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작고 귀여운 도심형 SUV 'Q3' 시승기

아우디의 작고 귀여운 도심형 SUV 'Q3' 시승기

발행일 2013-12-10 12:28:50 김진우 기자

도시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도시는 다양한 환경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시의 이미지는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빌딩 숲과 수많은 자동차가 복잡하게 뒤엉킨 도로를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하고 정형화된 아파트 단지와 한적한 주택가 그리고 도시 중간중간에 녹지로 조성된 공원도 있다. 또한 평평한 도로가 대부분이지만 가파른 언덕길도 있고 높은 언덕에 위치한 한적한 주택가의 골목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기도 하다.

이처럼 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구역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서울특별시 같이 면적이 넓은 도시의 경우 다리 하나 건너면 날씨가 바뀌는 기이한 경험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최근에 서울 강북에 있다가 강남으로 건너간 적 있었는데 강북에는 눈이 내리다가 다리 건너니 비로 바뀌어 내린 걸 차를 타고 목격했을 정도이니......

도심형 SUV는 이런 복잡한 도시에서 비나 눈 등의 악천후 날씨에도 거침없이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 더 용이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차체도 크지 않아야 한다. 이번에 시승한 아우디 Q3는 그런 매력적인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아우디 하면 떠오르는 콰트로 AWD 시스템

아우디에서 콰트로는 뺄 수 없는 단어이다. 1980년대 아우디80 이라는 승용차에 처음 탑재된 아우디의 콰트로는 이후 모터스포츠에서 경쟁사의 레이스카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휩쓸게 되면서 콰트로의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아우디가 선보인 온로드형 AWD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3:7부터 7:3까지 전후로 구동력이 가변 되었다.

하지만 아우디 Q3는 기계식 AWD 시스템이 아니다. 평상시 주행에는 전륜에 100% 구동력이 전달되다가 출발할 때 전륜 타이어가 트랙션을 잃거나 노면이 미끄러우면 후륜에도 구동력이 전달된다. 현재 대부분의 도심형 컴팩트 SUV가 Q3에 탑재된 할덱스 AWD 시스템을 탑재하거나 이와 유사한 타사 AWD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아우디 콰트로의 전통적인 기계식 AWD 시스템이 아니어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전자식 AWD 시스템은 LSC(Limited Slip Coupling),  LSD(Limited Slip Differential) 반응 속도를 개선하여 기계식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주행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기계식이 아니라고 실망하지 말자

순식간에 다음 단으로 빠르게 변속하는 7단 DSG

아우디 Q3는 우리나라에서 2.0L TDI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만 출시된다. 2.0L 디젤엔진은 140마력, 177마력 두 가지로 나누어지며 두 가지 엔진과 결합하는 변속기는 모두 7단 DSG(듀얼클러치)변속기가 적용된다.

DSG는 2개의 클러치가 미션에 내장되어 있는데 가속하면서 기어를 변속할 때 하나의 클러치가 엔진 동력과 연결되며 또 하나의 클러치가 미리 다음 단 기어와 연결된다.

그리고 엔진회전수가 올라가면서 TCU가 다음 단으로 변속을 명령을 내리면 다음 단 기어가 연결된 클러치로 엔진 동력이 연결되고 동시에 이전 기어에 물려있던 클러치는 그 다음 단 기어에 클러치가 연결된다. 따라서 변속이 1/100 초 미만으로 순식간에 기어가 변속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동력손실이 거의 없으니 자동변속기는 물론 수동변속기보다 더 빠른 가속력과 더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다만 단점이라면 DSG 내구성인데 이 부분은 사실 10만 킬로 이상 주행해 보지 않는 이상 DSG 미션이 내구성이 좋은지 나쁜지는 판단할 수는 없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를 대폭 적용한 Q3 인테리어

독일 럭셔리 브랜드 3사에 포함되는 아우디 그래서일까? 아우디 Q3 인테리어는 고급스럽다. 같은 컴팩트 SUV 모델이지만 일반 브랜드에서 출시한 폭스바겐 티구안과 인테리어 비교 시 버튼 등의 세세한 재질은 티구안이나 Q3나 비슷하지만 시트와 도어트림 스티어링휠은 재질 차이가 제법 나는 편이다. 대신 가격은 Q3가 더 비싸긴 하지만......

스티어링휠 잡을 때 느낌이 좋다. 부드럽지만 스티어링휠을 빠르게 조작해도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다. 컴팩트 SUV라서 그런지 시트 착석할 때 느낌은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밝은 갈색의 가죽 시트는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진다.

인테리어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 위쪽으로 툭 튀어나온 네비게이션이다. 아우디 Q3의 네비게이션과 일부 수입차 모델은 시동걸 때 네비게이션이 올라오고 시동 꺼지면 네비게이션이 대시보드 안으로 들어가는데 Q3는 그냥 고정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터치스크린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두 개의 SD카드 슬롯 아래에 있는 원형 다이얼로 네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다이얼 통해서 네비게이션 조작하는 것이 불편하다. 아니 불편한 걸 떠나서 네비게이션 반응이 너무 느리다. 느린 반응만 개선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열 시트 뒤 트렁크 공간은 적당한 편이다. 골프백을 넉넉히 적재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좁지는 않다. 그리고 트렁크 바닥을 열면 스페어타이어와 스페어타이어 안쪽에 우퍼가 자리잡고 있다.

잘 달리고 잘 서고 기본 주행성능에 충실한 아우디 Q3

177마력 38.8kg.m의 힘을 내는 2.0L TDI 디젤엔진과 콰트로 AWD 시스템, 그리고 7단 DSG가 탑재되어 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꾹 밟으면 초반부터 맹렬하게 튀어 나간다. 실제 가속력도 좋지만 DSG 특유의 빠른 변속과 리스폰스 덕택인지 체감으로 느껴지는 가속력도 상당히 빠르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연비도 좋은 편이다. 시속 100km/h 근방에 Q3의 항속 기어인 7단으로 변속 후 항속주행을 하면 리터당 20km/l 이상 무난하게 나온다.

아우디 Q3는 가속력보다 스티어링휠 반응성과 서스펜션 셋팅이 인상적인데 컴팩트 SUV 지만 승용차를 타는 것 처럼 온로드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느꼈다. 그러면서 스티어링휠 반응이 빠르고 급 차선 변경 및 슬라럼 와인딩 로드에서도 거동이 거의 흐트러지지 않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우디 Q3의 시트포지션인데 온로드보다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시트포지션이 높게 설계되어 있다. Q3가 SUV 이긴 하지만 승용차도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오프로드까지 저속으로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지 거친 임도를 헤치면서 달리는 모델은 아니다. 따라서 시트포지션은 차라리 일반 승용차처럼 아예 낮추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혼자 혹은 연인과 드라이빙 하기 좋은 아우디 Q3

Q3의 전장은 4,381mm이며 이는 소형차 수준으로 짧은 편이다. 짧은 전장은 공간이 좁은 복잡한 도시 주행에 적합하고 편안한 주차를 보장한다. Q3는 SUV로 분류되어 있지만 전고는 1608mm로 낮아 승용차를 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요즘 온로드 주행에 적합한 컴팩트 SUV 전고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데 어떻게 보면 요즘 SUV는 사실상 AWD를 선택할 수 있는 키 큰 승용차 라고 볼 수도 있겠다.

Q3는 운전자 혼자 또는 연인과 여행갈 때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쾌적한 2열 탑승 환경을 보장하는 2열 에어벤트 덕에 패밀리 용도로도 나쁘지 않다. 2열 시트 레그룸이 넓다고 볼 수 없지만 앞좌석 등받이에 무릎이 쉽게 닿을 정도로 좁지도 않으며 시트에 착석할 때 착좌감도 괜찮다. 다만 패밀리 용도라면 600만원 더 보태서 Q3의 상위 모델인 Q5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시승한 모델은 10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아우디 Q3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가격은 5,3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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