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X3 M, 가성비로 경쟁 모델 압도

[시승기] BMW X3 M, 가성비로 경쟁 모델 압도

발행일 2023-06-29 10:42:20 김한솔 기자

BMW 뉴 X3 M 컴페티션을 시승했다. 뉴 X3 M 컴페티션은 X3 부분변경(LCi) 기반의 고성능 SUV다. 뉴 X3 M 컴페티션은 일상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을 모두 만족시키는 승차감과 엔진 성능을 특징으로 국내 고객 선호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다만 감성적인 부분은 아쉽다.

X3 M은 3세대 X3부터 처음 도입된 고성능 M이다. X3는 콤팩트 SUV로 벤츠 GLC가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X3 M은 AMG GLC 63 4MATIC을 정조준한다. BMW코리아는 2021년 말 뉴 X3 M 출시 당시 기존과 다르게 기본형보다 최고출력이 높은 컴페티션을 투입했다.

비교적 상위 트림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뉴 X3 M 컴페티션의 가격은 1억2180만원으로 국내 기준 경쟁 모델 대비 낮게 책정됐다. AMG GLC(X253) 63 4MATIC의 3년전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며, 포르쉐 마칸 GTS보다 약 6천만원 싸다.

뉴 X3 M은 파워트레인 성능과 가속 성능 등 마칸 GTS를 앞서는데, 풀패키지 구성의 뉴 X3 M과 유사한 수준의 옵션을 마칸 GTS에 추가하면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참고로 마세라티가 최근 국내 시장에 투입한 콤팩트 SUV 그레칼레 트로페오 가격은 1억6760만원이다.

뉴 X3 M은 추가 옵션이 필요한 마칸 GTS, 그레칼레 트로페오 등과 다르게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가 결합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트렁크 등이 모두 기본이다.

뉴 X3 M 외관은 X3 LCi를 기반으로 M 전용 디자인이 반영됐다. 전면부에는 블랙 하이그로시와 더블 슬랫이 포함된 M 키드니 그릴, 공격적으로 디자인된 범퍼 등이 탑재됐다. 측면부에는 21인치 M 컴페티션 전용 휠, M 특유의 더블 브릿지형 카본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블랙 하이그로시 섀도우 윈도우 라인으로 디테일을 높였다. 후면부는 트윈 머플러와 디퓨저로 스포츠카와 같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뉴 X3 M 컴페티션에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됐다. 헤드램프 내부의 파란색 포인트와 ‘BMW Laser’ 레터링은 고급적인 디자인 요소다.

레이저 하이빔 모드에서는 최대 500m까지 전방을 비춘다. 도심에서는 레이저 하이빔 작동을 보기 어려운데, 야간 고속도로와 국도 주행에서 빛을 발휘한다. 도로가 어둡다고 판단되면 전방 차량 혹은 마주 오는 차량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껐다가 켜지면서 시야를 확보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M 가죽 스티어링 휠, 메리노 가죽 M 스포츠 시트 등이 적용됐다. 시트 포지션은 일반적인 SUV보다 낮다.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오버와 유사한 감각이다. 2열 레그룸 공간도 넓고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편하다.

2열 수동식 커튼,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서라운드 뷰, 3-ZONE 공조 시스템, 탑승 전 출발 시간 및 온도 설정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하만카돈 사운드는 저음과 중음, 고음 부분이 깨끗하게 처리돼 높은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다.

뉴 X3 M 컴페티션은 직렬 6기통 M 트윈 파워 터보 엔진과 M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4.1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250km/h다. 복합연비는 7.7km/ℓ(도심 6.9, 고속 8.9)다.

뉴 X3 M 컴페티션의 발진 가속감은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 엔진을 공유하는 M3/M4 만큼 가벼운 느낌은 아닌데, 절대 부족한 느낌은 아니다. 제원상 X3 M 컴페티션의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M3 컴페티션 보다 단 0.2초 느리다. 공차중량은 200kg 무겁다.

도심은 물론 자동차 전용 도로와 고속도로, 와인딩에서 출력에 대한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고속도로 진입 혹은 톨게이트를 빠져나갈 때 수월하게 합류 할 수 있는 것은 고성능 차량의 장점 중 하나다. 또한 고속 주행시 선행 차량 추월을 위한 재가속 펀치력도 상당하다. 

M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감은 과거 7단 DCT 변속기와 일반 자동변속기의 강점이 결합됐다. 스포츠 주행에서는 기어 변속이 빠르고 즉각적으로 힘을 전달한다. 수동 변속시 퓨얼컷 부근에서 스스로 기어를 높이지 않는다. 일반 주행에서의 변속감은 부드럽다.

뉴 X3 M 컴페티션의 승차감 등 주행감은 주행 모드에 따라 확연하게 다르다. 컴포트 모드는 rpm을 높게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기어 단수를 높인다. 가속 페달 반응도 스포츠 및 스포츠+ 대비 반박자 늦다.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단단한데,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통과한다.

고르지 못한 노면과 요철 등을 빠르게 통과해도 운전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와인딩에서는 좌우 롤링을 일부 허용한다. 스포츠와 스포츠+는 가속 페달 반응이 상당히 빠르다. 기어 변속 타이밍을 늦춰 높은 rpm을 사용한다. 엔진음과 배기음은 묵직하게 커진다.

스티어링 휠은 더 무거워지고 타이트하게 변경된 스티어링 기어비로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승차감은 상당히 단단해진다. 운전자는 노면 상황과 상태를 대부분 느낄 수 있는데, 예민한 운전자는 이를 피로감을 받아드릴 수 있다. 요철 등에서는 탑승객에게 충격을 전달한다.

연속된 코너에서는 차체 좌우 롤링 현상이 최대한 억제된다. 고속 코너에서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림이 적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고성능 세단을 운전하는 감각이다. 고속 주행시 낮게 가라앉는 듯한 차체 느낌은 고급 차량의 특징이다. 코너링은 오버스티어 성향에 가깝다.

액티브 M 디퍼렌셜이 포함된 M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모드에 따라 후륜구동에 더 많은 구동력이 배분된다. M3/M4와는 다르게 후륜구동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브레이크 성능은 반복된 급제동에서도 유지된다. 고속에서 급제동시 차체가 앞으로 쏠리는 현상도 적다.

코너링에서 슬립이 발생했을 때는 자세제어장치가 속도 감속을 최소화해 차체 거동을 매끄럽게 잡는다. 마치 운전 실력이 향상된 듯한 느낌이다. 누적 연비는 고속도로 위주의 주행에서 10.8km/ℓ, 서울 도심과 퇴근길 고속도로, 와인딩이 포함된 주행에서 8.7km/ℓ를 기록했다.

뉴 X3 M 컴페티션은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높은 편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M 스포츠 배기가 탑재됐음에도 가속 페달 오프시 연출되는 팝콘 사운드가 아주 작다. 환풍 시트는 성능 대비 모터 소음이 크다. 6000km를 주행한 시승차임을 고려해도 실내 잡소리가 일부 들린다.

뉴 X3 M 컴페티션은 BMW M 특유의 주행감과 독일차 특유의 고속 주행 안정감,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SUV의 강점이 결합된 차량이다.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을 만족시키는 승차감도 장점이다. 풀패키지 옵션 구성은 덤이다. BMW는 콤팩트하고 빠른 차량을 잘 만든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김한솔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