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X3, 도하까지 가능한 전천후 SAV

[시승기] BMW 뉴 X3, 도하까지 가능한 전천후 SAV

발행일 2017-11-27 13:19:38 이한승 기자

BMW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를 시승했다. 뉴 X3는 새로운 플랫폼과 디자인, 그리고 풍부한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등장했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강조한 설정은 경쟁자를 의식한 BMW의 새로운 진화로 보여진다.

BMW X3가 3세대로 진화하는 사이 경쟁차들은 이미 풀체인지 또는 부분변경을 마쳤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GLC, 렉서스 NX, 볼보 XC60는 각자의 영역에서 매년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6천만원대 수입 SUV 시장은 현재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BMW코리아는 국내에 2.0 4기통 디젤엔진과 3.0 6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된 라인업을 선보였다. 먼저 출시된 5시리즈와 유사하게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은 6580만원에서 8360만원으로 시승차는 최상급 사양이다.

늘어난 휠베이스와 안정적인 디자인

BMW는 뉴 X3의 차체 크기를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휠베이스를 5cm 늘렸다. 이와 함께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을 포함해 균형 잡힌 차체비율을 구현해 안정적이면서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또한 전후 50:50 무게배분도 구현했다.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을 포함한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M 스포츠 브레이크, M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 M 디자인 시트, 블랙 헤드라이너가 포함된다. 서스펜션을 제외한 품목으로 스타일을 강조한 점은 5시리즈와 유사한 구성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5시리즈에서 먼저 만나본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전자식 계기판과 공조장치 컨트롤러를 비롯해 디자인과 소재 부분에서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실버컬러 인레이의 고급감은 부족하나 센터페시아나 스티어링 휠은 최상급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시트포지션은 다소 높은 설정이다. 과거 유럽차들이 SUV에서도 낮은 포지션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최근 SUV 신차들은 비교적 높게 시트를 위치시킨다. 편평하고 낮게 위치한 대시보드로 인해 넓은 운전시야가 확보돼 SUV 특유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디자인이 변경됐지만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유지됐다. 다기능 컨트롤러와 터치 스크린 방식을 도입하며 복잡해진 경쟁차와 달리 뉴 X3의 조작 환경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커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계기판, 디스플레이 키가 기본이다.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6기통 디젤엔진의 잘잘한 사운드는 4기통 디젤의 건조한 소음과는 구분된다. 7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BMW의 6기통 디젤엔진은 기존 유닛과 비교시 최대토크가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kgm

뉴 X3 xDrive30d는 3.0 6기통 디젤엔진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265마력, 2000-2500rpm에서 최대토크 63.3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5.8초, 최고속도는 240km/h다. 공차중량은 1970kg, 복합연비는 11.3km/ℓ(도심 10.5, 고속 12.3)다.

3.0 디젤엔진이 적용된 뉴 X3는 저속에서 힘이 넘친다. 높은 토크를 기반으로 매끄럽게 가속되는 감각이 일품이다. 또한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한다. 플랫폼 변경과 함께 3.0 라인업에 적용된 전자식 다이내믹 댐퍼도 일조한다.

전방추돌경고와 긴급브레이크, 차선이탈경고, 서라운드 뷰 등 새로운 안전편의장비가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품성이 업그레이드됐다. 반면 최근 5시리즈에 기본으로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빠진 점은 아쉽다.

고회전에서도 꾸준한 파워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자 200km/h에 도달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특히 디젤엔진 임에도 5000rpm 가까운 고회전 영역에서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는 실력은 BMW 신형 엔진의 장기다. 매뉴얼 변속에서는 변속 충격을 연출해 박진감을 더하기도 한다.

뉴 X3는 승차감과 주행감각에서 기존 BMW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중저속에서의 부드러운 승차감은 BMW의 변화된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롤과 피칭을 허용한다. 그러나 고성능 타이어와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안정감은 꾸준히 유지된다.

반면 스티어링 휠 조타에 따른 거동은 상당히 민첩하다. 가변형 기어비가 기본으로 적용돼 조향으로 인한 큰 동작을 요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체 앞부분의 경쾌한 움직임은 SUV 중에서는 탑클래스에 속한다. 전반적인 차체 밸런스가 우수하다.

50cm 수심에서도 주행

부드러운 승차감은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부각된다. 좌우 고저차가 반복되는 험로를 주행할 경우 기존 X3는 강하게 롤을 억제하며 승객의 몸을 좌우로 휘저었다. 반면 뉴 X3는 험로에서 비교적 유연하게 노면을 주파해 승객들의 피로감을 줄였다.

뉴 X3는 수심 50cm의 하천을 도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닛까지 물이 차오르는 깊이는 아니지만 머플러가 살짝 잠기는 깊이의 하천을 주파하는 상황에서도 실내로 물이 유입되지 않는다. 폭우로 물이 차오른 도로에서도 뉴 X3는 유유히 헤쳐나갈 수 있다.

상품성이 크게 향상된 뉴 X3에게도 약점은 있다. 풀체인지를 통해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단행한 경쟁차와 달리 기존 디자인과 맥락을 같이 하는 뉴 X3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부재도 지적된다.

뉴 X3의 가세로 국내 수입 SUV 시장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우디 Q5를 제외하면 모두 새 옷을 갈아입었다. BMW, 벤츠, 렉서스, 볼보의 신차들은 저 마다의 개성을 강조하고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뉴 X3에 대한 시장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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