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QM3 트립이 아닌 실제 연비결과는?

[시승기] 르노삼성 QM3 트립이 아닌 실제 연비결과는?

발행일 2014-05-19 19:26:37 김진우 기자

지난해 12월 혜성처럼 등장한 르노삼성 QM3는 사실 르노삼성 앰블럼을 제외하고는 스페인에서 조립된 수입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생산 물량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한정 수량만 판매되기도 했다.

QM3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디자인, 공간활용성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자가 생각하는 QM3 인기 비결은 바로 연비이다. 특히 경쟁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가 연비가 낮은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트랙스와 상반되는 1.5L 디젤 엔진을 탑재하여 공인연비가 뛰어난 QM3는 더욱 돋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 동안 올라온 QM3 시승기를 보면 아주 가혹하게 주행하지 않는 이상 공인연비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고 한다. 정말 QM3 연비가 뛰어난 지 확인하기 위해 단순한 트립 연비가 아닌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후 일정 거리를 주행한 뒤 다시 가득 주유한 실제 연비를 측정해 보기로 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을 왕복하는 장거리 주행 연비측정 그리고 경기도 하남시에서 서울 가산동까지 출근하는 시내도로 주행 연비측정을 했으며 이 중에서 장거리 주행 연비는 트립 연비와 실제 측정된 연비 두 가지 모두 측정했고 시내 연비는 주행 구간이 짧은 관계로 트립 연비만 측정했다.

경기도 하남시 -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 구간을 왕복한 QM3 실제 연비는?

연비를 측정한 자세한 과정은 위 영상을 재생하면 알 수 있으며 성인 3명이 탑승했고 죽변항에서 다시 하남으로 돌아올 때 대게 한 상자를 적재 했다.

정확한 연비 측정을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구 입구까지 연료가 보일 정도로 가득 주유했으며 고속도로에서는 교통 흐름에 맞춰 시속 100-120km/h를 유지했고 국도에서는 왕복 4차선 국도는 80-100km/h, 2차선 국도는 70-80km/h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장거리 주행 후 처음 주유한 주유소에 다시 돌아와서 가득 주유한 결과 트립 연비는 리터당 22.4km/l를 나타냈지만 실제 연비는 리터당 20.4km/l로 트립과 실제 연비 차이는 2km/l라는 결과가 나왔다.

QM3 시승차의 표기된 트립 연비와 실제 연비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인데 다만 같은 차종이라도 트립과 실제 연비 오차가 제각기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결과만 보고 시승차 이외에 다른 QM3트립 연비 오차가 크다 라는 판단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겨울철에 QM3를 시승하면서 연비를 측정했는데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에는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지금 연비를 측정했다면 연비가 어떻게 나왔을까? 그것도 연비 하락의 주범 에어컨까지 가동하고 말이다. 아마 2월에 측정했을 때보다 연비가 더 좋으면 더 좋지 연비가 더 낮지는 않을 것이다.

겨울철 디젤차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바로 저온 시동성인데 경유는 연료 내부의 열량을 향상시키는 파라핀 성분이 있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이 성분 때문에 연료가 점점 뿌옇게 되고 한파가 지속되는 경우 아예 걸쭉한 고체로 변하면서 연료필터 등이 막히게 된다.

따라서 법적으로 겨울철에는 파라핀 성분을 낮춘 혹한기용 경유를 판매하는데 연료의 열량을 높이는 파라핀 성분이 적기 때문에 겨울철에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디젤 승용차가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고 주행할 때보다 겨울철 연비가 더 떨어진다. 라는 글들이 올라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기도 하남시 - 서울 가산동 출근길 트립 연비는?

출근길 시내 연비를 측정하는 자세한 과정은 위 영상을 재생하면 나온다. 운전자 1명만 탑승한 상태이며 장거리 연비 측정할 때와 달리 주행거리가 짧았던 관계로 실제 연비가 아닌 트립 연비만 체크했지만 장거리 측정 연비를 통해 트립 연비와 실제 연비 오차를 확인했기 때문에 출근길 시내 트립 연비를 통해 실제 연비가 어느 정도 나올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출근길 서울시내 연비를 측정하면서 놀라운 점은 트립에 표기된 평균 속도는 겨우 18.8km/h에 불과했지만 평균 연비는 리터당 18km/l나 되었다. 정차할 때 시동이 꺼지고 출발할 때 시동이 자동적으로 걸리는 스톱&고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았음에도 이 정도 연비가 나왔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뛰어난 연비 하나만 봐도 구매 메리트가 큰 르노삼성 QM3

작년 말 QM3가 처음 런칭될 때 기자는 과연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연비가 뛰어난 디젤 엔진과 게트락 6단 DCT가 탑재되었다고는 하지만 2,250만원 부터 시작되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 수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뛰어난 연비 특히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시내 연비는 가격이 훨씬 더 비싼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할 이유가 없을 정도였고 90마력 이라는 낮은 출력이 지적 받았지만 직접 시승해 보니 일상적인주행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힘이 좋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딱딱하고 싸 보이는 플라스틱, 부드럽지 못한 직물 재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이얼식 등받이 각도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연비만 생각하면 QM3는 구매할 가치가 높다고 본다. 실제로 QM3는 지금 계약해도 올해 하반기에나 새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한다.

르노삼성이 올해 하반기 같은 엔진을 탑재했지만 더 컴팩트한 소형차를 출시할 수 있다고 하는데 QM3보다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리터당 20km/l이상의 연비는 인내심이 강한 운전자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면 QM3는 대충 운전해도 연비 20km/l이상 뽑을 수 있게 되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을 40만달러(5억7784만원)으로 올릴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11월 한 달간 12개 차종, 총 1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차종 별로 ▲쏘나타, 투싼 최대 100만원 ▲그랜저, 싼타페 최대 200만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차종은 ▲G80, GV70 최대 300만원 ▲GV80 최대 500만원을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차량 계약은 각 차종 별 한정 수량에 대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실시한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