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브롱코, 오프로드 주행했는데 허리가 안 아프다

[시승기] 포드 브롱코, 오프로드 주행했는데 허리가 안 아프다

발행일 2022-04-24 07:51:58 김한솔 기자

포드 브롱코를 오프로드 코스에서 시승했다. 브롱코는 포드의 대표적인 오프로더로 1996년 단종 이후 25년만에 생산이 재개됐다. 브롱코에는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등이 적용됐는데, 오프로드 성능과 승차감이 만족스럽다.

브롱코는 올해로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포드의 대표적인 오프로더다. 신형 브롱코는 1996년 단종 이후 25년만에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에는 온/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4도어 하드탑 아우터뱅크스로 투입됐다. 커스터마이징 패키지가 제공된다. 가격은 6900만원이다.

브롱코 시승은 범피 코스와 진흙, 도강, 경사로 등으로 구성된 A 코스와 임도 주행으로 구성됐다. 일반 도로를 주행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브롱코는 2.7리터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55kgm다.

포드 최신 4x4 사륜구동 오프로드 기능과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 및 트레일 툴박스가 적용됐다. 브롱코에는 G.O.A.T(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오프로드 주행 초보자도 숙련자로 만들어주는 핵심 기능이다.

G.O.A.T는 노말, 에코, 스포츠, 미끄러운 노면, 모래, 진흙 등으로 구성됐다. 참고로 브롱코의 돌파각은 최대 29도, 이탈각은 최대 37.7도, 도강 깊이는 최대 850mm에 달한다. 범피 코스에서는 네 바퀴의 접지력이 각각 다른데, 32도가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간단하게 주파한다.

진흙 코스와 자갈이 깔린 도강 코스에서도 구동력을 바퀴에 적절하게 배분, 접지력을 최대한 확보한다. 진흙 코스를 25km/h로 돌아나가는 과정에서도 차체가 밀리지 않고 말끔하게 탈출한다.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내리막 코스에서는 4x4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를 사용했다.

내리막길 등에서 셋업된 속도로 감속하는 기능인 4x4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는 브롱코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주행중 설정도 가능하고, 기능 작동중 가속페달을 밟으면 꺼지는 다른 브랜드 모델과 다르게 셋업이 유지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처럼 사용법이 편하다.

3km/h로 셋업하고 내려오는 90도에 가까운 경사를 엔진 브레이크와 제동력을 제어해 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내려간다. 임도 주행에서는 브롱코의 파워트레인 성능과 승차감을 확인할 수 있다. 부서지는 돌이 깔려 노면이 좋지 않은 약 30도에 가까운 오르막을 가볍게 오른다.

오르막 끝에 있는 급코너 접지력을 잃지 않고 주파해 안정감이 있다. 임도 주행에서 몇가지 팁이 있는데, 오르막에서는 가속페달을 일정 수준 밟고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방향 전환시에는 일반 도로와 다르게 여러 번 짧고 빠르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것이 좋다.

거칠고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브롱코의 승차감은 편안하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험로 주행 후 몸에 통증이 생기는 일도 종종 있는데, 브롱코는 그렇지 않았다. 동승자 역시 울렁거리는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임도 주행 마무리는 직각으로 꺾인 좁은 코너 구간으로 시승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브롱코에는 트레일 회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트레일 회전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을 다 돌리면 뒷바퀴 한쪽을 브레이크로 제어, 제동력이 걸려있는 바퀴를 축으로 90도 회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로 스티어링 휠을 오른쪽으로 모두 돌리면, 오른쪽 뒷바퀴가 잠기면서 축이 된다. 축을 중심으로 오른쪽 90도 회전을 한다. 축을 잡고 원을 그리는 도구인 콤파스 원리와 유사하다. 브레이크 페달 답력은 예민한 편이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양만큼 정확하게 제동한다.

G.O.A.T 지형 관리 시스템은 다이얼 버튼 하나로 사전에 셋업된 설정을 바로 불러오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또한 전방 카메라가 자동으로 활성화돼 12인치 디스플레이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르막길 주행 보조 시스템이 기본이다.

브롱코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 뷰,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시승차임을 고려해도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차체 내부에서 찌그덕거리는 소음과 가속시 진동이 일부 전달된다.

국내 출시된 브롱코는 아우터뱅크스 4도어 트림으로 미국 기준 상위 트림에 속한다.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1930mm, 휠베이스는 2950mm다. 국산 SUV 기준 중대형 차체에 가깝다. 스페어 타이어는 외부에 탑재됐다.

신형 브롱코의 외관은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브롱코 특유의 짧은 오버행과 넓은 전폭, 측면부 펜더 등을 계승했다. 전면부의 각진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둥근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외관 컬러는 Area 51, 사이버 오렌지, 그린, 회색 등으로 운영된다.

브롱코의 루프와 도어는 탈부착이 가능해 오픈 에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전용백에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오프로드 주행을 제외한 일반 도로에서는 국내 법규상 탈착 후 주행할 수 없다. 실내에는 아날로그 계기판과 12인치 디스플레이, B&O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리어 디퍼렌셜 락 버튼과 트레일 회전 시스템 버튼, 자세제어장치 버튼, 비상등 버튼은 디스플레이 상단, G.O.A.T 지형 관리 다이얼은 기어 레버 하단에 배치돼 운전자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센터터널에 우측에 적용된 손잡이는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브롱코의 배려다.

파워 시트는 운전자 체형에 맞춰 여러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브롱코의 시트 포지션은 오프로더 답게 높은 편이다. 키 180cm 기준 2열 레그룸 공간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넉넉하다. SYNC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신형 브롱코는 아이코닉한 외관을 기반으로 4x4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 트레일 회전 시스템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갖췄다. G.O.A.T 지형 관리 시스템은 오프로드 초보 운전자도 숙련자 수준으로 만들어준다. 오프로드 주행 승차감도 좋아 피로감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김한솔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