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프리우스, 디자인만큼 뛰어난 주행감각

[시승기] 신형 프리우스, 디자인만큼 뛰어난 주행감각

발행일 2023-12-18 03:51:03 이한승 기자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HEV)와 PHEV를 시승했다.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프리우스는 완전히 새로운 차만들기로 스타일과 주행성능, 그리고 연비까지 만족스럽다. 전통적인 연비괴물의 이미지에서 이제는 운전의 즐거움도 추구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다.

토요타는 1997년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론칭, 같은 해 1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는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서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하이브리드 붐을 일으켰다.

1세대 프리우스는 세단 기반의 차체에 1.5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58마력을 발휘했다. 2세대 프리우스는 동일한 엔진에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Ⅱ)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독특한 보디 실루엣을 적용했다. 또한 북미와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

3세대 프리우스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모델로 배기량을 1.8리터로 키우고, 공기저항계수 0.25cd를 달성했다. 당시 판매량은 4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4세대 프리우스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열효율을 높인 파워트레인, 그리고 TNGA 플랫폼을 통해 주행성능을 높였다.

시승한 모델은 5세대 신형 프리우스다. '다시 태어난 하이브리드(HYBRID REBORN)'를 슬로건으로 '디자인에 의한 효율성'이라는 프리우스의 철학을 계승하면서, 날렵하고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토요타의 최신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반영됐으며, 고급감 크게 향상됐다.

신형 프리우스의 외관 디자인은 낮고 와이드한 스포츠카를 연상케한다. 전면부는 귀상어를 형상화한 스타일로, 날렵한 LED 주간주행등과 히든형 Bi-LED 헤드램프가 기본 사양이다. 보닛과 A필러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 스타일은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실루엣이 연상된다.

후면부는 일자형 LED 리어램프와 프리우스 영문 레터링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기존 4세대 디자인이 독특하지만 다소 불안정한 선의 조합을 사용했다면, 5세대 프리우스는 면과 선을 강조한 독일차 디자인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야무진 분위기를 전한다.

신형 프리우스는 전장 4600mm, 전폭 1780mm, 전고 1430mm, 휠베이스 2750mm의 차체를 갖는다. 4세대 대비 4cm 낮아졌는데 시각적으로는 14cm 낮아진 느낌이다. 디자인의 힘이 대단하다. 전고를 제외한 전장(+25mm), 전폭(+20mm), 휠베이스(+50mm) 모두 커졌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와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HUD 위치에 세워진 7인치 계기판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렉서스에서 사용했던 기어노브와 공조장치 컨트롤러,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제공한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각종 패널을 구성하는 내장재의 고급감이 우수하다.

프리우스 HEV에는 2.0리터 4기통 D-4S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조합으로 합산출력 196마력을 발휘한다. 엔진만으로 152마력, 19.2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445kg, 복합연비 20.9km/ℓ(도심 21.5, 고속 20.3)다. 타이어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AS 195/50R19다.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2세대 TNGA 플랫폼 적용으로 저중심 설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완만한 윈드실드로 실내공간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고 있는데, 운전자 위치가 휠베이스 중간에 위치해 무게배분에서는 유리하다. A필러 쪽창이 시야를 보완한다.

1열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전통적인 전륜구동(FF) 소형차보다는 후륜구동(FR) 스포츠세단에 가깝다. 길게 뻣은 스티어링 휠 컬럼과 멀리 위치한 계기판은 람보르기니와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가 연상된다. 2열은 헤드룸은 다소 부족, 레그룸과 시트백은 안락한 편이다.

발진시 가속감은 경쾌하다. 배터리팩이 작은 HEV 모델이지만 완만한 가속에서는 좀처럼 엔진이 개입하지 않고 전기모터 만으로 가속한다. 주행 중 엔진이 개입하는 상황에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데, 실내방음이 강화되고 엔진 가동시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만족스럽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빠른 가속을 이끌어낸다.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7초 초반 수준으로, 빠른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 빠르다. 이후 속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도 펀치력을 유지하며 최고속도 183km/h까지 빠른 템포로 속도를 높인다.

프리우스 PHEV에는 2.0리터 4기통 D-4S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조합으로 합산출력 223마력을 발휘한다. 엔진만으로 151마력, 19.2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605kg, 복합연비 19.4km/ℓ(도심 20.2, 고속 18.5)다. 타이어는 역시 미쉐린 프라이머시 AS 195/50R19다.

프리우스 PHEV에는 HEV와 달리 보다 강력한 전기모터와 충전이 가능한 13.6kWh 배터리팩이 더해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4km(도심 69, 고속 57)다. WLTP 기준 90km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외부 충전은 물론 배터리 충전모드를 지원해 주행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가속력은 프리우스 HEV 대비 한결 강력하다. 프리우스 PHEV가 합산 최고출력은 27마력 높고, 공차중량은 160kg 무겁다. 실제 전기모터 출력 차이가 50마력이기 때문에 가속력에서 차이가 난다. PHEV의 100km/h 정지가속은 HEV의 7초 초반보다 빠른 6초 후반이다.

5세대 프리우스는 4세대와 유사한 효율성을 확보하고 19인치 휠을 적용했음에도 퍼포먼스가 월등히 강해졌다. 여기에 굽은 길에서는 놀라운 밸런스로 코너를 주파해 나간다. 단면폭이 195mm에 불과하지만 OE 타이어의 그립이 좋은 편에 비교적 가벼워 충분한 그립이다.

브레이크 시스템 이질감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4세대의 축압(accumulator) 타입에서 5세대에서는 가압(gear pump) 타입으로 변경됐다. 회생제동에 이어지는 브레이크 제동시 전환되는 영역이 모호해 일정한 제동감을 확보했다. 제동력도 우수해 코너링시 자신감이 든다.

신형 프리우스는 좋은 승차감에 고속주행 안정감, 코너링 주행성능까지 진일보한 섀시 완성도를 보여준다. 좋은 연비라는 프리우스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퍼포먼스를 강화한 점은 꽤나 인상적이다. 아이코닉한 내외관 디자인은 다양한 연령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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