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충전식 올라운드 SUV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충전식 올라운드 SUV

발행일 2022-12-28 05:20:02 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를 시승했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먼저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 L과는 다른 2열 5인승 대형 SUV로 충전이 가능한 PHEV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전기만으로 40km 전후의 실주행이 가능하고, 줄어든 전장을 통해 종합적 주행성능은 오히려 좋아졌다.

지프 브랜드는 그랜드 체로키 풀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였다. 3열 6~7인승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L을 시작으로, 2열 5인승 모델 그랜드 체로키와 5인승 PHEV 그랜드 체로키 4xe를 최근 출시했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랭글러 4xe에 이어 선보인 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그랜드 체로키와 상위 모델 그랜드 왜고니어를 선보이며 럭셔리 SUV 브랜드로의 영역 확장을 꽤하고 있다. 때문에 모델명은 동일하지만, 기존 그랜드 체로키와 달리 내외관 디자인과 소재, 상품 구성에서 유럽산 럭셔리 브랜드 SUV를 겨냥했다. 

그랜드 체로키의 국내 라인업은 중저가 트림을 제외한 사실상 풀라인업이다. 가격은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 8780만원, 써밋 리저브 9780만원,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8550만원, 오버랜드 9350만원, 그랜드 체로키 4xe 리미티드 1억320만원, 써밋 리저브 1억2120만원이다. 

시승한 모델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다. 그랜드 체로키 숏보디 기반으로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충전식 배터리팩이 포함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차체 크기와 파워트레인 구성 비교시 유사한 모델은 BMW X5 45e나 벤츠 GLE 350e다. 

전면부 디자인은 지프 고유의 7-슬럿 그릴과 샤크 노즈가 적용돼 스포티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후륜구동 기반으로 전방 오버행이 짧은 것도 디자인 밸런스가 좋은 요소다. 써밋 리저브와 오버랜드는 그릴과 범퍼 디자인에서 형상과 고급감의 차이를 두고 있다.

후면부에서는 리어램프 디자인이 3열 모델과 2열 모델이 차이를 보인다. 3열 모델은 좌우 리어램프가 나뉘어진 디자인을, 2열 모델은 리어램프가 블랙 바로 이어진 구성이다. 측면에서는 그랜드 체로키와 3열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L의 윈도우 그래픽을 달리해 구분했다.

그랜드 체로키는 전장 490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965mm로 BMW X5나 벤츠 GLE 등 대형 SUV의 차체 크기와 유사하다. 3열 모델 그랜드 체로키 L은 전장 5220mm(+320), 휠베이스 3090mm(+125)로 BMW X7이나 벤츠 GLS에 가까운 크기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팔레모 가죽과 우드 소재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전자식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장형 티맵, 앰비언트 라이트, 디지털 룸미러, 1열 마사지&메모리 시트, 4존 공조장치, 2열 선쉐이드, 19-스피커 매킨토시 사운드가 기본이다. 

실내공간은 꽤나 여유로운데, 1열 레그룸이 1012mm, 2열 레그룸은 970mm로 공간에서의 아쉬움은 없다. 2열 등받이 리클라이닝 범위는 넓은 편이다. 트렁크 공간은 3열에 할애된 부분이 사라져 기본으로 1068리터를 제공한다. 2열 폴딩시 최대 2005리터까지 확대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엔진만으로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 전기모터는 각각 63마력, 145마력을 더한다. 공차중량 2555kg, 복합연비 12.0km/ℓ(도심 11.4, 고속 12.9)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더해진 합산 최고출력은 375마력이다. 배터리팩은 400V, 15.03kWh 용량으로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한다. 전기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33km를 인증받았다. 완속 충전을 지원하며 충전 소요시간은 3시간 미만이다. 전기모터가 토크컨버터를 대체한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전기차에 가깝다. 하이브리드, 일렉트릭(전기), e-세이브의 3가지 주행모드 중 전기 충전을 위한 e-세이브 모드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배터리의 전력을 먼저 소진하고 내연기관이 가동되는 로직이다. 완충된 상태에서 주행가능거리 41km가 표시된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롱보디 모델 그랜드 체로키 L와 미묘하게 다르다. 롱보디 대비 짧은 휠베이스와 늘어난 공차중량으로 인해 다소 안정적인 감각이다. 오프로드까지 대응하기 위해 기본적인 댐핑 스트로크가 긴 부드러운 타입인데, 속도를 높여도 안정감을 유지한다.

4xe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콰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과 콰드라-트랙2 사륜구동 시스템은 2.72:1 로우 레인지 기어비가 포함된 2-스피드 트랜스퍼 케이스를 포함한다. 차고 조절 기능은 물론 험로 주행까지 대응한다. 최저지상고는 278mm, 도하 수심은 610mm다.

지프에서 그랜드 체로키는 본격 오프로더인 랭글러와 다르게 온로드 주행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4xe 써밋 리저브 기본 타이어는 275/45R21 사이즈의 고성능 피렐리 피제로다. 코너링에서는 차체 밸런스가 좋은 편으로, 날씨가 풀리면 코너링 성능까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콰드라-트랙2에 포함된 콰드라-드라이브2에는 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가 포함돼 코너링 주행에서 외측륜에 힘을 더해줘 코너링 성능을 높여준다. 그랜드 체로키 4xe에는 사륜구동 SUV에서 기대하는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아이템이 대부분 포함된 셈이다.

풀가속시에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힘을 더하는데, 2.5톤을 넘어서는 무게를 고려하면 꽤나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7초대를 보여준다. 발진시나 가속 초반 가속에서는 전기모터의 역할이 크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펀치력은 경쾌한 편이다.

최신 운전보조장치로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가 함께 지원되는 최신 버전이다. 크루즈컨트롤 작동 상황을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줘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을 낮출 수 있다. 자체 내장된 티맵 내비게이션은 계기판에도 연동돼 사용 편의성이 꽤나 좋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는 5세대까지 이어진 그랜드 체로키 역사상 가장 완성된 모델로 보여진다. 기존과는 다른 럭셔리 SUV로의 확장을 위해 고급 소재와 디자인, 19-스피커 매킨토시 오디오까지 갖췄다. 험로 주행성능을 중요시하는 럭셔리 SUV 소비자가 주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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