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4시리즈 M440i 쿠페, 현실적인 드림카

[시승기] BMW 4시리즈 M440i 쿠페, 현실적인 드림카

발행일 2025-04-10 10:20:00 김한솔 기자

BMW 신형 M440i xDrive 쿠페를 시승했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4시리즈 부분변경의 M 퍼포먼스로 3.0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일상 주행까지 커버되는 승차감, 엔진 퍼포먼스, 핸들링이 만족스럽다. 소심해진 배기음은 아쉽다.

4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 3시리즈의 2도어 버전이다. 4시리즈는 F보디 라인업부터 3시리즈와 차명이 구분됐다. 또한 4시리즈는 2세대부터 전면부에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3시리즈와 차별화됐다. 현행 4시리즈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M 퍼포먼스 모델로 가격은 9200만원이다. 일반 420i 쿠페와 비교해 약 2천만원정도 비싼데, 전체적인 성능과 실내 고급감 등을 고려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엔진은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가솔린 터보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92마력, 최대토크 55.1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4.4초, 최고속도는 250km/h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의 발진 가속감은 묵직하면서도 빠르다.

특히 엔진 회전 질감이 상당히 부드러운데, 실키 식스(Silky Six)라는 별칭이 붙은 과거 BMW의 대표적인 6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유사하다. 고회전 구간에서도 가속 페달로 불필요한 진동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은 경쟁 브랜드 직렬 6기통 엔진과 가장 큰 차이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컴포트 모드 기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는 이상 2000rpm 이하에서 변속되는데, 도심 구간에서는 주변 교통 흐름보다 좀 더 빠르다. 6기통 엔진 특유의 풍요로운 가속감이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고속 주행 성능과 안정감이 대단하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110km/h 이상까지 빠르게 가속한다. 고속에서도 출력에 여유가 느껴진다. 110km/h 주행 중 선행차 추월을 위한 재가속시 순간적인 펀치력과 가속감은 제원표 이상이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발진 가속, 재가속 등에서 터보랙이 사실상 없다. 자연흡기 엔진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속 페달 조작에 반응한다. 에코 모드에서는 가속감이 살짝 떨어지고, 가속 페달 반응도 컴포트 및 스포츠/스포츠+와 비교해 눈에 띄게 느려진다.

컴포트와 스포츠/스포츠+ 간 가속감 차이는 크지 않은데, 스포츠 이상부터는 높은 rpm을 유지한다. 인디비주얼은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등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스포츠성이 강한 신형 M440i xDrive 쿠페에서 심심해진 배기음은 아쉽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강화된 환경 규제 등으로 이전 세대보다 배기음이 많이 작아졌다. 또한 가속 페달 오프시 연출되는 팝콘 사운드는 사라졌다. 일부 오너는 신차 출고 직후 BMW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M 퍼포먼스 배기 튜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심해진 배기음은 BMW 아이코닉 사운드가 대체한다. BMW 아이코닉 사운드는 가상 사운드로 팝콘 사운드까지 구현됐는데, 소리가 일정해 계속 듣다보면 이질감이 있다. 8단 변속기의 변속감은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스포츠 주행에서는 반응이 빠르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ISG 작동이 상당히 매끄럽고, ON/OFF 속도도 빠르다. 저부하 주행에서는 코스팅 기능을 지원해 연비가 제법 좋다. 와인딩(약 110km)과 고속 주행에 포함된 310km 주행에서 누적 연비는 9.6km/ℓ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 승차감은 그랜드 투어러(GT)의 성향과 스포츠카 성향을 모두 갖줬다. 서스펜션 모드는 컴포트와 스포츠로 구성됐는데, 컴포트 승차감은 5시리즈 수준으로 좋다. 거친 노면이나 요철을 빠르게 통과해도 운전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고속으로 범프 구간을 지나가면 불필요한 상하 움직임 없이 차체를 지면으로 강하게 당겨 자세를 잡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스포츠는 승차감이 꽤나 단단하다. 큰 충격까지는 흡수하지 못하고,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는 차체가 '통통' 튀는 느낌이다.

일상 주행은 서스펜션 모드 컴포트를 추천한다. 와인딩에서는 서스펜션 모드 스포츠 혹은 스포츠+가 좋다. 연속된 코너링에서도 차체 좌우 롤링 현상이 아주 적다. 코너링 중 가속을 하면 뒷바퀴가 살짝 흐르면서 공격적인 공략이 가능한데, ESP는 켜는게 좋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의 사륜구동은 후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코너링시 느낌이 후륜차(FR)에 가깝다. 코너 탈출시 풀가속을 하면 전륜에 구동력이 후륜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분되는데, 상당히 안정감을 준다. 항속 주행에서도 대부분 후륜으로 구동한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50: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으로 내리막길 와인딩에서 밸런스가 좋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고속에서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감각이 강한데, 속도감도 낮다. 낮은 속도감은 섀시와 서스펜션 완성도를 나타내는 부분 중 하나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 브레이크 페달 답력은 국산차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하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만큼 제동하는데, 고성능 차의 중요한 요소다. 적응은 필요하다. 강한 제동이 필요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정말 강하게 밟아야 한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외관 디테일이 강화됐다. 부분변경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은 BMW의 특징 중 하나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 전면부에는 새로운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M4와 유사한 그릴이 적용됐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M4를 제외한 4시리즈 최상위 라인업인데, 레이저 라이트가 빠진 것은 의외다. 측면부는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한 실루에싱 구현됐으며,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M 사이드미러, 19인치 휠이 배치됐다.

타이어 사이즈는 전륜이 225/40, 후륜이 255/35다. 후면부는 신형 4시리즈의 핵심으로 레이저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레이저 테일램프는 선명한 곡선으로 존재감이 상당하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M 리어 스포일러까지 추가됐다. 전동 트렁크가 기본이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D컷 M 가죽 스티어링 휠, 카본 트림 등이 적용됐다. 최신 현대차 및 제네시스와 다르게 스티어링 휠이 계기판을 가리지 않아 좋다. 시트 포지션은 쿠페 답게 낮다.

스포츠 시트 착좌감과 측면 지지력은 만족스러운데, 소재가 거친 느낌이다. 2열은 헤드룸 공간이 적어 180cm 성인이 정상적인 자세로 앉는 것이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콤팩트하게 변경된 전자식 기어레버와 2열 창문이 열리지 않는 점은 불만이다.

신형 M440i xDrive 쿠페는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을 모두 만족시키는 파워트레인과 승차감, 고성능 쿠페임에도 높은 연비, 서라운드 뷰와 최신 ADAS 등 다양한 편의 사양, 정숙성 등 장점이 많다. 1억원 미만에서 현실적인 드림카로 노려볼만 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가 G90 쿠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의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주목된다.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지역에서 촬영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엑스 그란 쿠페가 단순히 목업 차량이 아닌, 실제로 구동계가 탑재된 실차임을 보여줘,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시 예고한 6개 모델 라인업에 '니어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포함하는 등 쿠페형 모델 출시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이후 2016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은 신형 실피(SYLPHY) 외관 디자인을 12일 공개했다. 신형 실피는 부분변경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풀사이즈 LED 라이트바와 독특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 등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실피는 내년 중국에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센트라로 판매된다. 실피는 닛산의 준중형 세단이다. 신형 실피는 4세대 부분변경으로 2026년 1분기 중국 시장에 투입된다. 실피는 미국에서 센트라로 판매되는데,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4, 혼다 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메르세데스-AMG는 12일 AMG E53 에스테이트(Estate) 가격을 미국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이다. 국내에는 E53 세단이 출시됐는데, 에스테이트 출시는 미정이다. E53 에스테이트의 미국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BMW M5 투어링, 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Rally Raid Edition)을 11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튜닝된 전용 서스펜션과 전용 휠 등을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이 강화됐다.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랜드크루저 팀이 다카르 랠리 양산차 부문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페셜 모델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일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EX30을 기반으로 오프로더 스타일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19mm 높아진 지상고를 통해 전통적인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428마력 듀얼 전기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1040W 사운드 장비는 주목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4일 크로스컨트리 최초의 전기차 EX3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볼보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라인업으로, 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