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뉴 QM6 GDe, 고유 가치에 디테일을 더했다

[시승기] 더 뉴 QM6 GDe, 고유 가치에 디테일을 더했다

발행일 2023-03-24 02:59:22 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2.0 GDe를 시승했다. 더 뉴 QM6는 QM6의 2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티맵 내비게이션 적용 등 편의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QM6의 우수한 고속주행 안정감과 시트 착좌감 등 고유의 가치는 여전한 강점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2024년부터 선보일 신차 라인업을 예고하는 등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변화의 시작은 르노코리아자동차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 XM3 E-TECH의 출시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이후 전동화에 주력해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향후 출시할 중대형 SUV와 쿠페형 SUV 신차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볼보와 길리에서 사용하는 모듈형 플랫폼을 도입, 기존과 다른 차만들기에 나선다.

르노코리아의 현재 모델 라인업은 XM3, QM6, SM6, 그리고 상용차 마스터로 단촐한 구성이다. XM3를 제외하면 모델 체인지 주기를 채운 모델들로 신차 투입이 아쉬운 상황인데,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성 개선 모델과 틈새 시장을 노린 파생형 모델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QM6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라인업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모델이다. QM6는 등장과 함께 국산 SUV 시장에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앰비언트 라이트나 전자식 계기판,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두툼한 시트 구성은 현재에도 가치 있는 구성이다.

더 뉴 QM6는 2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 기준으로는 1차 부분변경 보다 변화의 폭이 크다. 먼저 전면부 그릴의 면적을 넓히고 그릴 패턴을 달리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헤드램프 내부에 세로형 LED 패턴을 추가해 LED 시그니처의 형상이 달라졌다.

전면 범퍼 인테이크 디자인과 하단부 스키드 플레이트는 스포티함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또한 휠 디자인은 르노의 전기차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향후 선보일 신차의 디테일을 일부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장 품질이나 고급감 등 QM6의 강점은 여전하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변화다. '이지 라이프(EASY LIFE)'로 불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쨍해진 디스플레이는 물론, 티맵(TMAP)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누구(NUGU), 멜론/지니뮤직, 유튜브 등 서비스를 폰 테더링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실내 초미세먼지 감지와 공기청정순환모드의 고효율 필터를 통한 초미세먼지 99% 정화 기능, 기어노브 앞에 추가된 스마트폰 LED 살균 기능, 2열 C-타입 고속충전포트 등 편의성 개선 요소도 확인된다. 올리브 그린 나파가죽시트가 추가된 것도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QM6 출시 초기부터 강조했던 시트의 안락함은 여전히 변치 않는 가치 중 하나다. 동급은 물론 상위 모델보다 두툼한 시트백의 1, 2열 시트 구성은 쿠셔닝이 좋은 편이다. 프리미에르 트림에 적용되는 윙 타입 헤드레스트나, 1열 후면부에도 디자인을 넣은 점은 눈에 띈다.

QM6 GDe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한다. 19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 1570kg, 국내 복합연비는 11.6km/ℓ(도심 10.6, 고속 13.1)다. 타이어는 금호 크루젠 프리미엄 225/55R19 규격이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는 전방은 물론 측면과 사이드미러를 통한 측후방까지 좋은 편에 속한다. 운전석 높이 조절 폭이 크고, 앞쪽으로 당겨지는 폭도 넓어 몸집이 작은 운전자도 운전 자세를 확보하기 쉽다. 큰 각도로 열리는 2열 도어는 카시트 등 여러 상황에서 좋은 설정이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우수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엔진의 소음이 크지 않고, 차음윈드쉴드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프리미에르 트림에는 1열과 2열 측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추가돼 정숙성이 좋다. 아이들링 스탑의 부재는 운전자에 따라 호오가 갈리는 부분이다.

일상주행에서의 가감속은 무난한 수준이다. 디젤차를 운행했던 운전자라면 저회전 토크가 약하게 느낄 수 있지만, 무단변속기 특성상 높은 엔진회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간다. 도심 주행시에도 변속되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아 승차감을 높여준다.

QM6의 강점 중 하나는 우수한 고속주행 안정감이다. 일반적으로 섀시가 좋은 차량에서 나타나는 장점으로, 여전히 동급에서는 우수한 안정감을 전한다. 평범한 그립의 크루젠 타이어와의 밸런스도 좋은 편이라, 타이어 마모시 고가 제품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다.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소음의 증가는 일상주행 대비 크지 않다. 과거 1차 부분변경시 정숙성 향상을 위해 QM6 디젤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한 것이 2차 부분변경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승차감이나 NVH 성능의 수준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다.

고속주행시 가속과 재가속에 대한 펀치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풀가속과 제동, 재가속을 반복하면 엔진 소음이 커지고 충분한 힘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한계로, 정숙성이나 정비 편의성과 달리 토크는 터보 대비 아쉽다.

연비는 의외로 끈질기게 두 자리수를 이어간다. 잦은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면 연비가 크게 저하되기 마련이지만, 바쁘게 일을 하는 무단변속기가 열일을 하며 평균 연비를 빠르게 높여준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QM6 GDe의 평균 연비는 11~14km/ℓ 수준을 대부분 기록한다.

시승차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후측방 감지장치, 차선이탈방지보조 등 대부분의 운전보조장치가 적용됐다. 차선이탈방지의 경우 경고음이 달라진 것이 확인된다. 차로중앙유지 기능이나 스탑앤스타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더 뉴 QM6 GDe는 운전하기 편한 적당한 크기에 정숙하면서 비교적 고급스러운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이나 시트 착좌감의 우수성, 우수한 도장 품질 등 전통적인 가치에 디테일을 더한 모델로, 가격 인상폭이 적은 점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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