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제타 부분변경, 입문형 수입차로 제격

[시승기] 폭스바겐 제타 부분변경, 입문형 수입차로 제격

발행일 2022-12-12 03:06:54 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신형 제타를 시승했다. 신형 제타는 2022년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특히 신형 제타는 3천만원 초반의 가격과 여유로운 실내공간, 5년 15만km 보증연장이 제공돼 합리적인 가격의 입문형 수입차로 주목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를 통해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폭스바겐은 한국에서의 수입차 대중화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신형 제타, 골프 GTI,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최근에는 가솔린 라인업을 대거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국내에 선보인 신형 제타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제타는 옵션이 빈약했던 과거 엔트리급 수입차와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최신 운전보조장치, 통풍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선루프 등 국산차 풀패키지에 가까운 구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시승한 모델은 제타 1.5 TSI 프레스트지 트림이다. 국내에 선보인 2가지 트림 중 상위 트림으로 프리미엄 대비 파노라믹 선루프, 2열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이 추가로 탑재된다. 여기에 한국형 내비게이션, 8인치에서 10.25인치로 커진 디지털 콕핏 프로가 기본이다.

신형 제타의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 사이의 일체감을 높여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전면부 그릴의 크롬 디테일과 헤드램프의 LED 시그니처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운전보조장치를 위한 레이더는 브랜드 엠블럼에 통합되고, LED 주간주행등은 범퍼에 위치한다.

후면부의 변화는 비교적 적은 편인데 범퍼 하단부에 크롬 디테일이 추가되고, 리어램프와 방향지시등은 모두 LED 광원이 사용됐다. 측면부에서는 숄더라인의 캐릭터 라인이 특징인데, 이같은 굵고 선명한 캐릭터라인은 앞선 금형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보여진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전자식 계기판과 동일한 높이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광량이 크게 늘어난 앰비언트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룸미러는 최신 트렌드를 따른다. 공조장치 조작부는 직관적이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다소 진부하다.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다소 높은 설정이다. 낮은 시트포지션을 선호한다면 부정적인 요소지만, 이로 인해 전방은 물론 측면 시야도 넓게 확보돼 운전이 편하다. 출고시 폭스바겐이 지급하는 쿠폰을 통해 전동 접이와 광곽 미러가 더해진 사이드미러로 교체가 가능하다.

2열 거주성은 제타의 강점 중 하나다.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에서도 여유가 있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한 트렁크 공간은 510리터에 달하며 적재 공간의 높이가 상당하고 폴딩을 지원한다. 전장 4740mm, 전폭 1800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2686mm다.

신형 제타에는 1.5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5.5kgm다. 국내 복합연비는 14.1km/ℓ(도심 12.3, 고속 17.1)다. 신형 EA211 엔진은 기존 1.4 TSI 대비 10마력이 높아진 유닛으로, 국내에서 3종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신형 제타의 정차시 정숙성은 수준급이다. 폭스바겐 차량은 디젤 엔진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인지, 가솔린 엔진 차량의 정숙성이 유독 돋보인다. 가솔린 엔진 중심의 모델에 디젤 엔진을 추가할 경우 방음과 방진에 대한 대책을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타의 승차감은 꽤나 부드러운 타입이다. 과거 독일산 수입차가 단단한 승차감을 통해 안정감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의 브랜드, 대다수 모델 승차감이 부드럽게 변화했다. 이같은 성향은 다중 충격 저감형 댐퍼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가능했던 변화다.

또한 제타는 세단형 모델 중에서도 최저지상고가 비교적 높아 지하주차장 진입시나 높은 과속방지턱을 넘는 상황에서도 전면부 하부가 바닥에 닿지 않는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는 상황에서의 충격은 적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승차감이 일부 변한다.

규정속도를 넘어서는 추월 구간이나 빠른 차선 변경에서는 느슨했던 승차감과 달리 꽤나 안정적으로 거동을 추스린다. 독일계 브랜드의 특징 중 하나로 고속주행에 대한 고려는 여전했다. 여기에 풍절음 유입이나 우천시 와이퍼 장력의 차이도 고속주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1.5 TSI 엔진은 일상주행에서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출력을 보인다. 제원상 160마력의 출력은 쏘나타 2.0 가솔린과 동일한데, 25% 강력한 최대토크가 1750~4000rpm 구간에서 플랫하게 유지돼 여유로운 가속이 가능하다. 에코 모드 사용시 좀 더 편안함을 전한다.

스포츠 모드나 가속 페달을 강하게 다루는 상황에서는 제원상 수치 이상의 파워풀한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고회전에서 8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은 마치 DSG 변속기처럼 민첩하다. 특히 터보 부스트가 걸려 있는 3000rpm 이후부터는 쫀득하게 가속하는 맛이 일품이다.

굽은 길에서는 평범한 모습을 보이는데, 8세대 골프와는 거동의 목적이 다르다. 신형 제타는 골프와 비교하면 전형적인 패밀리카의 모습이다. 이같은 성향은 타이어 선택에서도 나타나는데,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EP422 플러스라는 평이한 모델에 규격은 205/55R17이다.

연비면에서는 현대차 아반떼 1.6 MPI와 유사한 수치를 보여준다. 신형 제타의 복합연비가 14.1km/ℓ(도심 12.3, 고속 17.1), 아반떼가 14.5km/ℓ(도심 13.1, 고속 16.6)인데 실주행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 연비 아쉬움은 없다. 반면 제타는 아반떼 N라인 수준의 가속력도 지녔다.

제타의 100km/h 가속은 7.2초, 최고속도는 209km/h다. 신형 제타의 운전자 보조장치에는 폭스바겐 최신 사양인 '트래블 어시스트'와 일반적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함께 적용된다. 트래블 어시스트 선택시 정체구간에서도 조향 지원이 가능해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폭스바겐 신형 제타는 그간 입문형 수입차에게서 기대할 수 없었던 최신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여기에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트렁크공간은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을 높여준다. 특히 12월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이용하면 합리적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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