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머타이어는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겨울철 서머타이어는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발행일 2014-12-10 19:26:17 김진우 기자

위 사진은 새벽에 눈이 내린 후 오전에 운전할 때 블랙박스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인도에는 눈이 쌓였지만 자동차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리면서 눈이 녹은 상태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태여서 도로가 약간 얼었고 실제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나마 밝은 대낮이기 때문에 미리 노면 상황을 알 수 있고 대처가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상황파악 및 대처가 더욱 힘들다. 이러한 노면을 흔히 블랙아이스라고 한다.

12월 첫날부터 동장군 기세가 매섭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와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창원, 울산일대에 사셨던 분들이라면 최근 내린 폭설 때문에 운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부산 등 경남 해안 지방에 거주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윈터타이어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다양한 윈터타이어 제품이 출시되고 후륜구동 승용차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겨울철 안전을 위해 윈터타이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윈터타이어는 말 그대로 겨울철 주행에 특화된 타이어이며 눈길과 빙판길은 물론 겨울철 빗길 그리고 차가운 마른 노면에서 일반타이어보다 접지력이 뛰어난 타이어이다.

윈터타이어와 반대로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서킷에서 높은 접지력을 발휘하는 타이어를 서머타이어라고 한다. 서머타이어는 높은 온도에서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하고 스포츠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냉각되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서머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 타이어가 수축되면서 눈길과 빙판길은 물론 차가운 마른 노면에서 접지력이 여름철보다 떨어지며 특히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일반 사계절타이어보다 접지력이 더 낮아진다. 또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타이어 내구성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윈터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바깥 기온이 영상 5도 이하에서는 노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으며 노면에 서리가 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서울 경기도 기준으로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하순까지 윈터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하는 것이 좋다.

위 영상은 기자가 지난 2012년 겨울에 찍은 영상을 편집한 것인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윈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승용차들이 출발을 제대로 못하거나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위태위태한 주행을 하고 있다.

특히 영상에 보이는 혼다 CR-V는 AWD가 탑재되었음에도 눈길에서 미끄러져 빠져 나오지를 못했는데 알고 보니 서모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아무리 눈길과 빙판길에 유리한 AWD라 하더라도 겨울철에 접지력이 떨어지는 서모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을 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위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깊은 트레드 블록, 미세한 홈, 저온에 수축되지 않는 특수 고무로 구성된 윈터타이어

윈터타이어는 이러한 서머타이어의 단점들을 보완했다. 추운 날씨에도 수축되지 않는 고무 및 실리카 배합으로 차가운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확보하고 트레드 표면의 미세한 홈을 새기거나 트레드 블록을 더 깊게 설계하여 눈과 빙판에 최대한의 접지력을 확보했다.

다만 윈터타이어는 저온에서는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하지만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열이 빨리 방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가 서머타이어, 사계절타이어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에는 서머타이어, 사계절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더 좋다.

사계절타이어의 경우 서머타이어보다는 눈길이나 빙판길 접지력이 서머타이어보다는 조금 낫지만 윈터타이어보다는 여전히 떨어진다. 윈터타이어 이외에 타이어체인, 직물체인, 스프레이 체인 등이 있지만 이러한 장비들은 임시 방편 용도이며 시속 30km/h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바깥 기온이 영하 5도인 상태에서 실제 눈길, 빙판길 테스트 결과를 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겨울용 타이어가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약 두 배나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타이어의 눈길, 빙판길 제동력이 윈터타이어 대비 크게 벌어지는데 서머타이어가 사계절타이어보다 눈길, 빙판길에서 접지력이 더 떨어지는걸 감안하면 겨울철에 서머타이어는 장착해서는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시속 240km/h이상 주행 가능한 윈터타이어 모델들도 출시

서머타이어는 마른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극대화한 타이어이기 때문에 서킷이나 시속 200km/h 초고속 주행에 적합한 타이어이다. 반면 윈터타이어는 고온에 취약해서 과거 우리가 흔히 스노우타이어라고 알고 있는 윈터타이어는 시속 160-190km/h정도가 한계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시속 240km/h까지 주행 가능한 V급 윈터타이어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현재는 타이어 트레드에 스파이크나 스터드 등 빙판길 성능에 극대화된 특수 윈터타이어가 아닌 이상 시속210- 240km/h까지 속도를 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주행안전성 그리고 귀찮다는 이유로 겨울철에도 서머타이어를 고집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으며 서머타이어 대신 현재 판매되는 V급 윈터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푸조 308 부분변경 공개, '송곳니' 램프 어디갔나?

푸조 308 부분변경 공개, '송곳니' 램프 어디갔나?

푸조는 신형 308을 27일 공개했다. 신형 308은 부분변경으로 푸조의 시그니처 송곳니 램프가 삭제된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특히 푸조 최초로 점등되는 조명 엠블럼을 제공한다. 신형 308은 디젤과 가솔린, PHEV, 전기차로 운영된다. 국내 출시도 유력하다. 신형 308은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308은 올해 가을 유럽과 영국에 먼저 출시된다. 신형 308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는 미정인데, 308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신형 308 도입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롤스로이스 스펙터 스페셜 에디션 공개, 봄을 기념해 '벚꽃' 적용

롤스로이스 스펙터 스페셜 에디션 공개, 봄을 기념해 '벚꽃' 적용

롤스로이스는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Spectre Inspired by Primavera)를 27일 공개했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는 봄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스페셜 에디션으로 벚꽃 장식과 꽃을 형상화한 휠, 전용 컬러 등을 제공한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는 이탈리아어로 봄을 뜻하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따뜻함이 돌아오는 계절을 상징하는 봄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스펙터 인스파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가격부터 공개, 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가격부터 공개, 1억4500만원

테슬라코리아가 사이버트럭 출시 확정과 함께 가격을 공개했다.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된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 미니멀리즘 실내가 특징이다. 사이버트럭은 국내에서 AWD와 사이버비스트로 운영되며, 가격은 1억4500만원부터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라인업은 듀얼 모터 사양인 AWD와 3개의 모터를 갖춘 최상위 트림 사이버비스트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각 1억4500만원, 1억6000만원이다. 테슬라코리아는 8월 29일부터 9월 4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렉서스 ES300h 2026년형, 한국에서 10만대 팔린 이유

[시승기] 렉서스 ES300h 2026년형, 한국에서 10만대 팔린 이유

렉서스 ES 300h 익스클루시브를 시승했다. ES 300h 2026년형은 전면부 그릴에 실버 컬러를 적용하고, 로커패널에 크롬 몰딩을 추가해 고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S 300h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고급감, 승차감, 디자인, 연비 등 고급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여전히 만족시킨다. 렉서스 ES는 지난 2024년 6월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2001년 4세대 렉서스 ES가 한국에 선보인 이후 2022년부터 2년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013~2022년 9년간 하이브리드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포르쉐 카이맨 GT4 RS 한정판 공개, 화려한 오렌지 컬러 '주목'

포르쉐 카이맨 GT4 RS 한정판 공개, 화려한 오렌지 컬러 '주목'

포르쉐는 카이맨 GT4 RS 한정판을 25일 공개했다. 카이맨 GT4 RS 한정판은 네덜란드에서 '튤립'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만타이 키트가 적용됐으며, 네덜란드의 레이싱 컬러인 파스텔 오렌지로 마감됐다. 출력은 500마력으로 향상됐다. 단 한대만 특별 제작됐다. 카이맨 GT4 RS 한정판은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와 존더분쉬, 독일의 모터스포츠 전문 업체인 만타이(Manthey) 레이싱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카이맨 GT4 RS 한정판은 단 한대만 특별 제작됐으며,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S클래스 450 4MATIC 출시, 가격은 1억5960만원

벤츠 S클래스 450 4MATIC 출시, 가격은 1억5960만원

벤츠코리아는 S450 4MATIC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S450 4MATIC은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의 신규 트림으로 오너 드리븐에 최적화된 휠베이스 및 스포티한 디테일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다. 가격은 1억5960만원이다. S450 4MATIC은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에 도입된 신규 트림이다. 가격은 1억596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가솔린 모델인 S450 4MATIC을 새롭게 추가해 기존 S350d 4MATIC 디젤 모델 단일 트림으로 운영됐던 S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bZ 미국서 4800만원대,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 싸다

토요타 bZ 미국서 4800만원대,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 싸다

토요타는 bZ의 가격을 공개하고 미국 판매를 25일 시작했다. bZ는 토요타 라브4급 전기 SUV로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512km를 주행할 수 있다. 14인치 터치 스크린과 최신 ADAS 등이 기본이다. 가격은 3만4900달러(약 4800만원)부터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bZ는 기존 토요타 bZ4X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차명이 변경됐다. 국내 도입은 미정이다. bZ는 스타일과 옵션, 성능 등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는데, 시작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bZ 가격은 3만490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Q3 스포트백 공개, 매끈한 쿠페 스타일

아우디 신형 Q3 스포트백 공개, 매끈한 쿠페 스타일

아우디는 신형 Q3 스포트백을 25일 공개했다. 신형 Q3 스포트백은 3세대 Q3 기반 쿠페형 SUV로 공기저항을 고려해 디자인된 매끈한 외관,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 아우디 최신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형 Q3 스포트백의 국내 도입은 미정이다. 신형 Q3 스포트백은 3세대 Q3 기반 쿠페형 SUV다. 신형 Q3 스포트백은 오는 11월 유럽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신형 Q3 스포트백과 신형 Q3의 국내 도입은 미정인데, 기존 Q3 스포트백과 Q3가 국내에서도 판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연비와 주행성능 인상적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연비와 주행성능 인상적

혼다 CR-V 하이브리드 2WD를 시승했다. 6세대 모델인 CR-V 하이브리드는 중형급에 준하는 커진 차체와 적재공간, 그리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2-모터 하이브리드를 통한 높은 실연비와 함께 혼다 고유의 스포티한 주행성능, 안전성, 최신 모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효율성과 주행감성을 함께 높이는 쪽으로 진화했다. 최신 모델인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에는 4세대 2-모터 하이브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