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니 컨트리맨 페이버드, 캠핑족도 반할 패밀리카

[시승기] 미니 컨트리맨 페이버드, 캠핑족도 반할 패밀리카

발행일 2024-12-03 01:29:45 이한승 기자

미니 신형 컨트리맨 S ALL4 페이버드를 시승했다. 컨트리맨 페이버드는 국내에 선보인 3가지 트림 중 중간에 위치한 모델로, 디자인과 구성이 매력적이다. 특히 여유로워진 공간과 액세서리를 통해 여행과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중형 SUV를 대체할 매력을 지녔다.

신형 컨트리맨은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7년만에 선보였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내연기관차를 만나는 것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지난 6월 시승한 컨트리맨 S 클래식과 달리 페이버드는 미니만의 디자인이 부각된다.

미니 컨트리맨 S ALL4의 국내 트림은 총 3가지다. 클래식(4990만원), 페이버드(5700만원),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JCW(6700만원)로 구성된다. 클래식과 페이버드는 S ALL4 모델이 베이스로 최고출력 204마력, JCW는 출력을 높이고 스포츠 변속기를 적용한 317마력이다.

신형 컨트리맨은 차체가 커지고 실내공간이 넓어졌지만, 가격도 올랐다. 체급이 소형 SUV에서 준중형 SUV로 달라졌는데, 기존 컨트리맨의 자리는 전기차 에이스맨이 대체할 예정이다. BMW X1과 동일한 FAAR 플랫폼을 사용하며, 가격은 X1이 1천만원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

신형 컨트리맨은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150mm, 너비 25mm, 높이가 105mm 증가하면서 1열과 2열의 시트 넓이도 각각 30mm와 25mm가 넓어졌다. 공간의 확대와 함께 확대된 시트가 적용된 점이 긍정적이다. 4명의 승객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505리터에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100리터의 공간이 추가로 마련돼 짐을 부피에 따라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또한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을 경우 적재 공간은 최대 1530리터까지 확장돼 레저 용품이나 조립식 가구도 운반할 수 있다.

특히 루프 액세서리를 통해 활용성을 확대할 수 있다. 미니는 루프 랙, 스키&스노우보드 거치대, 자전거 거치대 등 루프 레일에 장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액세서리를 별도로 제공한다. 미니의 모든 루프 액세서리는 BMW그룹의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들이다.

페이버드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기본형 모델인 클래식 트림과 차이가 크다. 단순한 블랙 컬러로 마감된 클래식과 달리 페이버드는 바이브런트 실버라는 골드 컬러 디테일이 그릴과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에 적용된다. 또한 컬러톤을 맞춘 19인치 휠이 기본 사양이다.

실내는 니트 형태의 대시보드와 도어는 동일한데, 페트롤&브라운 그라데이션 도어 트림과 JCW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다. 도어 그라데이션과 빈티지 브라운 컬러의 조합이 좋다. 시트는 비스킨 소재가 적용되는데, 최신 인조가죽이다. 신형 미니에는 가죽이 사용되지 않는다.

컨트리맨 S ALL4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 ALL4 사륜구동 시스템 조합으로 최고출력 204마력(5000rpm), 최대토크 30.6kgm(1450-4500rp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680kg, 100km/h 정지가속 7.4초, 최고속도 228km/h다.

신형 컨트리맨은 승차감이 상당히 좋아졌다. 과거 디자인에 반해 미니를 선택했다가 단단한 승차감과 무거운 스티어링 휠에 놀랐던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 만한 수준이다. 동일한 차체로 무거운 배터리 전기차와 내연기관이 함께 출시돼 섀시가 포용할 수 있는 무게가 크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기존 대비 줄었다. 가솔린 모델이라도 미니 컨트리맨이 정숙성을 강조하지는 않았는데, 신형 컨트리맨은 NVH 성능이 좋아졌다. 전기차와 같은 섀시를 사용하며 정숙성에 집중한 면도 있겠다. 엔진 음색도 얌전해졌는데, 미니보다는 BMW에 가깝다.

속도를 높이면 부드럽지만 탄탄한 주행감각이 확인된다. 주행성능을 확보한 상태에서 부드러움을 가미한 것과 부드러운데 주행성능을 확보하려는 것은 접근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데, 미니는 전자의 방식을 취한다. 가변형 서스펜션이 아니나 고속에서는 단단해지는 성향이다.

고속주행시 노면에 대한 로드홀딩이 좋은 편이고, 스티어링 휠에 대한 기본적인 반응은 민첩함을 추구한다. 부드러워졌지만 고유의 핸들링 감각은 유지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커졌지만 미니는 미니다. 굽은 길에서 좌우로 차를 흔들어대도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인다.

8가지의 주행모드는 두 번째 만남에서는 익숙해졌다. 특히 야간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바뀌며 실내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고카트 모드에서는 프로젝션에서 새로운 패턴의 붉은 빛이 나온다. 엔진과 변속기의 패턴 변화로 섀시의 감각도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이채롭다.

9.4인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미래차 느낌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처음 접하면 혼란스럽지만, 익숙해지면 세심한 UI&UX에 감탄하게 된다. 자체 구동되는 티맵 내비게이션은 HUD와 완벽히 연동된다. 페이버드부터 적용되는 하만카돈 스피커의 음질은 좋은 편이다.

최신 ADAS 시스템은 BMW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 완성도가 높다. 차로유지 실력이 상당하다. JCW 모델에는 프로페셔널 버전이 들어가 차선변경 어시스트가 더해진다. 주차 어시스트는 조향과 가속, 제동을 스스로 하는 자동주차 기능인데, 차선까지 인식해 주차를 잘한다.

앱을 통하면 차량 밖에서 차를 이동시키는 것도 지원한다. 올해 국내에 판매가 시작되는 양산차의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자동주차다. 일반적인 주차장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실력이 좋다. 과거에는 차량간 간격만 인식했으나, 이제 주차선을 인식해 텅빈 곳에서도 가능하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제 더 이상 작은 차가 아니다. 체급을 올려 준준형 SUV,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 플래그십 모델에 가깝다. 전동 시트와 전동 트렁크를 갖추고 대부분의 옵션도 챙겼다. 5천만원 전후의 예산으로 패밀리카를 고려한다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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