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신형 셀토스, 정숙성 좋은데 토크스티어 아쉽다

[시승기] 기아 신형 셀토스, 정숙성 좋은데 토크스티어 아쉽다

발행일 2022-07-28 07:59:45 김한솔 기자

기아 셀토스 부분변경 1.6 터보를 시승했다. 신형 셀토스는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기아 최신 사양이 적용됐다. 특히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이 198마력으로 향상됐는데, 동력 성능이 만족스럽다. 정숙성도 개선됐다. 가속시 토크스티어는 아쉽다.

셀토스는 기아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셀토스는 지난해 총 4만9481대가 판매되는 등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 베뉴, 티볼리, XM3 등은 2만대도 넘기지 못했다. 시승차는 1.6 가솔린 터보 2WD 시그니처 풀패키지로 가격은 3289만원이다.

셀토스 부분변경은 소형 SUV 중 가장 큰 차체를 확보했던 기존 셀토스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 전면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수평과 수직적인 견고함을 강조한 주간주행등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형태다.

차체 폭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한다. 안개등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세로 조형과 수직으로 연계됐다. 측면부는 부분변경인 만큼 큰 변화는 없다. 18인치 신규 휠이 추가됐다. 후면부에는 전면부와 같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스타일 테일램프, 유광 범퍼가 적용됐다.

기존에 테일램프 좌우를 연결했던 크롬바는 삭제됐다. 기아 신규 사륜구동 엠블럼 4X가 도입됐다. 범퍼 하단 측면에는 독특하게 디자인된 리플렉터와 후진등이 배치됐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통합형 주행모드 컨트롤러, 가로 지향적인 조형적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모던하고 볼드한 느낌의 대시보드 센터 가니쉬가 추가됐다. 도어 트림에는 앰비언트 램프가 보강됐다. 센터터널의 수납공간 활용성과 고급감이 기존보다 높아졌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높은 편으로 전방 시야가 좋다. 다만 햇빛이 강한 낮에 운전할 때 대시보드가 전면부 유리에 반사되는 정도가 다른 차량과 비교해 심하다. 신형 니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운전자의 시트 포지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큰 차체에서 오는 넓은 실내 공간은 셀토스의 장점 중 하나다. 키 180cm 기준 2열 레그룸 공간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아주 넉넉하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1열 공간도 좌우 폭과 레그룸 공간이 넓다. 운전석은 고급 사양인 메모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셀토스 부분변경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변화다.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는 기존 7단 DCT 변속기를 대신해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177마력에서 198마력으로 높아졌고, 최대토크는 기존과 같은 27kgm다. 복합연비는 16인치, 2WD 기준 12.8km/ℓ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 1.6 터보 엔진의 CVVD(흡기연속 가변 밸브 열림 기간 제어 장치)와 ITM(통합형 유량 제어 밸브) 개선을 통해 저중속 토크 및 주행 연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실제 주행에서 체감할 수 있는데, 발진 가속감과 40~60km/h 구간 재가속 펀치력이 상당하다.

도심은 물론 자동차 전용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출력에 대한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낮은 엔진 회전수부터 플랫하게 발휘되는 최대토크도 한몫한다. 참고로 신형 셀토스 1.6 터보는 현대차 쏘나타 1.6 터보와 비교해 최고출력은 18마력 높고 공차중량은 60kg 이상 가볍다.

가속페달 반응은 에코모드를 제외한 모든 주행모드에서 즉각적이다. 110km/h에서 선행차 추월을 위한 재가속시 가속감도 경쾌하다. 새롭게 조합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7단 DCT 단점 중 하나인 저속에서의 울컥거림 현상을 지웠다. 변속감도 무단변속기 수준으로 부드럽다.

패들시프트로 업/다운 변속시 rpm 변동과 함께 즉각적으로 가속에 힘이 붙는 등 체결감도 좋다.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정차중 급가속 혹은 60~70km/h 구간에서 급가속시 차량이 왼쪽으로 쏠리는 토크스티어가 발생한다. 100km/h 이상에서는 괜찮았다.

토크스티어는 전륜구동 차량의 변속기 배치상 드라이브 샤프트의 좌우 길이가 달라져 각 휠에 전달되는 토크가 똑같지 않아 발생하는데, 신형 셀토스 1.6 터보는 스티어링 휠이 왼쪽(시계 기준 11시 부근)으로 돌아간다. 다른 시승차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60~70km/h에서 급가속시에는 차체 안정감과는 별개로 다소 불안하다. 코너를 빠져나가면서 급가속시에도 거동이 일정하지 못하다. 사륜구동 선택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답력도 가볍다. 스포츠모드에서도 묵직한 감각은 적다. 조작시 질감이 일부 느껴진다.

신형 셀토스의 승차감은 탄탄하다. 저속에서는 요철, 고르지 못한 노면, 과속방지턱 통과시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고속주행에서는 불필요한 상하 움직임이 적어 안정적이다. 다만 2WD는 후륜 토션빔 사양인데, 고속에서 요철 등 통과시 뒷바퀴로 충격이 운전자에게 전달된다.

신형 셀토스 사륜구동에는 후륜 멀티링크가 적용된다. 고속에서는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감각이다. 연속된 코너 주행에서는 차체 좌우 롤링을 어느 정도 허용하지만, 연속된 코너와 고속 코너 등 와인딩과 같은 주행을 즐기는 SUV가 아님을 고려하면 불안한 수준은 아니다.

신형 셀토스의 파워트레인 성능 자체는 현대차 코나 N라인과 유사하다. 그러나 차체 크기와 승차감, 스티어링 휠 기어비 등을 생각했을 때 와인딩 등 다이내믹한 주행보다 일반적인 주행에 적합하다. 과격한 스티어링 휠 조작과 가속페달이 아니라면 경쾌하게 운전할 수 있다.

정숙성은 신형 셀토스의 강점이다. 신형 셀토스는 고속주행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과 A필러 풍절음이 기존보다 확 줄었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됐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 C필러에 발포패드, 도어트림 흡음재, 휠 가드 흡음재, 플로어카팻 흡읍재 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신형 셀토스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지원한다. 한 체급 위 스포티지 수준인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안전구간/곡선로)가 포함됐으며, 서라운드 뷰를 사용할 수 있다. 차로 유지 보조 등 ADAS 성능은 만족감을 준다.

한편, 신형 셀토스에는 가성비를 높인 2.0 가솔린 자연흡기와 무단 변속기(IVT) 조합이 투입됐다. 신형 셀토스 2.0 가솔린 자연흡기의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와 비교해 98만원 낮게 책정됐다. 트림별 옵션 구성과 선택 사양은 같다. 2.0 가솔린 풀패키지 가격은 341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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