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스타일에 공간까지 만족

[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스타일에 공간까지 만족

발행일 2019-02-26 00:07:56 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을 시승했다.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최근 유행하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스타일을 강조했다. 특히 284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통해 동급 최대 수준의 넓은 2열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카로 부족함이 없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 GT, 파사트 TSI에 이어 아테온까지 출시하며 라인업을 발빠르게 확대했다. 올해에는 플래그십 SUV 투아렉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형 해치백 골프와 폴로, 세단형 모델 제타를 제외하면 2년전 수준의 라인업 구성이다.

아테온에는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최신 사양을 아낌없이 적용했다. 안전 장비로는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보행자 모니터링, 액티브 보닛, 트래픽 잼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레인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파크 어시스트, 피로 경고가 기본이다.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라는 찬사를 받는 아테온은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탄탄한 주행성능, 안락한 승차감, 높은 연료소비효율을 통한 경제성을 지녔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19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됐다.

아테온은 가로배치 엔진이 적용된 전륜구동 모델이나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확보해 후륜구동 모델과 유사한 프로포션을 확보했다. 완만하게 누워진 리어 윈도우와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돼 아우디 A7과 유사한 프로포션과 디자인을 확보했다.

아테온에는 MQB 플랫폼이 적용됐다. 전장 4860mm, 전폭 187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40mm의 아테온은 스포츠세단을 연상케하는 낮고 매끈한 루프라인과 두툼한 숄더라인을 갖는다. 완전히 새로운 전면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다.

넓은 2열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

실내는 실용성과 공간감을 강조한 수평형 대시보드를 기본으로 신형 파사트와 유사한 에어벤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쿠페형 세단임에도 긴 휠베이스와 패스트백 디자인을 통해 2열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이 여유롭다. 전자식 계기판과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12.3인치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감각이 강조됐다. MIB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중앙에 위치한 8인치 인포테인먼트과 연동된다. 나파 가죽시트와 함께 운전석에는 통풍 및 히팅,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된다. 최근 2019년형 출시를 통해 사양을 보강했다.

2019년형 아테온은 상위 트림 프레스티지에 360도 에어리어 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엔트리 모델인 프리미엄에는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이 추가됐으며, 기존 무광 18인치 휠은 유광 실버컬러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트렁크 공간은 563~1557리터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

시승차는 아테온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2.0리터 TDI 디젤엔진은 3500~4000rpm에서 최고출력 190마력, 1900~3300rpm에서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7단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된다. 최고속도는 239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7.7초다.

아테온의 국내 복합연비는 15km/ℓ((도심 13.6, 고속 17.2)다. 아테온 유럽사양의 경우 150마력 디젤엔진과 240마력 디젤엔진, 2.0리터 TSI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된 150마력 혹은 190마력 모델, 사륜구동이 적용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2.0 TDI는 핵심 라인업이다.

운전석에 오르면 넓은 공간감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현대적인 감각의 에어벤트 일체형 대시보드, 전자식 계기판과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레임리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진부한 공조장치 조작부가 공존한다. 슬림하고 강렬한 무드등은 매력적이다.

소음과 진동 처리는 최상급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독일차 특유의 낮고 안정적인 감각이 강조됐다. 시트의 상하 이동폭이 크고 앞으로 바짝 당길 수 있어 다양한 체구의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후측방 감지 경고등이 사이드미러 안쪽에 표시돼 유리면에 표시되는 방식 대비 시인성이 우수하다.

아이들링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디젤차 중에는 최상급 수준이다. 4기통 디젤 특유의 음색은 전달되나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 시트로의 진동 전달이 거의 없다. 디젤차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부분으로 아테온의 경우 여느 6기통 디젤차보다 진동이 적다.

발진시에는 듀얼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한 템포 느린 움직임이 감지된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구조상 수동변속기에 가깝기 때문으로, 일단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불만은 사라진다. 아테온에 적용된 습식 듀얼클러치는 높은 토크에 대응해 내구성이 비교적 높다.

전자식 댐퍼를 통한 다양한 승차감

중저속에서의 승차감은 다소 부드러운 타입이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테온은 전자식 댐퍼를 통해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는 개별 설정에서 중간보다 2단계 단단한 설정이 좋았다.

아테온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에서도 두 자릿수 연비를 기록한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완전히 정차하기 직전 10km/h 이내에서 먼저 엔진을 정지시키는 설정이 적용됐다. 같은 엔진회전에서도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의 힘이 다르게 느껴진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폭 넓게 사용하는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제원상 대부분 유사한 출력과 토크를 나타낸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나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데, 아테온의 엔진은 출력 특성과 실연비, 회전 질감에서 만족감이 높고, 변속기와의 조합도 이상적이다.

고속주행시 낮은 속도감

중고속에서는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폭 넓은 영역에서 발빠르게 가속된다. 210km/h까지의 가속에서는 큰 아쉬움이 없다. 고속주행에서는 댐퍼가 단단하게 조여져 안정감을 높여준다. 댐퍼의 기본 설정은 컴포트에서는 다소 무르고, 스포츠에서는 다소 단단하다.

그립이 좋은 타이어와 넓은 전폭, 그리고 긴 휠베이스는 100마력 이상 강력한 엔진도 수용할 정도로 안정감이 좋다. 브레이크 역시 고속으로 접어들 수록 적은 페달링에도 강한 제동력을 끌어내 믿음직하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풍절음이 적은 점도 매력 포인트다.

아테온은 스타일을 강조한 쿠페형 세단임에도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에서 강점을 보인다. 2열 공간의 경우 레그룸과 헤드룸은 중형차보다는 준대형차에 가깝다. 깊고 넓은 트렁크 공간은 천정까지 짐을 쌓아 올리지 않을 경우에는 SUV 보다 넓어 아쉬움이 없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 구입시 5년 15만km 보증연장, 1년 1만2000km 보디 프로텍션, 기존 차량 반납시 200만원을 비롯해 9%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패밀리카를 고려한다면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제네시스 G70 보다 매력적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