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오딧세이, 툴레 루프탑 텐트와 환상 콜라보

[시승기] 혼다 오딧세이, 툴레 루프탑 텐트와 환상 콜라보

발행일 2023-08-14 02:01:43 이한승 기자

혼다 오딧세이, 툴레 루프탑 텐트 버전을 시승했다. 혼다 오딧세이는 8인승 미니밴으로, 다인 승차시에도 여유로운 적재공간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루프탑 텐트를 적용해 편리한 오토캠핑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조합의 편의성과 활용성은 대형 SUV를 한참 앞선다.

최근 자동차 트렌드 중 하나는 루프탑 텐트다.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른 설치와 보관 편의성 등 다양한 이유로 루프탑 텐트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국내외에서 관련 상품과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툴레의 브랜드 인지도는 업계에서 최상위권이다.

툴레(THULE)는 1942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캐리어 등 차량용 레저용품과 액세서리 등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혼다 오딧세이 루프탑 텐트는 혼다 순정 루프레일을 기반으로, 툴레의 4인용 어프로치 L사이즈 루프탑 텐트를 적용해 4인 가족 캠핑을 지원한다.  

루프탑 텐트 설치는 지퍼를 열어 외부 커버를 벗겨내고, 사다리를 길게 뺀 다음 반대쪽으로 넘겨 지렛대처럼 사다리를 아래로 누르면 텐트가 펼쳐지는 구조다. 루프탑 상단이 바닥면으로 이어져 접은 상태에서의 예상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바닥 매트가 기본 사양이다. 

오딧세이에 툴레 루프탑 텐트를 포함한 높이는 제원상 2.14m로 전달받았는데, 실제 2.1m 제한 지하주차장 진입시 차단봉과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여유(성인 2인 탑승시)를 보였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보통 2.1~2.3m 전고 제한을 두는 것을 고려해 운영하면 후회가 없겠다.  

혼다 오딧세이의 3열 8인승 시트 레이아웃은 3열 사용시에도 깊고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는데, 3열 시트가 완전히 수납되는 공간을 확보한 만큼 대형 SUV 대비 월등히 깊고 여유로운 적재공간이 특징이다. 별도의 텐트를 가져갈 경우, 두 가족 캠핑도 가능한 수준이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미니밴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안락하다. 대형 SUV 보다는 세단에 가까운, 크로스오버 타입의 포지션이다. 최근 SUV 시장에서는 인위적으로 높은 시트포지션을 유도하는 신차가 출시되고 있는데, 운전 피로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신형 오딧세이는 일부 실내외 디자인 변경과 편의성 개선이 중점을 뒀다. 외관에서는 그릴과 리어 가니시 디자인에서 크롬 면적을 줄이고, 전면부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을 LED 타입으로 변경했다. 19인치 신규 휠을 도입하는 등 단정한 분위기를 강조된 방향의 변화다.

실내에서는 대시보드 무드등에 추가로 도어 포켓 무드등이 추가됐으며, 시트에 파이핑을 더해 고급감을 더했다. 가죽시트는 신규 패턴이 추가돼 단조로움을 피했다. 2열 시트를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매직 슬라이드에 추가로 2열 시트 폴딩 기능이 새롭게 더해졌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3열 공간으로, 실외에서 보이는 슬라이딩 도어 이후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독특한 그린하우스 디자인은 3열 탑승자의 답답함을 해소시키기 위한 기능적인 디자인이다. 별도의 에어벤트와 컵홀더는 물론 선쉐이드와 캐빈워치, 캐빈토크가 지원된다.

오딧세이에는 3.5리터 V6 가솔린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 공차중량은 2095kg, 복합연비는 9.0km/ℓ(도심 7.7, 고속 11.2)다. 제원상 출력과 토크는 경쟁차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여기에는 의외의 퍼포먼스가 담겼다.

혼다가 오랜시간 발전시켜온 SOHC i-VTEC 기술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두터운 토크감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대배기량 가솔린엔진이 의외로 저회전에서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해본 운전자라면 이해하기 쉽다.

오딧세이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노멀 주행모드는 오히려 스포츠모드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는 상황에서는 엔진에서 듣기 좋은 사운드까지 연출한다. 이런 적극적인 반응이 피곤하다면, 타사 에코모드와 유사한 ECON 버튼을 누르면 얌전해 진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처음 출시돼 현재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진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딧세이의 인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충돌 안전 테스트 규정이 강화된 시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구조적으로 약한 미니밴의 충돌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오딧세이의 충돌 안전성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에이스(ACE) 바디로 불리는 고강성 차체를 통해 스몰 오버랩이 포함된 2021 IIHS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런 강건한 차체는 안전성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에도 영향을 미쳐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동력 손실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파워트레인은 견고한 차체와 함께 비교적 작은 차를 운전하는 감각을 전한다. 전장 5235mm, 전폭 1995mm, 전고 1765mm, 휠베이스 3000mm의 차체를 감안하면 꽤나 인상적인 부분이다.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단단함을 베이스로 한다.

조수석 시트에 럼버 서포트 기능이 추가된 것도 이번 부분변경의 변화에 포함된다. 오딧세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내의 모든 시트가 안락하게 설계된 것이다. 1열이나 2열의 안락함은 물론 3열 시트의 구성이나 공간도 성인이 장거리 여행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또 다른 오딧세이의 특징 중 하나는 정숙성이다. 차음 윈드실드를 비롯해 1열과 2열에 이중접합차음유리를 적용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적인 편이다. 국산차와 비교시 준대형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하고 있다. 정숙하지만 파워풀한 주행감각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루프탑 텐트 적재로 인한 풍절음은 100~110km/h의 고속도로 규정 속도 내에서는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루프탑 텐트 몸체가 B필러 부근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공기 흐름을 크게 해치지 않는 것이 이유로 생각된다. 다만 고속에서 선루프 개방시 소음이 크게 증가한다.

혼다 오딧세이와 툴레 루프탑 텐트의 조합은 캠핑시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텐트 설치에 대한 노동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에 가장들에게는 반가운 아이템이다. 특히 혼다코리아가 검증을 마친 툴레사의 제품을 통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어 긍정적이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국내 모델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중형 픽업트럭, GMC 캐니언(Canyon) AT4x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GMC 라인업 중 AT4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으로, 강화된 서스펜션, 높은 지상고 등이 특징이다. 시에라는 고급감을 강조한 드날리로 출시됐다. GMC 캐니언은 GMC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먼저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와 형제차다. GMC와 쉐보레는 유사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GMC는 중대형 SUV와 픽업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기아는 2025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EV5 위켄더 콘셉트'를 공개했다. EV5 위켄더는 EV5 기반의 오프로더 콘셉트카로, EV9, PV5, 타스만에 이어 위켄더 형태로 선보이는 4번째 모델이다. EV5 위켄더 콘셉트카는 기아 차이나 스타일 디자인 팀에서 개발됐으며, 양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EV5 위켄더는 무광 베이지 외장컬러를 통해 오프로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부에서는 견인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새로운 범퍼를 통해 터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는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새로운 콘셉트카, G90 윙백(Wingback)을 공개했다. G90 윙백 콘셉트는 G90 기반의 슈팅브레이크 스타일 콘셉트카로 양산될 경우, 초대형 F-세그먼트 왜건으로 선보이게 된다. 제네시스는 G90 기반의 쿠페,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선보인바 있다. G90 윙백의 전면부는 슬림한 그릴과 다이아몬드 형상의 공격적인 디자인의 범퍼가 적용됐다. 펜더에서 1열 도어로 이어지는 부분은 오버펜더를 통해 공기배출구가 위치하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기아 PV5 샤시캡(Chassis Cab)이 공개됐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공개된 PV5 샤시캡은 전장 5m 이하에서 1005kg 적재하는 경상용차로, 택배차로 활용되는 1톤 트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포터2, 봉고3 등 내연기관 1톤 탑차의 전장은 5170mm 전후다. 기아 PV5 샤시캡은 E-GMP.S 플랫폼 기반으로 전장 4870mm, 전폭 1895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2995mm의 차체를 갖는다. 최대적재량 1005kg, 화물공간 8m³를 제공해, 작은 차체로 상위 모델인 D-세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 최초의 전기 오프로더, 지프 레콘(Recon)이 출시됐다. 2026년형 레콘은 지프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해 탈착식 도어를 비롯한 터프한 디자인, 셀렉-터레인 트랙션 시스템 등 본격 오프로더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650마력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지프 레콘은 2026년 한국에도 출시된다. 지프 레콘은 전기차 최초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SUV다. 트레일 레이티드는 루비콘 트레일을 주파할 수 있는 모델에만 붙는 인증으로, 오프로드 성능이 검증된 것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가 지난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고객 초청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Love Winter Live)’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의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말을 앞두고 고객에게 평화로운 휴식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혼다 고객과 더 고 방문객 약 12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하며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클래식과 뮤지컬을 결합한 퓨전 공연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그룹코리아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5일간 BMW 밴티지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연중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밴티지 앱 이용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응모가 시작되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는 해당 상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날짜별로 ▲24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가 오는 12월 5일(금)부터 12월 14일(일)까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에서 ‘폴스타 로드쇼(Polestar Road show)’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2월 중 오픈 예정인 스페이스 대전 오픈에 앞서 폴스타 4의 전시 및 시승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폴스타 로드쇼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1층 게이트 3 앞에서 진행한다.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 퍼포먼스 팩 차량이 전시되며, 폴스타 4 롱레인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차세대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Prelude)의 북미시장 출고가 시작됐다. 2026년형 프렐류드라고 불릴 신형 프렐류드는 하이브리드 전기 스포츠카로, 높은 연비와 고성능 섀시 하드웨어를 결합한 최초의 모델이다. 프렐류드의 가격은 4만2000달러(6182만원)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신형 프렐류드는 혼다의 전동화 라인업의 헤일로카다. 신형 프렐류드는 현재 단종된 시빅 쿠페와 어코드 쿠페를 직간접적으로 계승하는 모델로, 혼다 브랜드가 추구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