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ID5, 매력적인 스타일과 IQ라이트

[시승기] 폭스바겐 ID5, 매력적인 스타일과 IQ라이트

발행일 2025-02-11 02:23:04 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ID.5 프로를 시승했다. ID.5는 2025년형 ID.4의 쿠페형 모델로, 스타일을 강조한 외관과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선보였다. 유사한 가격대의 내연기관차를 앞서는 실내공간과 승차감이 인상적이며, 특히 IQ.라이트의 넓은 조사각과 가시성은 양산차 기준 최상위 수준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2025년형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였다. 2025년형 ID.4는 286마력으로 강력해진 전기모터를 포함, 효율성을 높인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으며, 함께 선보인 ID.5는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향상된 공기저항계수로 20인치 휠 복합 전비 5.0km/kWh를 달성했다.

폭스바겐 국내 전기차 라인업을 살펴보면, 2025년형 ID.4 프로 라이트(5299만원), ID.4 프로(5999만원), ID.5 프로(6099만원)이다. 2025년형 ID.4는 수입 전기차 최대 수준 422만원의 국고 보조금이 책정, 프로모션 포함 실구매가는 서울시 기준 ID.4 프로 라이트 3887만원, 프로 4461만원이다.

2025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 중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 시행으로, 환경부는 제조사의 할인 규모에 비례해 추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유사한 체급의 국산 전기차의 경우 2월 서울시 기준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4438만원, EV6 2WD 롱레인지 4058만원 등 ID.4의 가격 경쟁력이 돋보인다.

ID.5는 ID.4의 쿠페형 모델로 정의할 수 있다. ID.4가 실용성을 강조한 왜건형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적용했다면, ID.5는 트렁크 공간을 재설계한 쿠페형 크로스오버다. 전기차에 있어 공차중량과 함께 공기저항계수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최대 주행거리나 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ID.5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00mm, 전폭 185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765mm다. ID.4 대비 15mm 늘어난 전장과 5mm 낮은 전고를 확보했다. ID.4의 경우 뒤쪽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면, ID.5는 이런 무게감을 덜어내 경쾌한 프로포션이다. 리어 뷰로 보이는 스포일러는 셀링 포인트다.

전면부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패밀리룩이다. 범퍼 하단부의 디자인을 ID.4와 차별화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ID.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IQ.라이트로 불리는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다. 운전자가 다가가는 경우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세레머니와 함께 야간 주행시 영리하게 동작한다.

IQ.라이트 때문에 폭스바겐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얘기되는데, 동급 경쟁차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가시성과 영리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또한 실내에서는 윈드실드 하단의 LED 바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데, 운전자와 교감하는 느낌을 전하는 키 포인트다.

후면부 디자인은 일체형 스포일러와 완만한 루프라인을 통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전한다. 양산차에서는 오랜만에 적용된 보디 일체형 스포일러는 공기역학 성능을 높여준다. ID.5는 쿠페형 실루엣을 선택했지만, 트렁크 공간의 실사용 체적이나 2열 헤드룸에서 ID.4와 큰 차이가 없다.

실내공간은 무척이나 여유롭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징이기도 한데, 2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동급에서도 여유로운 편이다. 1열과 2열 시트 면적에서도 부족함은 없다. 특히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이 비교적 높지 않고, 무릎 공간에 불필요한 구조가 없어 쾌적한 점이 좋았다. 

ID.5는 MEB 플랫폼 기반의 후륜 전기모터와 82.8kWh 배터리팩으로 구성된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 100km/h 정지가속 6.7초, 최고속도 180km/h다. 공차중량 2162kg, 복합 주행거리 434km(도심 460, 고속 402), 복합 전비 5.0km/kWh(도심 5.3, 고속 4.6)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안정적이다. 내연기관 기반 전기차나 일부 전기차가 차체 하단부 배터리팩으로 인해 바닥이 높게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설정이다. 시트포지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폭스바겐 다운 모습이다. 전방은 물론 후방과 사이드미러까지 넓은 시야를 확보한 모습이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는데, UI와 UX가 기존과는 다르다.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이 향상된 것과 함께 쨍한 모습으로 해상도가 좋아졌다.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가 탑재될 예정인데, 대부분의 조작이 음성으로 가능하다. 윈드실드 하단 LED 바의 역할이 커보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공조장치에 발 보온, 손 보온 등 공조관련 운전자의 주요 요구사항을 아이콘으로 따로 배치한 점이다. 겨울철 동승자가 손이나 발이 춥다고 하면 집중적인 공조 조작이 가능하다. 히터가 약했던 초기형 전기차와 달리 영하 15도 내외의 추운 날씨에도 차안은 따뜻했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ID.4의 특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쿠페형 모델이라고 단단함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다. 좁은 회전반경은 주차와 도심 주행에서 굉장한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아반떼가 한 번에 유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ID.5도 한 번에 유턴이 가능했다.

300마력에 가까운 파워트레인은 추월가속과 고속주행시 경쾌한 주행을 돕는다. 전기차 시대의 가장 큰 혜택은 여유로운 출력에 대한 보편적 사용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라면 고성능을 이유로 수천만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제는 무료에 가깝다. 강력한 전기모터는 펀치력이 좋은 편이다.

ID.5의 MEB 플랫폼은 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가속시에도 휠 스핀이나 차체 거동의 변화가 적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전륜구동 모델의 단점이 상당히 상쇄됐지만, 초반 토크가 강력한 전기차에서는 다시 후륜구동의 장점이 부각되는 점은 아이러니 하다.

ID.5는 싱글 전기모터 모델만 국내에 수입되는데, 최고출력 286마력, 배터리 용량 82.8kWh로 기본적으로 국산 경쟁차 롱레인지 수준의 배터리팩과 우수한 출력을 보여준다. 아이오닉5나 EV6의 경우 스탠다드 모델은 170마력, 롱레인지 229마력, 롱레인지 AWD 325마력으로 세분화된다.

고속주행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적은 편이다. 최고속도 부근으로 항속하는 상황에서도 소음 유입은 크지 않다. 또한 전기모터의 구동 소음이 상당히 적은 편이고, 초고속으로 항속주행시 배터리 효율도 업계 상위권이다. 고속주행을 중요시하는 독일계 제조사의 전기차 다운 설정이다.

ID.5는 패밀리카로 전기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추고, 쿠페형 디자인으로 스타일도 챙겼다. 특히 이머전시 어시스트를 적용해 운전자 유사시 차가 스스로 안전하게 세워주는 기능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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