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서스펜션 튜닝의 기본 원리와 장점

[부스터] 서스펜션 튜닝의 기본 원리와 장점

발행일 2014-10-02 20:44:12 탑라이더

2013년 07월에 열렸던 서울오토살롱에서는 다소 흥미로운 주제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바로 ‘내 차에 하고 싶은 튜닝 종류’에 관한 것이었는데,
서스펜션 튜닝이 응답자 4명 중 1명 꼴로 가장 하고 싶은 튜닝으로 나타났다.

 

왜 서스펜션 튜닝이 가장 높은 랭크에 위치 된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서스펜션 튜닝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함께 그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서스펜션이란?

서스펜션은 일반적으로 쇼크 업쇼버 (Shock Absorber, 쇼바라고도 하고 댐퍼라고도 한다) 라 불리는 충격 흠수장치와, 스프링이 합쳐진 것을 지칭한다. 한문으로는 현가장치 (懸架裝置) 라고도 하는데, 다소 용어들이 복잡하지만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모두가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이므로 이해가 어렵지는 않다.

서스펜션의 기원은 마차의 승차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 마차에 스프링을 달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스프링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탄성이 좋다 보니 너무 차체가 튀게 되었는데, 이에 그 반동을 잡아주기 위해 고안된 장치가 쇼크 업쇼버이다. 결국 마차의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스프링과 쇼크 업쇼버가 합쳐져 오늘날의 서스펜션이 고안된 것이다. 탈 것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2. 서스펜션의 역할

자동차 오너라면 아무리 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역할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주행 중에 생길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고, 추가적으로는 이 서스펜션의 세팅 정도에 따라 승차감과 코너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스펜션이 부드럽다면 지면의 충격을 잘 흡수해줘서 승차감이 굉장히 좋아지고, 하드하게 세팅한다면 승차감은 떨어지나 빠른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세팅했을 때에는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지만, 급커브를 돌 때 차량 진행방향 쪽의 바퀴가 뜨게 되는데, 바퀴가 뜨면 접지력이 낮아져서 차체를 컨트롤하기 힘들게 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하드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은 차체를 잡아주기 때문에 차량이 기울지 않아 스포티하고 신나게 운전할 수 있다. 또 하드 서스펜션이 좋은점이 비포장도로를 달린다면 바닥에 돌이 몇개나 깔려있나 엉덩이로 셀 수도 있다(!).

3. 서스펜션의 종류

 

1) 종발이 서스펜션

종발이 서스펜션은 평생 자동차 튜닝엔 관심이 없으신 당신의 부모님 차에 달려있는 서스펜션이다.
대부분의 순정형 서스펜션이 이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프링 밑에 받치고 있는 컵 모양같은 동그란 판이 보이는데, 여기서 종발이 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따라서 영어로도 Cup Kit Suspension 이라고 불린다.
순정형 서스펜션이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보통 푹신푹신한 승차감으로 잘 받쳐주지만, 차고조절이 불가능하고 다운스프링 튜닝을 하면 쇼크 업소버와 스프링간의 팀웍이 안 맞아서 차가 금방 맛이 가 버린다..

2) 일체형 서스펜션

일체형 서스펜션은 스프링과 쇼크업소버가 마치 현무의 뱀과 거북이처럼 한 몸으로 휘감고 있는 서스펜션이다.
영어로는 Coilover 라고 한다. 일체형 서스펜션은 애초에 레이싱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그 때문에 그런지 승차감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강력한 코너링이나 드리프트를 하는 고객들이 선택하는 제품이다.
이 서스펜션은 기본적으로 차고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운스프링 튜닝이 가능하다. 또한 감쇠력 (스프링의 진동을 멈추게 하기 위한 쇼크 업쇼버의 저항력) 을 조절할 수 있게 나오는 제품도 있어서 상황에 맞춰서 서스펜션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에어 서스펜션

에어 서스펜션은 말 그대로 코일이 아닌 공기 스프링으로 운영되는 서스펜션이다. 위의 쇼크업소버들은 코일식으로 되어있는데 이건 에어가 들어간다. 그래서 승차감도 좋을 뿐 아니라 달리는 중에도 차고나 감쇠력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주차 중일 때는 휠하우스를 감싸주어 휠의 도난 우려도 막고, 견인도 못해간다(!)
이렇듯 완벽한 에어 서스펜션, 하지만 아쉽게도 이 제품은 가격이 비싸서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기본 400만 원부터 시작하니, 모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처럼 대뜸 질러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인터넷에 간간히 작업 후기나 자랑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그 멋과 만족감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쯤 되면, 소비자들이 왜 서스펜션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승차감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테고, 이는 곧 서스펜션 튜닝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스펜션은 운전자의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한 튜닝 아이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인의 운전 습관과 더불어, 본인의 차량에 적절한 튜닝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자동차는 단순히 탈것이 아닌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개성이 담긴 것이어야 한다. 올 가을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서스펜션을 한 번 달아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