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X7, 주행감각과 고급감 인상적

[시승기] BMW 뉴 X7, 주행감각과 고급감 인상적

발행일 2023-08-29 02:54:17 이한승 기자

BMW 뉴 X7 xDrive40i를 시승했다. 뉴 X7은 부분변경을 통해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뉴 X7의 가장 큰 장점은 주행감각으로,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함께 만족하는 완성도를 지녔다.

현 시점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3열 럭셔리 대형 SUV를 BMW가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이다. 롱 보디 대형 SUV 도입에 인색했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그 중에서도 주행성능에 집중하는 BMW의 X7 출시는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된다.

BMW X7은 콘셉트카 공개부터 새로운 외관 디자인의 도입이 화제를 모았다. 기존 BMW와는 다른 대형 키드니 그릴과 가로로 슬림한 헤드램프는 이후 출시되는 모델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 뉴 X7의 외관 디자인도 새로운 변화, XM의 디자인과 통하는 면이 있다.

BMW는 X7 부분변경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OS8이 포함된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본화를 통해 배출가스 감소는 물론 출력과 토크에서도 개선을 이뤘다. 여기에 BMW LCi의 특징, 고급화도 진행됐다.

BMW는 럭셔리 클래스, 최상위 모델 라인업의 디자인 요소를 통일했다. 7시리즈, X7, 그리고 XM으로 이어지는 모델 라인업에 새로운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통해 고급스럽고 강인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BMW 아이코닉 글로우는 그릴 조명 효과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낸다.

BMW가 LCi(Life Cycle Impulse)에서 보여주는 변화는 램프에서 정점을 보여준다. 전면부 기존 헤드램프 자리에 위치한 방향지시등의 독특한 색감과 템포는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똑똑해진 헤드램프의 광량도 향상됐다. 후면부 리어램프는 3차원 디자인에 스모그 마감됐다.

실내에서는 12.3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OS8 기반의 새로운 레이아웃과 함께 해상도가 좋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가죽 마감된 패널과 메리노 가죽 시트, 알칸타라 헤드라이너가 기본이다.

면적이 커진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가시성과 선명함은 BMW가 집중하는 요소 중 하나다. 앞좌석 도어와 암레스트까지 온열 기능이 제공되는 점과 시트의 착좌감, 그리고 부드러운 가죽 소재는 기존 7시리즈 인디비주얼 모델의 고급스러운 강점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전동으로 조절되는 2열 시트와 3열 시트, 그리고 무려 5-존 공조장치, 1열 컵홀더 보온 및 보냉 기능, 2열 전동 블라인드, 도어 소프트 클로징,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는 모든 트림에서 기본 사양이다. X7 M60i의 B&W 사운드와 앞좌석 마사지 시트 정도가 빠지는 옵션이다.

시승차는 X7 xDrive40i 모델로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 조합으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0kgm다. 공차중량 2575kg, 복합연비는 7.8km/ℓ(도심 7.3, 고속 8.6)다. 100km/h 정지가속은 5.8초, 최고속도는 210km/h다.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복합연비 10.0km/ℓ(도심 9.2, 고속 11.3)의 X7 xDrive40d를 선택하면 된다. 40d의 가격이 40i 대비 100만원 높다. 최상위 모델로는 4.4리터 V8 가솔린 터보의 X7 M60i xDrive가 있는데, 3천만원 높은 가격에 최고출력 530마력, 정지가속 4.7초를 마크한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시야가 좋으면서도 안정적이다. 전장 5180mm, 전폭 1990mm, 전고 1835mm, 휠베이스 3105mm의 큰 차체를 가졌지만 운전이나 주차가 편하다. 기본적으로 시야가 좋고, 후륜 조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쿠션감이 좋은 시트는 안락한 편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적용을 통해 정차와 재출발시 엔진 가동이 매끄럽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은 일상주행은 물론 초고속영역까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기존 내연기관차들의 NVH 성능 기준이 전기차와 유사해졌다.

발진 가속을 비롯해 고속에서의 재가속 상황까지 BMW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의 출력 특성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부족함이 없다. 동일한 엔진이 3시리즈에 올라가면 M340i라는 고성능 모델이 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도입이 BMW 6기통의 최종 버전으로도 생각된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최고속도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3열까지 제공되는 대형 SUV의 경우 직진과 달리 굽은 길에서는 주행성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X7은 해당 클래스에서 최상급의 운동성능을 보인다. 전후 무게배분을 비롯해 전체적인 차량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여기에 부분변경 모델에 새롭게 탑재된 어댑티브 2-액슬 에어 서스펜션은 승차감 개선을,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는 차체가 평형을 유지하도록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여기에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뒷바퀴 조향을 통해 주차시 편의성과 고속안정성을 높여준다.

자동주차를 지원하는 최신판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의 능숙한 주차 실력은 능숙한 운전자보다 뛰어나다. 단순히 차량간 공간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 카메라를 통해 주차라인을 인식해 정확히 주차한다. 전진과 후진도 스스로 진행하는데, 주차만큼은 완전자율주행이다.

실내 공간은 당연하지만 BMW 라인업 중 가장 여유롭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뉴 7시리즈조차 X7의 3열 공간까지 제공하는 여유와는 차이가 있다.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트렁크 도어가 위아래로 따로 열리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조향지원 부분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는데, 이제 고속화도로에서는 흠을 잡기 어려운 수준으로 진화했다. 대형급 모델임에도 초고속 항속주행시 두 자리수에 가까운 항속 연비를 보이는 부분은 내연기관의 종합 완성도와도 밀접한 부분이다.

BMW 뉴 X7은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정점에 가까운 모델이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기에 접어들며, 기존 자동차 제조사는 아껴둔 기술력을 아낌없이 신차에 적용하는 형국이다. BMW 뉴 X7 xDrive40i의 경쟁력은 럭셔리 대형 SUV 시장에서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김한솔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