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스포츠카 CR-Z 타보니…성능·연비를 동시에

[시승기]스포츠카 CR-Z 타보니…성능·연비를 동시에

발행일 2011-11-09 11:40:23 전승용 기자

혼다에서 지난 10월 출시한 스포츠 하이브리드카 CR-Z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본인 뛰어난 연비 뿐 아니라 다이내믹한 외관과 독특한 실내 디자인, 탁월한 주행 능력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신개념 스포츠 하이브리드카다. 

CR-Z는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출시 된 후 발매 1개월 만에 1만대 이상 팔렸으며, 2010 일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한 인기 모델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기본형 3380만원,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모델이 3490만원이다.

◆다이내믹한 외관 디자인…갖고 싶다 CR-Z 

CR-Z의 외관 디자인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해치백 스타일을 완성했다. 오히려 연비를 높이기 위한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가 고려돼 스포티한 개성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

전면부에는 다이내믹한 범퍼와 무난한 듯 보이지만 커다란 헤드램프, 작은 차체에 볼륨감을 느끼게 하주는 보닛 라인이 인상적이다. 또, 공기역학을 고려해 A필러를 최대한 낮춰 스포티함을 살렸다.

뒷범퍼도 볼륨감이 넘치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특히 LED 테일램프를 장착해 시인성과 미적인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마치 인사이트의 뒷모습을 세련되게 깎아 다듬은 모습이다.

CR-Z는 외관 제원은 전장 4080mm, 전폭 1740mm, 전고 1395mm, 휠베이스는 2435mm다. 2인승 쿠페임을 감안해 차체 길이나 휠베이스는 다소 짧은 느낌이지만 공차중량은 1215kg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마치 슈퍼카를 주행하는 듯해

CR-Z의 실내는 대시보드를 과감하게 삭제한 대신, 스티어링 휠 양 옆에 날개 모양의 공간을 마련해 스위치를 배치시킨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이 공간에 사용 빈도가 높은 에어컨 버튼, 사이드 미러 조종레버 등 스위치를 배치해 운전자가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조수석에서도 손이 닿도록 했다.

▲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

반대로 CR-Z를 스포티하게 주행하거나 연비 위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운전 모드를 전환하는 장치인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등 주행 관련 버튼은 좌측 공간에 배치해 운전자에게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스위치는 운전석에 앉아서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작동이 편리했다.

버킷 타입의 가죽시트는 생김새 뿐 아니라 가죽의 재질이나 마감도 우수하다. 알루미늄 페달도 사용감이 우수했고 바닥 카페트나 천장의 소재도 좋고 마감도 꼼꼼했다. 앞좌석 뒤편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존재한다. 칸막이를 앞쪽으로 접으면 골프백 2개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3가지 주행 모드 선택…스포트모드 성능 인상적

CR-Z에는 3가지 주행 모드가 적용돼 주행상황이나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노멀(Normal)모드와 이콘(Econ)모드, 스포츠(Sport)모드 등 3가지 중 한 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노멀모드에서는 엑셀 반응에 비해 차의 움직임이 한 박자 늦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반 가속력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스포츠 하이브리드 머신을 표방하는 CR-Z로서는 아쉬운 성능이다. 그러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RPM 영역이 넓어 실용구간에서의 주행 성능은 안정적이다.

▲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

스포츠모드로 설정하자 노멀 모드에서의 아쉬움은 사라졌다. 동력 성능은 부족하지만 응답성을 높이고 스티어링 휠의 조작력을 높여 주행감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또,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운전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 및 주행 상황을 나타내는 화려한 조명의 계기판, 귀를 자극하는 모터 회전음과 엔진음 등 오감을 총 동원해 스포티한 주행감을 맛보게 했다.

조금 속도를 내니 160km/h 까지도 수월하게 올라갔다. CR-Z는 1.5L i-VTEC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4.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10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동급 차량에 비해 뛰어난 가속성을 보여줬다.

일부 기자들은 스포츠모드로 고속주행 시 전기모터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무단변속기와 결합된 엔진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발생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노멀모드나 이콘모드로 전환하면 해결될 문제다.

◆뛰어난 코너링에 패들시프트까지…운전하는 재미 쏠쏠해

CR-Z에는 운전을 즐거움을 높이기 위한 패들시프트가 적용됐다. 기어 노브에 수동 변속 위치를 따로 만들지 않고, 주행 중 패들시프트를 조작하면 바로 수동 변속이 가능하다.

▲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

수동 변속에서 자동 변속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스포트 모드일 경우, 노멀 모드 버튼이나 에콘 모드 버튼을 누르거나 패들시프트의 +버튼을 2~3초 누르면 된다. 노멀 모드일 경우, 일정 시간 동안 패들시프트를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 변속으로 전환된다.

CR-Z를 시승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발군의 코너링 능력이었다. 스티어링휠을 움직이는 만큼 차가 민감하게 반응해 방향을 트는 느낌이 무척 뛰어나 코너를 빠져나갈 때는 미소가 지어졌다. CR-Z는 서스펜션이 매우 단단하게 세팅돼 있는데 여기에 차체가 넓고 낮아 더욱 날카로운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

혼다코리아 측에 따르면 노멀모드로 주행했을 경우 CR-Z의 공인연비는 20.6km/l다. 이콘모드로 주행하면 약 5% 정도 연비가 상승하고 스포츠모드로 주행하면 약 5% 정도 감소된다. 실재 시승을 하며 스포츠모드에서 급가속과 급감속을 연달아 했는데도 18km/l 정도의 연비를 기록하며 공인 연비와 큰 차이 없이 나타난 점도 인상적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을 시승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을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좋아 카니발 디젤의 단종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대형 SUV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인승 이동시 편의성은 독보적이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KA4 PE)을 지난 2023년 11월, 하이브리드는 12월 출시했다. 사전계약에서 90%의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며, 출고 대기가 1년을 넘어서기도 했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가 G90 쿠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의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주목된다.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지역에서 촬영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엑스 그란 쿠페가 단순히 목업 차량이 아닌, 실제로 구동계가 탑재된 실차임을 보여줘,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시 예고한 6개 모델 라인업에 '니어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포함하는 등 쿠페형 모델 출시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이후 2016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은 신형 실피(SYLPHY) 외관 디자인을 12일 공개했다. 신형 실피는 부분변경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풀사이즈 LED 라이트바와 독특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 등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실피는 내년 중국에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센트라로 판매된다. 실피는 닛산의 준중형 세단이다. 신형 실피는 4세대 부분변경으로 2026년 1분기 중국 시장에 투입된다. 실피는 미국에서 센트라로 판매되는데,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4, 혼다 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메르세데스-AMG는 12일 AMG E53 에스테이트(Estate) 가격을 미국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이다. 국내에는 E53 세단이 출시됐는데, 에스테이트 출시는 미정이다. E53 에스테이트의 미국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BMW M5 투어링, 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Rally Raid Edition)을 11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튜닝된 전용 서스펜션과 전용 휠 등을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이 강화됐다.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랜드크루저 팀이 다카르 랠리 양산차 부문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페셜 모델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일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EX30을 기반으로 오프로더 스타일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19mm 높아진 지상고를 통해 전통적인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428마력 듀얼 전기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1040W 사운드 장비는 주목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4일 크로스컨트리 최초의 전기차 EX3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볼보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라인업으로, 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