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시승기] 피아트 친퀘첸토…"이보다 깜찍할 순 없다"

[단박시승기] 피아트 친퀘첸토…"이보다 깜찍할 순 없다"

발행일 2013-02-22 14:06:47 전승용 기자

지난 5일, 국내에 출시한 이탈리아 대표 경차 피아트 친퀘첸토(500)의 시승 느낌을 간략히 적어봤다. 

노란색 친퀘첸토와 잘 어울릴 것 같은 홍대 거리로 향했다. 의도했던 것 이상으로 주변의 시선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 친퀘첸토는 복고풍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매력적인 모습이다. 친퀘첸토 하나 만으로 홍대 거리가 이국적인 느낌으로 변한듯 했다. 

▲ 홍대 옷가게 거리에 나타난 피아트 친퀘첸토

친퀘첸토는 소심한 듯 짧게 뻗은 그릴은 작고 동그란 헤드램프·안개등, 귀여운 사이드미러와 잘 어울린다. 동글동글한 루프 라인은 매끄럽게 뻗어 오리 궁둥이를 연상시키는 후면부로 이어진다.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은 그야말로 '甲'이다.  

▲ 피아트 친퀘첸토의 실내

대시보드는 차체 색상과 동일한 색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깔끔하고 아기자기해서 장난감 같은 느낌도 들었다. 계기판은 커다란 원에 두 개의 원이 하나로 겹쳐있는 방식이어서 간결했고,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공조장치 및 윈도우 조작 버튼은 위치와 기능이 명확했다.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수납공간이 위치했다. 차급에 잘 어울리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다.  

▲ 피아트 친퀘첸토의 기어노브
▲ 피아트 친퀘첸토의 2열

다만, 실내에는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이뤄졌는데, 재질과 마감 정도는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다. 또, 뒷좌석이 매우 좁아 2열에 앉으면 저절로 쩍벌남이 됐고, 허리를 쭉 펴면 천장에 머리가 닿았다. 친퀘첸토의 휠베이스는 국산 경차인 기아차 모닝에 비해서도 85mm 짧아 성인 남성은 물론, 아이들도 편안하게 이용하기 어렵다. 

주행 성능은 매우 일상적이다. 친퀘첸토에는 1.4리터급 멀티에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를 낸다. 얌전히 탈 때는 불만이 없는데, 조금 욕심을 부리니 답답함이 느껴졌다. 귓가에 울리는 엔진음에 비해 속도는 더디게 올라갔다. 스포트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는데도 치고 나가는 반응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변속 타이밍도 반박자씩 느리게 반응했다. 그러나 핸들링 반응성과 서스펜션 세팅은 예상보다 뛰어나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별다른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 피아트 친퀘첸토가 나타난 것 만으로 홍대 거리가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친퀘첸토를 시승하던 중 우연히 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와~ 진짜 괜찮네"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친퀘첸토에 쏠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해가 갔다. 디자인이 워낙 만족스러운 탓에 다른 부분에서는 '조금만 더'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주변의 시선을 즐기며 여유있게 타기에는 친퀘첸토만 한 차도 없어보였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을 시승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을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좋아 카니발 디젤의 단종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대형 SUV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인승 이동시 편의성은 독보적이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KA4 PE)을 지난 2023년 11월, 하이브리드는 12월 출시했다. 사전계약에서 90%의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며, 출고 대기가 1년을 넘어서기도 했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가 G90 쿠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의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주목된다.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지역에서 촬영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엑스 그란 쿠페가 단순히 목업 차량이 아닌, 실제로 구동계가 탑재된 실차임을 보여줘,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시 예고한 6개 모델 라인업에 '니어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포함하는 등 쿠페형 모델 출시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이후 2016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은 신형 실피(SYLPHY) 외관 디자인을 12일 공개했다. 신형 실피는 부분변경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풀사이즈 LED 라이트바와 독특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 등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실피는 내년 중국에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센트라로 판매된다. 실피는 닛산의 준중형 세단이다. 신형 실피는 4세대 부분변경으로 2026년 1분기 중국 시장에 투입된다. 실피는 미국에서 센트라로 판매되는데,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4, 혼다 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메르세데스-AMG는 12일 AMG E53 에스테이트(Estate) 가격을 미국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이다. 국내에는 E53 세단이 출시됐는데, 에스테이트 출시는 미정이다. E53 에스테이트의 미국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BMW M5 투어링, 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Rally Raid Edition)을 11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튜닝된 전용 서스펜션과 전용 휠 등을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이 강화됐다.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랜드크루저 팀이 다카르 랠리 양산차 부문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페셜 모델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일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EX30을 기반으로 오프로더 스타일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19mm 높아진 지상고를 통해 전통적인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428마력 듀얼 전기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1040W 사운드 장비는 주목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4일 크로스컨트리 최초의 전기차 EX3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볼보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라인업으로, 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