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에스컬레이드 ESV, 아빠들의 드림카인 이유

[시승기] 에스컬레이드 ESV, 아빠들의 드림카인 이유

발행일 2025-04-26 09:44:56 김한솔 기자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를 시승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부분변경으로 전면부 디자인과 실내가 신차 수준으로 변경됐다. 특히 ESV는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등 쾌적한 거주성과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의 성능이 상당하다. ADAS는 다소 아쉽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거대한 크기와 브랜드의 기술력으로 럭셔리 풀사이즈 SUV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에스컬레이드는 2017년 4세대부터 캐딜락코리아가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스컬레이드는 국내에서 부자들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매년 꾸준하게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16일 공식 출시됐는데, 계약 시작 하루만에 3~4개월치의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ESV 가격은 1억8807만원이다.

시승차는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롱보디 버전으로 차체 크기는 전장 5790mm, 전고 1930mm, 전폭 2060mm, 휠베이스는 3407mm다. 일반 버전과 비교해 전장 380mm, 휠베이스는 336mm 더 길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덩치에서 오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로 회전 반경이 넓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후륜 조향 시스템이 생각나는데,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넓은 도로가 많은 미국 현지 특성승 후륜 조향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외관은 전면부를 중심으로 변경됐다. 전면부에는 수직으로 배치된 헤드램프와 시그니처 주간주행등, 배경 조명이 포함된 일루미네이티드 크레스트 엠블럼이 적용됐다.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은 그릴 테두리에도 라이팅이 추가된다.

측면부는 짧은 전면 오버행과 긴 리어 오버행을 바탕으로 후륜구동 기반 SUV 특유의 프로포션이 구현됐다. 새롭게 도입된 24인치 휠은 캐딜락 역사상 가장 큰 사이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리어 오버행이 길어 차선 변경시 거리감을 적응해야 한다.

후면부에는 약 1m 길이의 거대한 블레이드 LED 테일램프, 통합형 배기구가 포함된 범퍼 등 기존 대비 디테일이 강화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후면부 유리창도 오픈이 가능하다. 외관 컬러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 실버, 레드 등 총 5개로 구성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8K 해상도 35인치 스크린과 4K 20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공조기와 시트 조절 등 전반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한 커맨드 센터가 배치됐다.

커맨드 센터로 모든 도어를 여닫을 수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운전석 도어가 닫힌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전용 사양으로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 헤드레스트 스피커가 포함된 40스피커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이 제공된다.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는 14WAY 전동 시트, 2열 커맨드 센터 및 접이식 테이블로 구성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2열 공간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를 지향하는 만큼 안락하다. 2열 시트의 전체적인 쿠션감이나 착좌감이 1열 시트보다 훨씬 좋다.

다만 2열 시트 등받이 각도를 많이 눕힐 수 없는데, 사고시 탑승객 보호를 위한 안전 설계가 이유다. 2열 시트 마사지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다. 2열 커맨드 센터로는 도어 여닫이, 1열 동승석 위치 조정, 2열 시트 제어가 가능하다.

접이식 테이블은 좌우 하나씩 제공된다. 15인치 노트북을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사이즈가 넉넉하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1열과 2열, 3열 공간이 모두 여유롭다. 특히 3열 레그룸은 다른 3열 SUV와 비교 불가다. 3열에도 컵홀더 등이 배치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없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해야 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2열 디스플레이는 따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없으며, HDMI 연결이 필요하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개별 사용할 수 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은 최상급 수준이다. 저음과 중음, 고음 부분이 깨끗하게 처리돼 높은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는데, 볼륨을 높여도 귀가 아프지 않다.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기대면 콘서트장에 온 느낌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AWD 구성으로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5.9km/ℓ(도심 5.2, 고속 7.1)다. V8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발진 가속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가속 페달을 10% 정도만 밟아도 여유있게 속도가 올라간다. 급가속시에는 2940kg에 달하는 공차 중량을 잊게 만든다. 가속시 중저음 배기음과 엔진음은 가속 페달을 계속 밟게 만드는 요소다. 정차시 할리데이비슨과 유사한 엔진음은 미국산 V8 특징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주행 상황에 따라 8개의 엔진 실린더 중 4개의 엔진 실린더를 능동적으로 비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FM)가 개선됐는데, 고속 주행과 와인딩, 도심 정체 구간이 포함된 시승에서 누적연비 5.9km/ℓ를 기록할 정도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4.0과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승차감은 탄탄하다.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전형적인 SUV와 비교하면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보디 온 프레임 SUV임을 고려하면 좋은 편이다.

7~80km/h 이하에서는 고르지 못한 노면이나 요철을 통과해도 충격을 흡수해 탑승객에게 불쾌함을 전달하지 않는다. 100km/h 이상에서는 충격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다. 탄탄한 승차감으로 고속 주행시 안정감이 좋은데, BMW 대형 SUV가 연상된다.

범프 구간을 지나면 한 두번의 상하 바운싱으로 깔끔하게 자세를 잡는다. 서스펜션 스포츠 모드에서는 살짝 '통통' 튀기도 한다. 고속 코너링에서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연속된 코너링에서 롤링 현상이 상당히 억제돼 차체 크기 대비 코너링 성능이 좋다.

급제동과 급가속에서 노즈 다이브와 노즈업이 적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에어 서스펜션이 차고를 자동으로 낮춰준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 응답성도 뛰어나다. 다만 스티어링 휠 조작은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으로 묵직하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차선 유지 시스템은 현대차 기준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수준으로 차선 중앙을 유지하지 못한다. 슈퍼크루즈는 메뉴만 있고 비활성화됐다. 가속 페달과 비교해 많이 앞으로 배치된 브레이크 페달은 피로감을 준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럭셔리 3열 SUV가 갖춰야 할 모범 답안을 보여준다. 넓은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 탄탄한 승차감, 풍부한 가속감, 콘서트홀 같은 사운드 시스템, 전자동 도어 등이 강점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패밀리 SUV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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