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무쏘EV 2WD, 세금혜택만 받아도 합리적 소비

[시승기] 무쏘EV 2WD, 세금혜택만 받아도 합리적 소비

발행일 2025-04-18 04:21:17 이한승 기자

KGM 무쏘 EV 2WD를 시승했다. 무쏘 EV는 국내 제조사가 선보인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동화시대에도 픽업트럭에 대한 정통성을 계승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외에도 화물 전기차 혜택과 부가세 환급 등 소상공인 지원이 가능, 3300만원대로 구입 가능해 매력적이다.

KGM은 2025년 전동화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4월에는 배터리팩 용량을 늘린 토레스 EVX 알파를 출시했다. 제한된 상황에서의 전동화는 BYD와 기술제휴를 통해 가능했다. 

먼저 무쏘 EV의 구성을 살펴보면 철저히 국내 화물차 법규에 포함되기 위해 설계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법규상 화물칸의 바닥면적은 최소 2㎡, 승차공간과 화물공간이 분리되어야 한다. 무쏘 EV의 적재공간은 2.04㎡, 무쏘 스포츠 2.04㎡, 칸 2.52㎡, 타스만 2.37㎡로 모두 2㎡ 확보했다.

또한 기본 섀시를 공유하는 토레스 EVX의 휠베이스 2680mm 대비 늘어난 3150mm(+470)의 휠베이스는 격벽으로 인해 제한된 2열 공간 확보와 화물 적재시의 밸런스 확보를 위함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배터리팩은 80.6kWh로 동일하고, 가격도 유사하지만 실구매가는 무쏘 ev가 저렴하다.

시승한 모델은 무쏘 EV 2WD MX(4800만원)다. 실구매는 내외관 디자인 패키지가 더해진 블랙 엣지(5050만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4WD 모델은 5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4WD 옵션은 250만원, 기타 모든 옵션을 더하면 322만원이 추가되는데, 블랙 엣지는 풀옵션 사양이다.

무쏘 EV의 외관 디자인은 도심형 픽업트럭에 가깝다. 모노코크 플랫폼 기반의 상대적으로 낮은 전고와 세련된 디자인은 화물형 정통 픽업트럭 보다는 픽업트럭 스타일 SUV로 보여진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60mm, 전폭 1920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150mm로 보디가 꽤나 길다.

전면부 디자인은 토레스 EVX와 유사한데, 견인 후크처럼 생긴 빨간 부분은 디자인 요소다. 토레스 EVX와 헤드램프 위치가 동일하나, 광량을 늘려 시인성을 개선했다. 주간주행등의 반투명 아크릴 소재는 투명한 것으로 교체하거나, 향후 보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변경하면 좋을 것 같다.

후면부는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범퍼 코너면에 발을 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적재함 상단은 공력성능 개선을 위한 디테일도 갖췄다. 휠하우스의 디자인 요소는 코뿔소를 연상케한다. 적재함 공간은 무난하나, 바닥 손상 방지를 위한 스프레이 베드의 부재는 아쉽다.

실내는 최신 트렌드를 담아 세련된 분위기다. 가죽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그와 유사한 고급감과 완성도, 색상 배합을 보여주는 점은 인상적이다. 토레스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기술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국산차에 파츠를 공급하는 국내 협력사의 기술이 좋아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내공간은 준중형 SUV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했다. 현시점에서 준중형 SUV의 실내공간은 수년전 중형 SUV와 유사하다. 2열 시트백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점은 픽업트럭의 일상적인 사용에 있어 킬링 포인트다. 디지털 클러스터의 난반사로 주간 시인성이 떨어지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무쏘 EV의 드라이브 트레인은 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와 80.6kWh LFP 배터리팩이 플로어 하부에 위치한 구성이다. 최고출력 152.2kW(207마력),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하며, 공차중량 2155kg, 복합 주행거리 400km(도심 434, 고속 358), 복합 전비 4.2km/kWh(도심 4.6, 고속 3.8)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안정적이다. 전형적인 도심형 SUV 구성으로,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의 껑충한 설정과는 다르다. 여성 운전자들이 SUV를 선호하는 이유로 강인해 보이는 외관이나 든든함을 얘기한다는 조사가 있는데, 승하차 편의성까지 좋아 의외로 여성들에게 어울려보인다.

시트는 적당한 단단함과 푹신함을 함께 전하는데, 최근 출시되는 일부 차량들에게서 확인되는 시트방석이 지나치게 단단해지는 경향과는 달리 좋은 착좌감을 전한다. KGM 모델 라인업의 시트 안락함은 전반적으로 좋은 수준이다. 전방과 측후방의 시야도 좋아 덩치에 비해 운전이 편하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럽다. 댐퍼 기술의 향상과 전기차의 무거운 공차중량이 더해져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거동은 상당히 고급스럽다. 다만 요철이 있는 곳에서의 중속 구간에서는 다소 탱탱한 서스펜션의 반발력이 전해지는데, 승객과 화물 적재까지 고려한 셋업이 이유로 생각된다.

도심에서의 가감속은 여유로운 설정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와 스포츠를 선택할 수 있는데, 모드별 가속감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회생제동은 3단계로, 최대 설정에서도 제동력이 강하지 않다. LFP 배터리 기반 전기차 특성으로도 보여지는데, 내연차와 유사해 이질감은 오히려 적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KGM 라인업 중 가장 좋은 편이다. 모노코크 기반의 낮은 무게중심에 배터리팩이 하부에 위치, 여기에 늘어난 공차중량까지 유사한 차체에서 긍정적인 변화 요인이 가득하다. 고속에서의 소음 유입은 평이한데, 이중접합유리만 추가해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너링시 움직임은 평이한데, 핸들링을 논하기에는 지나치게 허리가 길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화물 적재시 전륜의 접지력 확보인데, 화물 적재 빈도가 많다면 4WD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쏘 EV AWD 모델은 복합 주행거리 342km, 최고출력 413마력으로 최근 인증을 마쳤다.

주행거리에 따른 배터리 소모는 리니어한 편이다. 75%에서 계기판상 잔여 주행거리 300km다. 제원상 수치와 거의 같다. LFP 배터리의 기술적인 장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KGM에서는 배터리팩 안전성을 강조한다. 배터리 10년 100만km 보증은 반갑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라 불리는 운전보조장치는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을 줄여주는 요소다. 고속도로 구간단속에서 특히 유용하다. 차로유지보조와 자동차선변경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은 개선이 필요한데, 안내가 반 템포 늦고, 사용자 환경에 있어 개선될 여지가 많다.

무쏘 EV는 KGM의 전동화에 있어 핵심 모델이다. 세제혜택에 혜박한 KGM의 강점에 전기차 보조금까지 지원돼 국내 세금체계에서 가장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내연차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의 유지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까지, 3천만원대에서 가장 눈여겨 볼 모델임은 분명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11월 한 달간 12개 차종, 총 1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차종 별로 ▲쏘나타, 투싼 최대 100만원 ▲그랜저, 싼타페 최대 200만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차종은 ▲G80, GV70 최대 300만원 ▲GV80 최대 500만원을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차량 계약은 각 차종 별 한정 수량에 대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실시한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해 11월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오는 10일까지 집중 할인 기간을 통해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K5 ▲K8 ▲타스만 ▲니로 HEV ▲봉고 LPG ▲K9 등 10개 차종에 3%, ▲EV3 ▲EV4 ▲EV9 등 3개 차종에 5%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이전 생산분 한정) 이번 특별 할인은 약 5000대 한정으로 선착순 혜택 제공되며, 집중 할인기간(11/1~11/10) 내 계약하고 당월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