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CLE450 카브리올레, 재미와 멋의 드림카

[시승기] 벤츠 CLE450 카브리올레, 재미와 멋의 드림카

발행일 2024-07-21 23:48:51 이한승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카브리올레를 시승했다. 부산시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드를 통해 경험한 CLE 450 카브리올레는 소프트탑 기반의 4인 승차가 가능한 우아한 스타일링, 그리고 에어캡과 에어스카프를 장비해 다양한 환경에서 오픈 에어링을 지원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새로운 모델 라인업, CLE의 오픈탑 모델 CLE 카브리올레를 출시했다. CLE 라인업은 기존 C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와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통합한 신규 모델로, C클래스의 운전 재미와 E클래스의 고급감 사이 어딘가를 겨냥한 라인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동화를 마주하며 가장 홀대하고 있는 세그먼트가 바로 카브리올레나 컨버터블로 불리는 오픈탑 모델 라인업이다. 세계적으로 해당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벤츠가 주장하는 드림카를 위한 서비스 라인업으로도 보여진다.

국내에서 1억원 남짓한 비용으로 4인승 오픈탑 모델을 소유하려면, 벤츠 CLE 카브리올레, BMW 4시리즈 컨버터블,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정도 내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는 7880만원,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1억80만원에 판매된다.

CLE 450 카브리올레는 전장 4850mm(+95), 전폭 1860mm(+40), 전고 1430mm(-10),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를 갖는다. C클래스와 비교시 휠베이스는 동일하고 전장과 전폭이 큰 구성인데, 기존 C클래스 카브리올레와 비교시 확실히 차체가 크고 우아한 감각을 전한다.

카브리올레 모델의 볼거리 중 하나가 오픈탑의 컬러인데, 시승한 차량의 레드 소프트탑은 화이트 보디와 어울림이 좋다. 블랙 소프트탑은 기본, 레드와 그레이는 유료 옵션인데 레드 소프트탑은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 CLE는 쿠페보다 카브리올레의 실루엣이 좋은 편이다.

실내는 C클래스와 동일한 구성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S클래스, SL클래스와 유사한데, E클래스나 전기차 라인업의 대시보드 일체형 디스플레이 대비 고급감이 좋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각도 조절이 가능해 햇빛의 과도한 반사를 피할 수 있다.

시트 컬러는 마키아토 베이지가 가장 맘에 드는데, CLE 450에서는 나파가죽이 기본이라 블랙과 브라운에서만 선택해야 한다. 화이트 보디컬러와 베이지 가죽시트(+336만원), 레드 오픈탑(+31만원)의 구성은 CLE 200에서만 가능하다. 부메스터 사운드(+222만원)는 추가하자.

부메스트 3D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가 포함된 17개의 스피커와 710W 앰프로 구성되는데, 1열 도어트림 상단과 2열 시트 후방 패널에 4개의 트위터와 4개의 미드레인지 스피커가 위치해 사운드가 꽤나 좋다. 오픈탑을 열고 음악 볼륨을 키웠는데 소리가 빈곤하면 창피하다.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 조합으로 최고출력 381마력(5800-6100rpm), 최대토크 51.0kgm(1800-5000rpm)다. 공차중량 2045kg, 100km/h 정지가속 4.7초, 최고속도 250km/h다.

수치상으로 부족함이 없는 CLE 450 카브리올레는 CLE 450 쿠페의 공차중량 1940kg 대비 105kg 무거운데, 일반적인 하드탑 컨버터블의 300kg 남짓한 차이와 달리 비교적 무게가 가볍다. CLE 200 카브리올레는 1900kg에 204마력이므로 퍼포먼스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일상주행에서의 움직임은 벤츠답게 여유롭다. 쿠페와 달리 오픈탑 모델에서는 이같은 설정이 어울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통해 아이들링 스탑도 매끄럽다. CLE 450 카브리올레의 국내 복합연비는 10.7km/ℓ(도심 9.2, 고속 13.3)로 출력이 유사한 GV70 보다 좋은 연비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타입이다. 유압식 댐퍼가 적용된 E클래스 보다 대부분의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CLE 450 카브리올레에는 다이내믹 바디 컨트롤이 적용돼 주행모드에 따라 다른 댐퍼 셋업을 보여준다. CLE 450 쿠페의 2.5도 조향의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빠진다.

CLE 450 카브리올레는 고속주행 안정감은 물론 굽인 길에서도 기본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과거 4인승 오픈카에서 느껴지던 느슨한 섀시 감각이 이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여유롭지만 탄탄한 섀시의 완성도가 좋다. 다만 급한 반복 코너에서의 민첩함은 덜하다.

벤츠 오픈탑의 가장 특징 중 하나는 에어캡과 에어스카프, 에어캡은 윈드실드 상단과 2열 헤드레스트 사이의 디플렉터가 전동으로 솟아 오르며 차내로 들이치는 바람을 줄여준다. 측면 윈도우를 모두 올리면 평온하게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벤츠만의 전용 아이템이다.

편하고 즐거운 요소다. 다만 160km/h를 넘어서는 속도에서는 에어캡이 작동하지 않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4인승 오픈카의 윈드 디플렉터는 트렁크에서 꺼내어 2열에 수동으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윈드 디플렉터 설치시 2열에는 승객이 탑승할 수 없다.

소프트탑은 다층구조로 단열 효과와 함께 외부의 소음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소프트탑 차량 운영시 비가 오는 날씨에 무척이나 시끄러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CLE는 이같은 부분에 대한 대책이 좋다. 소프트탑은 60km/h 이내에서 20초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실내 고급감은 벤츠가 잘하는 부분이다. 대단히 좋은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적절한 소재와 디자인, 앰비언트 조명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CLE 450의 경우 대시보드 상단 인조가죽 커버링과 나파 가죽시트, 부메스터 스피커를 통해 C클래스 대비 고급감이 남다르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최신 ADAS 시스템의 도움으로 피로감을 줄여줄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동작시 차선유지보조는 업계 상위권이다. 여기에 자동차로변경도 신속하게 동작한다. 내장 내비게이션은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한데, 하반기부터 티맵을 지원하게 된다.

벤츠 CLE 450 카브리올레는 낭만을 대표하는 오픈탑 모델이다. 벤츠 브랜드와 오픈탑, 그리고 적절한 고성능은 대부분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다. 차량 가격대가 매년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벤츠가 제시하는 1억원 남짓한 오픈탑 드림카는 나름 합리적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는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10일 공개했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의 후속으로 V8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조합돼 총 출력 10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2.3초의 성능을 갖췄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를 대체하는 페라리 플래그십 모델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된다. 테스타로사는 페라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로드카에서 이름을 차용했으며, 849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는 9일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공개했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C필러에서 사이드, 리어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볼륨감은 존재감을 강조한다. 콘셉트 쓰리는 차별화된 소형 EV를 통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2021년 세븐(SEVEN)' 등을 공개한 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는 신형 클리오를 9일 공개했다. 신형 클리오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 콘셉트카 엠블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 등이 특징이다. 디젤 엔진은 단종됐으며,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클리오는 르노를 대표하는 해치백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클리오는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낮은 판매량으로 2019년 12월 판매가 중단됐다. 르노코리아는 클리오를 대신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BYD 씨라이언 7,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 인상적

[시승기] BYD 씨라이언 7,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 인상적

BYD 씨라이언 7 RWD를 시승했다. 씨라이언 7은 BYD가 국내에 선보인 3번째 모델로, 중형 쿠페형 SUV로 분류된다. 씨라이언 7은 전기차의 범주를 벗어나도, 가격과 크기를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을 보여준다. 패밀리카로 중형 SUV를 고려한다면 주목할만 하다. BYD는 다양한 서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데, 국내에는 해양(Ocean) 시리즈 모델인 씰(SEAL)과 씨라이언(SEALION) 7, 왕조(Dynasty) 시리즈 위안 플러스의 해외판 네이밍 아토(ATTO) 3가 출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