 넘을 때 충격이 거슬린다는 의견이다. 시승차는 옵션이 추가된 프리미에르로 가격은 TCe260 3497만원, TCe300 3811만원이다.

더 뉴 SM6의 외관 변화의 폭은 적다. 기존 SM6의 외관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55mm, 전폭 187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810mm다. 범퍼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5mm가 길어진 전장 외에 기존과 같다.

더 뉴 SM6는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동급 최초로 선택할 수 있다. 좌/우 총 36개의 LED가 전방을 30개의 영역으로 나눈다. 카메라가 전방 물체를 인식해 그 부분의 조도를 변경 혹은 끄는 방식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내부 패턴도 변경됐다.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바를 더해 차체를 더 낮고 넓게 보이는 효과를 줬다. 측면부는 기존과 같다. 다만 17~19인치 휠 디자인이 모두 변경됐으며, 웰컴라이트는 기존의 사이드미러에서 1열과 2열 도어핸들로 이동했다.

후면부는 테일램프를 가로지르는 크롬바가 추가됐다. 테일램프는 후진등을 포함해 모두 LED로 구성됐다. 전방과 후방의 방향지시등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방식을 적용해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고급감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센터페시아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존의 8.4인치에서 9.3인치로 확대됐다. 특히 공조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별도 분리해 직관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9.3인치 이지 커넥트는 CPU,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 기존보다 터치 반응과 인포테인먼트 구동 속도가 빨라졌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새롭게 적용됐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센터콘솔 사이드와 컵홀더까지 확대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버튼은 스티어링 휠로 옮겨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플로팅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아쉽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15W로 성능이 향상됐다. 무선충전 시스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SM6 혹은 PREMIERE의 심볼 라이팅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다. 특히 오토홀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2열 헤드룸은 180cm 성인이 앉으면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

시승은 TCe300으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 주행과 슬라럼 체험, TCe260으로 60km 구간의 일반도로 주행으로 진행됐다. TCe300은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게트락 습식 7단 DCT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TCe300의 발진 가속감은 부드럽다. 저속에서의 울컥거리는 현상 없이 매끄럽게 속도를 높인다. 발진 가속보다 70km/h 이상에서의 재가속시 펀치력이 더 크게 느껴진다. 180km/h까지 가볍게 속도를 높인다. 서킷 주행임에도 출력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고속주행에서는 차체가 지면으로 낮게 깔리는 감각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7단 DCT 변속기의 시프트 업은 빠르나 시프트 다운에서는 클러치 체결이 한 템포 늦어 즉각적인 가속이 어렵다. 차체 밸런스, 브레이크 성능, 엔진의 냉각 성능 모두 뛰어나다.

180km/h에서 풀브레이킹시 차체 후방이 좌우 요동치는 흔들림이 경쟁 차종 대비 적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만큼 제동력이 가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엔진과 브레이크 성능은 더운 날씨 속에 반복된 서킷 주행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

더 뉴 SM6는 코너링 진입 속도가 빨라도 언더스티어 현상이 적게 발생한다. 또한 자세제어장치는 제동력을 강하게 넣는 경쟁 차종과 달리 부드럽게 속도를 제어해 이질감이 없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즉각적이다. SM6의 스티어링 휠은 랙타입(R-eps) 방식이다.

가상 엔진 사운드는 엔진 사운드뿐만 아니라 2열 스피커에서 가상 배기음이 흘러나와 스포츠 주행시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반대로 TCe300에는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흡차음제 패키지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TCe300 전용)이 적용돼 더 조용한 주행도 가능하다.

TCe260의 파워트레인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게트락 습식 7단 DCT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는 26.5kgm다. XM3 TCe260과 같은 파워트레인이지만 출력과 토크가 4마력, 0.5kgm 높다.

TCe260의 발진 가속감은 TCe300보다 경쾌하다. 중고속 영역에서의 재가속 및 추월가속에서의 펀치력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뉴 SM6 변화의 핵심인 승차감은 일반도로 주행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존의 단단하기만 했던 승차감에 부드러움이 가미됐다.

고르지 못한 노면과 요철을 빠르게 통과해도 운전자 혹은 동승자에게 불쾌한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또한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으면 들려오던 ‘텅’ 소리가 사라졌다. 단단한 승차감을 유지하며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기존 SM6 대비 안정감이 더 높아졌다.

승차감 개선을 위해 르노삼성차는 AM링크를 삭제하고 프런트 및 리어 댐퍼에 MVS를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조정했다. 또한 리어 서스펜션 부시가 유체를 넣은 지름 82mm의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로 대체됐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무릎 연골을 더 부드럽게 했다.

부드러워진 서스펜션 덕분에 19인치 휠을 타고 올라오는 잔진동도 매끄럽게 걸러낸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개선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는 정차 및 재출발이 추가됐으며, 차선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방지 보조는 XM3보다 더 정확하게 차선 중앙으로 주행한다.

더 뉴 SM6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승차감, 편의사양 등의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했다. 이제야 4인승 패밀리 세단의 면모를 갖췄으며, 기존의 SM6는 잊어도 될 것 같다. 현대기아차가 독주하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의 선택지가 넓어지면 소비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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