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고효율 신차 2종 시승해보니…하이브리드·에코부스트 매력있네

포드의 고효율 신차 2종 시승해보니…하이브리드·에코부스트 매력있네

발행일 2012-03-29 10:09:38 전승용 기자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23일 '포드 하이브리드 및 에코부스트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포드코리아 측은 이날 설명회 직후 이 기술이 장착된 차종을 시승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퓨전 하이브리드와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등 2개 차종을 시승했다.

◆패밀리 세단 '퓨전 하이브리드'…공인연비 웃도는 실연비

우선 퓨전 하이브리드를 타고 비 내리는 시내를 시속 20~40km 정도의 속도로 약 1시간 동안 달렸다.

막히는 도심에서도 주행 연비는 약 16.4km/l가 나왔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인 16.6km/l와 큰 차이가 없었다.

고속 주행에서는 더욱 놀라운 연비가 나왔다. 자유로를 80~110km/h의 속도로 약 45km 주행했는데 연비는 약 18.2km/l가 나왔다. 특별히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주행을 했음에도 공인연비를 훌쩍 뛰어 넘었다.

▲ 퓨전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퓨전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8.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5리터급 엣킨슨 사이클 엔진과 최고출력 35마력, 최대토크 29.9kg·m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엔진과 모터를 합친 시스템 출력은 191마력에 달한다. 이는 일반 가솔린 모델(177마력)보다 뛰어나며 1720kg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를 달리는데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퓨전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용 스마트 게이지가 장착됐다. 그러나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 1월 미국에서는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친 차세대 퓨전이 공개됐다. 가솔린 모델은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에 국내에 출시된다.

▲ 퓨전 하이브리드의 실내

퓨전 하이브리드는 캠리 하이브리드와 곧잘 비교된다. 배기량과 출력 등의 동력 성능 뿐 아니라 국내 판매 가격도 똑같은 경쟁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공인연비에서 퓨전 하이브리드는 캠리 하이브리드(23.6km/l)에 비해 30%가량 부족하다.

그러나 미국에서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도심 17.43km/l, 고속 15.03km/l로 캠리 하이브리드(도심 18.28km/l, 고속 16.58km/l)와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290만원이다.

▲ 퓨전 하이브리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3.5 모델 부럽지 않은 강력함이 포인트

에코부스트의 뜻은 이코노믹(economic)과 부스트(boost 힘)를 합친 것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엔진 파워는 더욱 향상시키는 포드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이 엔진은 터보차저에 가솔린 직분사 방식을 결합해 배기량을 낮추면서도(다운사이징) 기존 엔진과 비슷한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을 시작하자 차체의 움직임이 너무 가벼워 놀라웠다.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의 크기는 5005×1995×1805mm(전장×전폭×전고)에 달하며 공차 중량도 2130kg이나 된다. 이렇게 크고 무거운 차를 겨우 2.0 엔진으로 가볍게 움직인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3.5 모델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이다.

▲ 포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고속에서도 뛰어난 가속감과 강력한 주행 성능은 여전했다. 추월을 하거나 차선을 바꾸기 위해 급가속을 했을 때도 전혀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했다. 핸들링과 서스펜션, 바디의 강성도 뛰어나 고속에서의 주행 안정성도 만족스럽다.

▲ 포드의 2.0 에코부스트 엔진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은 기존의 3.5 가솔린 모델(294마력)에 비해 배기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고출력은 243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37.3kg·m로 3.5 모델에 비해 2kg·m 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존 엔진 보다 낮은 회전수(rpm)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성능 개선에 비해 연비 향상은 부족하다. 3.5 모델(8.3km/l)에 비해 연비가 15% 가량 개선됐다고는 해도 2.0 에코부스트의 공인연비는 9.7lm/l에 불과하다. 3.5 모델이 풀타임 사륜구동임을 감안하면 에코부스트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 개발했다는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은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마이포드 터치는 음성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싱크(SYNC)와 연동돼 다양한 I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지만 일반인이 제대로 사용하는건 불가능해보였다.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의 가격은 4465만원으로 국산 대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3.5 모델(5185만원)에 적용된 3열 전자동 시트 폴딩 기능, 크루즈 컨트롤,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일부 편의 사양이 제외됐지만 사양 대비 가격 만족도는 매우 높다. 다만 대형 SUV인데 전륜 모델만 제공 된다는 점은 아쉽다.

▲ 포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에 장착된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