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쿠퍼S' 오너가 타본 '디젤 미니 쿠퍼SD'

'미니 쿠퍼S' 오너가 타본 '디젤 미니 쿠퍼SD'

미니 쿠퍼 디젤 시승기

발행일 2012-01-30 14:48:51 조혁준 객원기자

그동안 미니 쿠퍼 디젤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니 쿠퍼 디젤은 나름대로 적절한 성능에 연비까지 훌륭했기 때문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톡톡 튀는 성능에 우수한 연비까지 갖춘 미니 쿠퍼 디젤에 기대감을 앉고 시승에 임했다.

▲ 미니 쿠퍼 디젤 시승기
광장동 악스홀에서부터 미사리 쪽 방향으로 일정거리를 진행했다가 돌아오는 시승 코스가 마련됐다. 조금 아쉬운 코스였지만, 코스 중 몇몇 곳에는 좁은 곡선 구간이 있어 어느 정도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 내·외관에서는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 없어

디젤엔진 모델이라 해도 가솔린 모델과 외형의 차이점은 찾기 힘들다.

단지 테일게이트 우측 엠블럼에 그레이드를 나타내는 빨간 S와 D자가 같이 붙어있다는 것 정도?

실내 모습도 마찬가지다. 굳이 찾자면 디젤인 만큼, 계기반의 엔진회전수 한계 표시가 낮다는 점 정도다. 작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비주얼부스트 화면도 같다.

▲ 외관상 가솔린 모델과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

◆ 디젤 맞아?…가솔린 모델보다 조용한 쿠퍼 디젤

시동을 걸어보면 생각보다 조용해서 의외다. 실제 계측기를 이용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체감소음은 가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조용하다. 더구나 달릴 때는 낮은 RPM이 유지되는 덕에 더 조용하다.미니 쿠퍼 디젤이 유별나게 조용하다기 보다는 가솔린 모델이 워낙 시끄러운 편이어서 이렇게 느껴지는 듯 하다.

하지만 가솔린 미니 쿠퍼의 이런 특성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 미니 특유의 배기음과 가속음을 느낄 수 없다니 작아진 엔진음이 오히려 아쉽기만 하다. 머플러 튜닝 전문 업체에 문의해 봤지만, 디젤엔진 특성상 소리를 더 키울 수도 없다고 한다.

◆ 여전히 절도 있고 정확한 핸들링

미니의 운전감각은 언제나 감동이다.

빈틈없이 예리한 스티어링휠과 절도 있는 방향지시등 조작 레버도 여전하다. 단지 어쩐일인지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약간 가벼워진 듯하다.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유압펌프 대신에 모터로 구동되는 일종의 MDPS방식의 조향시스템이다. 하지만 조작감이나 주행 중에 전달되는 '손맛'은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절도 있고 정확하다. 온전히 내가 원하는 만큼 차를 조종할 수 있다는 자신감. 미니의 스티어링휠에서는 그런 것이 느껴진다.

쿠퍼 디젤은 엔진이 무거워서인지 차량의 앞머리가 반응하는 정도가 가솔린 모델에 비해서 약간은 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미니는 미니다. 날카로움이 생생하게 반응하는 느낌. 도로위의 각종 요철이나 굴곡에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해오기 때문에 스티어링휠을 꽉 잡고 있어야 하는 것 역시 동일하다.

▲ 가솔린 모델에 비해 출력면에서 아쉽지만 경쾌함은 여전하다

◆ 조금 아쉬운 출력…가솔린 모델에 비해 순발력 부족

미니 쿠퍼 디젤에 올라간 4기통 2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부족하지는 않지만, 요즘 BMW 2리터 디젤엔진이 180마력을 넘는 시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반응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민첩하지 못하다. 그렇지만 느린 것은 분명 아니다. 미니 오너 입장에서 보면 체감으로는 약간 두루뭉술한 느낌이지만 분명 어지간한 차량에 비해서는 가속력이 월등하다.

역시 가솔린 모델의 앙칼진 회전감이 없어진 것은 크게 아쉽다. 핸들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시프트 다운을 하려 해도 좁은 RPM 영역 탓에 자유로움이 적다.

아마 운전자가 몸으로 미니 가솔린 모델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예리함이나 익사이팅한 기분은 덜하다. 순발력도 조금 모자라다.

▲ 미니 쿠퍼 디젤에 장착된 2.0리터 디젤 엔진

◆ 수치상으로는 우수한 연비, 하지만 아쉬운 느낌

미니 쿠퍼S 디젤 모델의 공인 연비(구)는 리터당 19.9km다. 2.0리터 엔진으로서 역대 최고의 연비이긴 하지만, 184마력인 520d의 연비가 이와 동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연비다.

게다가 2.0리터 사양이기 때문에 다른 중형차와도 같은 세금을 낸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격도 150만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단순히 연비만 두고 차량을 구입하는 데 조금 주저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