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2, 성능 좋은데 실내 공간 아쉬워

[시승기] 폴스타2, 성능 좋은데 실내 공간 아쉬워

발행일 2022-01-23 23:54:55 김한솔 기자

폴스타2를 시승했다. 폴스타2는 볼보자동차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로 패스트백 스타일의 5도어 세단이다. 78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완충시 최대 417km를 주행한다. 폴스타2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편의성은 매력적이지만, 실내 공간 활용성이 아쉽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중국 지리홀딩에 의해 2017년 설립됐다. 스웨덴 예태보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했다. 폴스타2는 중국 공장에서 볼보자동차 S90 등과 함께 생산된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폴스타2의 싱글 모터 가격은 5490만원이다. 듀얼 모터의 옵션은 300만원이다. 다양한 옵션 패키지가 제공되는데, 파일럿(350만원), 플러스 (450만원), 퍼포먼스(550만원)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는 글로벌 공통 사양으로 미국보다도 저렴하며, 한국은 외장 컬러 선택도 무료다.

시승차는 듀얼 모터로 파일럿, 플러스, 나파 가죽 시트가 추가돼 가격은 6990만원이다. 파일럿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파일럿 어시스트, 360도 서라운드 뷰, 플러스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2열 열선 시트, 하만카돈 사운드, 열선 스티어링 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예약 고객 중 플러스를 선택한 경우 1년 무제한 충전 또는 홈 충전기 무상 설치 서비스가 지원된다. 폴스타2는 78kWh 용량의 배터리가 기본이다.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주행거리는 싱글 모터 417km, 듀얼 모터 334km다. 일반 부품 보증기간은 5년/10만km다.

폴스타2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05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는 2735mm다. 폴스타2의 외관에는 크롬 소재 사용이 최소화됐다. 폴스타 엠블럼은 외관 컬러와 같으며, 차명과 사양 등은 운전석 하단에 표시됐다. 특히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내부 거울이 아닌 사이드미러 전체가 움직여 조절된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차량의 모든 제어 기능은 디스플레이가 담당한다.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데, 사용법이 편하다.

특히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에는 주행 경로에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 현황 확인 기능,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등이 가능하다. 폴스타2의 시트 포지션은 낮다.

1열과 2열 시트의 착좌감이 아주 좋다. 시트는 적당하게 탄탄해 운전자의 몸을 지탱해주며, 나파 가죽 소재는 부드럽다. 키 180cm 기준 2열 레그룸 공간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넉넉하지만, 2열 시트 등받이가 다소 서 있어 헤드룸 공간이 부족하다. 공간 활용성도 아쉽다.

실내 공간 활용성은 전기차의 강점 중 하나인데, 폴스타2는 같은 세그먼트의 내연기관 차량과 같다. 1열 컵홀더는 기본적으로 1개, 센터콘솔 박스 내부에 1개다. 2개의 컵홀더를 모두 사용할 경우 센터콘솔 박스를 열어놔야 한다. 센터콘솔 박스의 수납공간은 없는 수준이다.

폴스타2의 전면부 트렁크 용량은 45ℓ, 후면부 트렁크 용량은 405ℓ다. 후면부 트렁크 용량은 2열 폴딩시 최대 1095ℓ까지 확장된다. 참고로 폴스타2는 별도의 시동 버튼 없이 운전석에 앉으면 시동이 걸린다. 안전 철학에 따라 시트에서 일어나면 무조건 시동이 꺼진다.

폴스타2 듀얼 모터의 합산 총 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3kgm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7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205km/h다. 배터리는 150k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0->80%까지 40분이 걸린다. 11kW급 완속으로 완충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폴스타2의 시승은 자동차 전용 도로 주행이 포함된 비교적 짧은 약 23km 구간으로 진행됐다. 폴스타2 듀얼 모터의 가속감은 고성능 전기차답게 경쾌하다. 가속페달 반응도 빨라 일반적인 주행에서 출력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 재가속시 펀치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주행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체가 지면으로 낮게 가라앉는 감각이 강하다. 주행 모드는 따로 없으나, 회생 제동 단계에 따라 가속감이 다르다. 폴스타2 듀얼 모터의 온전한 출력을 느끼고 싶으면 회생 제동을 꺼야 한다. 폴스타2는 브레이크 페달 답력 셋업이 아주 매력적이다.

고성능 차량처럼 단단하게 설정됐으며,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압력에 따라 제동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모델을 담당했던 폴스타답다. 폴스타2의 승차감은 단단하다. 경쟁 모델 중 하나인 제네시스 GV60 전자제어 서스펜션 스포츠와 유사하다.

고속 코너링과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에도 차체 좌우 롤링 현상을 최대한 억제해 안정적이다. 고속 직선 주행에서도 차량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승차감이 단단함에도 불구하고 고속으로 고르지 못한 노면과 요철을 통과할 때 운전자에게 불필요한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고속으로 범프 구간을 지나면 ‘통통’ 튀는 느낌 없이 서스펜션이 본인의 역할을 다한다. 저속에서의 승차감은 고속보다는 부드럽지만,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 단단하다. 과속방지턱을 넘으면 한 번의 출렁임으로 자세를 다시 잡는다. 폴스타2의 실내는 타브랜드 기함 수준이다.

노면 소음은 물론 고속에서 A필러로 유입되는 풍절음이 적다. 폴스타에 따르면 폴스타2의 실내 소음은 기존 섀시보다 3.7db 감소했다. 폴스타2는 80km/h 이상 속도로 주행중 와이퍼를 작동할 경우 전면부 윈드쉴드의 물 혹은 워셔액이 운전자쪽 창문으로 상당한 양이 튄다.

이러한 현상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해 설계된 차량에서 간헐적으로 나오는 증상인데, 현재 폴스타코리아 관계자에게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폴스타2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능력이 수준급이다. 차선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주행하며, 후진시 사람이 감지되니 경고와 함께 제동한다.

폴스타2 듀얼 모터의 복합전비는 3.8km/kWh다. 실제 23km 주행 연비는 대부분을 회생 제동 OFF, 운전석 통풍 시트 2단계, 공조기 AUTO 기준 4km/kWh를 기록했다. 배터리는 7%를 사용했다. 폴스타2의 주행 가능거리는 10km 단위로 표시된다. 히트펌프가 기본 사양이다.

폴스타2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분명 아쉽지만, 경쾌하면서도 묵직한 주행 성능과 안정감, 정숙성, 유로 NCAP 5스타 및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기록한 안전성 등 강점이 확실하다. 폴스타2를 2명이 편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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