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고급감은 동급 최고

[시승기]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고급감은 동급 최고

발행일 2024-06-21 04:43:47 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신형 GV70 3.5T AWD를 시승했다. 신형 GV70는 부분변경 모델로, 내외관 디테일 변화와 함께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동급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서스펜션 변화를 통해 승차감을 강조했는데, 주행 퍼포먼스는 일부 약화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 후 G70(2017년 9월), G80(2020년 3월), GV80(2020년 1월), GV70(2020년 12월), GV60(2021년 10월), 그리고 G90(2021년 12월)를 국내에 출시했다. GV70와 G80는 제네시스 라인업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모델로 생각된다.

신형 GV70는 3년 4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G80, GV80, GV70 순으로 부분변경을 진행했는데,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고, 실외에서는 MLA 헤드램프 적용, 실내에서는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 조작부, 변속 다이얼을 변경했다.

또한 무드램프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광량을 늘리는 부분과 스티어링 휠 디자인 변화와 함께 투톤 컬러 적용과 혼 커버의 고급감 향상 역시 공통된 변화다. GV70의 경우 이례적으로 서스펜션 변화를 강조했는데, 후륜 서스펜션 개선을 통한 2열 승차감 개선을 내세웠다.

먼저 승차감 변화에 대한 부분은 개인에 따라 호오가 갈릴 전망이다. 기존 GV70가 주행성능을 강조하면서 승차감도 확보한, 밸런스가 좋은 셋업이었다면, 이번 변화는 작은 GV80를 연상케하는 부드러움을 강조한 변화로, 차체 움직임이 많아진 면으로 인한 안정감이 아쉽다.

하지만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은 기본형 서스펜션 차량에서는 승차감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에만 적용되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에도 적용해 진동과 충격을 줄이고, 바운스 센터 위치를 15% 후방으로 이동, 부드러운 바운싱을 연출한다.

또한 스테빌라이저 강성을 높이고, 가변 스티어링 기어박스(VGR)를 추가해 고속 직진시에는 기어비를 낮춰 움직임을 줄이고, 코너링시 기어비를 높여 적은 양의 스티어링 휠 조작량을 줄여준다. 그 밖에 이중접합유리 확대, 흡차음재 추가, 오토터레인, 횡풍제어가 더해졌다.

시승차는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신형 GV70 3.5T 모델이다. 스포츠 패키지의 외관에서의 차이점은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전면부 그릴, 그리고 머플러 팁이 추가된다. 실내에서는 레드나 오렌지 컬러가 강조된 색상 조합과 함께 시트 가죽 패턴과 D컷 스티어링 휠이 다르다.

스포츠 패키지 선택시 315만원(2.5T)~335만원(3.5T)이 더해지는데 디자인 변화를 비롯해 e-LSD, 스포츠+ 모드, 메탈 페달, 레드 캘리퍼, 미쉐린 타이어가 포함된다. 강력한 3.5T(550만원), 스포츠 패키지(335만원),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2(230만원)에만 1115만원이 더해진다.

실내외 디자인 변화는 역시 세련된 분위기다. 리어 방향지시등이 브레이크등 위치로 올라오고, 그릴과 범퍼의 디테일이 좋아졌다. 특히 실내를 구성하는 내장재의 소재와 컬러 조합이 이제는 상당한 수준이고, 시승차의 외장 컬러인 세빌 실버는 묘하게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시승차 기준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T-GDi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AWD 사륜구동 시스템 조합으로 최고출력 380마력(5800rpm), 최대토크 54.0kgm(1300-4500rpm)다. 21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 2055kg, 국내 복합연비 8.3km/ℓ(도심 7.3, 고속 9.8)이다.

정차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은 아주 적은 편으로, 외부 소음의 차단 부문은 제네시스가 가장 잘하는 부분 중 하나다. 2.5T 대비 3.5T의 진동과 소음이 우수한 편인데, 부분변경을 통해 엔진룸 격벽 구조, 흡차음재 추가, CPA 토크 컨버터 적용을 통해 NVH 성능을 개선했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기존 GV70가 탄탄함 속에서 쇼크를 부드럽게 소화하는 스타일이었다면, 부분변경 모델은 부드러움 안에 단단함을 내포한 모습이다. 도심에서 시승하는 상황이라면 1열과 2열 모두 승차감이 부드럽다고 느낄만한 설정이다.

다만 아쉬운 상황은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차체 움직임이 많아져 멀미를 유발할 수 있는데, 승차감과 주행성능의 밸런스가 아쉬운 대목이다. 승차감 개선을 위한 세부적인 장치가 더해져 기본적인 승차감이 향상됐다면, GV70 고유의 셋업은 유지하는 편이 좋겠다.

주행모드에 따른 승차감 변화는 컴포트, 스포츠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댐퍼가 단단해지는 것이 감지되는데, 개인화 설정에서는 컴포트와 스포츠만 선택할 수 있어 아쉽다. 브레이크 답력 설정은 컴포트는 느리고, 스포츠는 지나치게 민감한 모습이다.

적극적인 주행에서는 304마력의 2.5T 대비 380마력의 3.5T의 퍼포먼스가 여유롭게 가속력을 만들어낸다. 주행질감에서도 4기통과 6기통은 다른 감각을 연출하기 때문에 3.5T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고회전 사용시 타사 400~500마력대 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진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주행보조장치는 완성도가 높아졌다. HDA2 적용으로 차로유지기능이 강화돼 고속도로 램프구간에서도 차로를 유지한다. 차로변경 제어보조는 차선변경이 빠르다. 하지만 회피 조향 보조가 지나치게 민감해 자주 동작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시트는 기본적인 착좌감과 안락함이 좋은 수준이다. 특히 운전자 주변의 대시보드, 도어패널, 센터터널 등 디자인 셀렉션2가 적용된 차량의 고급감은 경쟁 모델인 벤츠 GLC나 BMW X3 대비 우수하다. 여기서도 아쉬운 부분이라면 등받이쪽 퀼팅 부분이 배기는 느낌이 있다.

가성비 측면에서 접근하면 6기통 기반의 400마력 남짓한 고성능 모델을 선택하려면 택 프라이스 기준으로는 1억원을 넘어선다. GV70 풀패키지가 8천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다. 프로모션시 갭이 줄어들지만 실내 고급감만큼은 GV70이 앞선다.

앞서 일부 단점을 얘기했지만, GV70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국산차 중 최고 수준이다. 견고한 섀시를 기반으로 주행감성과 감성품질 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에 올랐다. 여기서부터는 선택의 문제다.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가장 젊고 실용적인 모델이 바로 GV70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는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10일 공개했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의 후속으로 V8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조합돼 총 출력 10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2.3초의 성능을 갖췄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를 대체하는 페라리 플래그십 모델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된다. 테스타로사는 페라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로드카에서 이름을 차용했으며, 849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는 9일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공개했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C필러에서 사이드, 리어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볼륨감은 존재감을 강조한다. 콘셉트 쓰리는 차별화된 소형 EV를 통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2021년 세븐(SEVEN)' 등을 공개한 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는 신형 클리오를 9일 공개했다. 신형 클리오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 콘셉트카 엠블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 등이 특징이다. 디젤 엔진은 단종됐으며,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클리오는 르노를 대표하는 해치백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클리오는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낮은 판매량으로 2019년 12월 판매가 중단됐다. 르노코리아는 클리오를 대신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