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의 AMG 트리오, GLC43·A35·GLB35의 맛? 

[시승기] 벤츠의 AMG 트리오, GLC43·A35·GLB35의 맛? 

발행일 2024-05-17 04:46:21 이한승 기자

벤츠 GLC 43 AMG와 A35 AMG, 그리고 GLB AMG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했다. 2024 AMG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데이를 통해 만난 3종의 AMG 신규 라인업은 AMG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GLC 43 AMG의 상품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브랜드 AMG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 메르세데스-AMG를 55 AMG, 63 AMG로 대표되는 V8 엔진 기반의 하이엔드급 고성능 모델로만 구성했다면, 이제는 43, 35 AMG로 볼륨을 키우는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브랜드 세분화 전략 초기, 메르세데스-AMG E43, 메르세데스-벤츠 C450 AMG 스포츠 등으로 세분화했는데, 이후 AMG 스포츠를 43 AMG 라인업과 통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AMG 스포츠 모델은 W205 C450 4MATIC AMG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벤츠코리아가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 선보인 신규 AMG 라인업은 메르세데스-AMG GLC43 4MATIC, 메르세데스-AMG A35 4MATIC 세단, 메르세데스-AMG GLB35 4MATIC, 그리고 메르세데스-AMG S63 E퍼포먼스 택시 드라이빙과 G63 그랜드 에디션도 등장했다.

가장 짧았지만 인상 깊었던 모델은 메르세데스-AMG S63 4MATIC E퍼포먼스, 국내에 처음 선보인 AM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612마력 바이터보 V8 엔진과 190마력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출력 802마력, 최대토크 124.3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최강 S클래스다.

S클래스 AMG 라인업의 가장 강력한 모델로 4명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막강한 펀치력을 보여준다. 특히 풀가속과 강한 제동, 그리고 한쪽으로 피가 쏠리는 횡G의 코너링에서도 S클래스 고유의 안락한 승차감이 유지된다. 서킷에서 가장 승차감이 좋았던 양산차로 생각된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이다.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GLC를 기반으로 2.0리터 양산차 최강의 엔진으로 불리는 M139 엔진이 탑재됐다. 제원상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0kgm다. A45S에 탑재되었던 원맨 원엔진 철학의 그것이다.

신형 GLC의 가격이 디젤 GLC 220d 4MATIC(197마력, 7680만원), 가솔린 GLC 300 4MATIC(258마력, 8710만원) 임을 고려하면, AMG GLC 43 4MATIC(421마력, 9960만원)은 합리적으로 생각된다. 특히 AMG 모델에는 전용 내외장 패키지와 추가 옵션까지 기본으로 더해진다.

메르세데스-AMG 신규 라인업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으로 적용되는데, GLC 43 4MATIC에서도 매끄러운 재시동과 14마력의 힘을 더하는 통합 스타터-제네레이터가 적용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상주행의 연비 향상은 물론 발진시 연비를 높여주는 요소다.

주행 여건상 서킷 외부 도로와 짧게 구성한 숏 서킷에서 모든 성능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특성은 일상주행을 만족시키는 부드러움을 지녔다. 풀체인지를 거치며 덩치를 키워 기존 GLC 보다는 반 체급 상승한 감각이다. 높아진 가격을 납득시킬 수 있는 변화다.

전장 4750mm, 전폭 1920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890mm의 차체는 이전 세대와 비교시 전장 55mm, 휠베이스는 15mm 늘어났다. 제원상 수치보다 디자인적인 요소로 차체가 커보인다. 또한 실내는 신형 C클래스와 유사한 스타일로, 실내 고급감이 상당히 향상됐다.

가속시에는 파워풀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무게가 가벼운 A45S의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GLC의 덩치와 거주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가속은 4000rpm부터 발생되는데, 두터운 배기음과 블리핑 사운드도 연출한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이 돋보인다. 

시승차의 경우 초반 가속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독일 자동차 제조사 고성능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짧은 상황에서 엔진을 보호하는 로직이 탑재된 경우가 많다. 해당 부분은 추후 재시승을 통해 확인할 부분으로, 여느 터보랙과는 느낌이 다르다.

풀체인지된 GLC의 섀시는 안정감이 좋아졌다. 이만하면 충분히 좋다고 느껴도 풀체인지시에는 이렇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니 신차를 사고싶게 만든다. GLC 43에는 3단계 댐핑의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후륜이 2.5도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이다.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도 아주 단단하게 서스펜션을 조이는 모습은 아니다. 기본적인 승차감을 확보하는데, 코너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좌우 롤은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차체는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는데, 속도가 느리지 않다. 특히 후륜 조향이 절대적이다.

경쟁 모델로는 BMW X3 M40i(387마력, 9890만원), 포르쉐 마칸S(380마력, 1억780만원)가 대표적인데 출력과 제원상 가속력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유사하다. 해당 모델들은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경쟁차는 여전히 6기통을 고수하고 있어 다르다.

메르세데스-AMG A35 4MATIC은 낮은 차체와 컴팩트한 차체로 서킷에서의 재미가 남다르다. 다양한 장비로 무게중심이 높은 SUV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물리법칙상 전고가 낮은 세단에 비할바는 아니다. 여기에 6650만원의 가격으로도 AMG의 맛이 느껴진다.

AMG A35 4MATIC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 100km/h 가속은 4.8초다. 10여년 전만해도 0-100km/h 5초 미만은 상징적인 숫자였으나 이제는 편안하게 받아들여진다. A35으로는 짧은 슬라럼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민첩한 움직임과 적당한 승차감이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AMG GLB35 4MATIC은 아쉽지만 시승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G바겐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에 AMG 디자인 요소가 묘하게 어울린다. 패밀리카로 충분한 공간을 갖췄으며,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까지 기본이다. 100km/h 가속은 5.5초, 77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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