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LX700h, 온오프로드 누비는 럭셔리 오프로더

[시승기] 렉서스 LX700h, 온오프로드 누비는 럭셔리 오프로더

발행일 2025-03-26 01:11:14 이한승 기자

렉서스 LX 700h를 강원도 일대에서 시승했다. 렉서스 LX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로 국내에서 럭셔리 대형 SUV로 구분된다. 럭셔리 차급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래더 프레임 보디 기반으로, 유압식 서스펜션과 병렬형 하이브리드를 채용해 험지 생존성을 중시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신형 렉서스 LX는 2021년 14년만에 선보인 렉서스 LX의 4세대(J310) 풀체인지 모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LX700h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시점은 2024년 10월, 인증 절차를 고려하면 출시와 함께 한국에 선보인 셈이다. 렉서스 SUV 중 가장 크고, 강력하며, 고급스러운 모델이다.

4세대 렉서스 LX700h는 래더 프레임 보디 기반의 SUV로, TNGA-F 신규 플랫폼을 통해 무게는 줄이고, 차체 강성은 높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700h의 경우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오프로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하부 프레임을 일부 성형하는 과정까지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한 일본 렉서스 개발진의 일관된 단어는 신뢰성, 내구성, 오프로드 주행성능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신뢰할 수 있는 부품과 구성 요소에 내구성을 충분히 확보해,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도 집에 돌아올 수 있는,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갖춘 SUV' 이렇게 정의된다. 

렉서스 700h에서 실현된 생존성 항목은 대표적으로 유압식 차고 조절 서스펜션과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에어 서스펜션은 고장시 차고가 주저 앉아 운행이 불가한데, 렉서스 LX는 유압장치 고장시에도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하이브리드 장치 고장시 엔진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시승차는 렉서스 LX700h의 3가지 트림 중 가장 상위 모델인 4인승 VIP(1억9457만원)이다. 이외에도 7인승 럭셔리(1억679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1억6587만원)로 구성된다. 20일 기준 200대가 사전계약됐으며, 사전계약자 70%는 7인승 럭셔리, 20%는 4인승 VIP를 선택한 것이 확인된다.

전면부는 대형 스핀들 그릴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다. 거대한 면적을 차지하지만, 프레임리스 방식의 매끄러운 마감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넓은 창을 통해 개방감이 강조됐다. 거대한 덩치는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하기 위한 단순한 범퍼 스타일로, 휠베이스는 더 이상 늘리지 않았다.

LX700h는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895mm, 휠베이스 2850mm의 차체를 갖는다. 사진보다는 실물의 덩치가 크게 느껴지는데, 일반적인 도심형 모노코크 SUV와는 전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렉서스 고유의 도장 품질과 색감은 디자인 외적인 부분으로도 고급 모델임을 알린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형 대시보드로 구성된다. 2단으로 나뉜 센터 디스플레이가 독특한데, 상단 모니터에는 어라운드뷰를 비롯해 지도가 표시되며, 하단 모니터에는 오프로드 관련 정보가 상시 표시된다. 오버트레일에는 센터 락 외에 프론트, 리어 락 버튼이 계기판 하단에 추가된다.

2열 공간은 넉넉한 시트 면적과 함께 헤드룸과 레그룸이 여유로운 편이다. 특히 4인승 VIP 모델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세미아닐린 가죽에 쿠셔닝이 보강된 것으로 보여진다. 릴렉션 모드에서는 편안한 자세와 함께 비교적 넓은 시야를 통해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렉서스 LX700h에는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풀타임 AWD과 함께 전기모터가 더해져 합산 최고출력 464마력을 발휘한다. 엔진만으로 415마력, 66.3kgm(2000-3600rpm)다. 공차중량은 2840kg(오버트레일 2835kg), 국내 복합연비는 8.0km/ℓ(도심 7.7, 고속 8.5)다.

운전석에 오르면 좋은 시야와 안정적인 시트포지션이 인상적이다. 렉서스 모델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스티어링 휠이 운전자 가슴으로 향하는 구성이다. 전고가 높은 모델에서도 이같은 구성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높여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감을 낮춰준다.

정차시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고유의 정숙성이 특징이다. 렉서스 LX700h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렉서스에서 처음 시도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인데, 결론만 얘기하면 온로드 퍼포먼스와 오프로드 주파를 위한 장비다. 기존 하이브리드처럼 자주 시동을 걸고 켜는 방식은 아니다.

일상주행에서는 여유로운 출력과 토크를 중심으로 매끄러운 주행을 보인다. 최고출력이 발생되는 구간이 2000rpm으로 낮지만, 부스트압이 채워지기 전의 구간은 전기모터가 보완한다. 저부하 주행에서는 엔진을 끄고 코스팅하는 구간이 길어져 좋은 연비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풀가속에서는 3톤이 무색한 강력한 가속력이 만들어진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과 모터의 힘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500마력대 모델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움을 강조한 타입으로, 일부 반복된 요철에서는 프레임 특유의 특성도 묻어난다.

VIP 2열 오토만 시트는 안락함과 착좌감에서 최고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시트의 면적이 넓고, 시트의 굴곡이 몸과의 일체감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리클라이닝과 발받침까지 올리면 안마의자의 무중력 상태와 유사한 자세가 만들어진다. 사치스럽지만 기꺼이 지불하게 만드는 요소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차고를 최대로 높이고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양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오토모드에서 대부분 소화할 수 있다. 트랜스퍼 레인지를 H4에서 H4로 바꾸면 험로를 일정한 저속으로 주파하는 크롤 컨트롤과 좁은 턴을 제공하는 턴 어시스트가 가능하다.

크롤 컨트롤은 5단계로 속도 조절이 가능한데, 내리막 속도제어의 평지 버전으로 생각하면 쉽다. 이런 기능이 왜 필요한지 물을 수 있는데, 그립이 나쁜 험지 주파시 좌우로 요동치는 차체로 인해 가속페달을 순간 강하게 밟으면 탈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생존을 위한 장비 중 하나다.

다양한 코스에서 렉서스 LX700h는 모든 구간을 너무나 쉽게 주파한다. 2단계로 높인 최저지상고에 센서 감지를 통해 추가 지상고가 필요하면 107mm까지 높인다. 여기에 대형 SUV 중에서는 눈에 띄는 휠 트래블을 갖추고 있어 험로 주파가 용이하다. 도하 성능은 무려 700mm에 달한다.

렉서스 LX700h는 렉서스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다. 해외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럭셔리 오프로더 모델인데,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적인 험로주파가 가능한 럭셔리 SUV를 찾는 가운데, 고장이 적고 신뢰성 높은 모델을 찾는다면 렉서스 LX700h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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